[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제주 4.3항쟁 72주년 관련 메시지
오늘은 제주 4.3사건이 벌어진지 72년째를 맞는 날입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통곡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족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주 4.3의 진실은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진실을 왜곡하고 희생자 모독에 앞장선 미래한국당 정경희 후보는 당장 사퇴하길 촉구합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도 그런 인사를 위성정당에 공천해준 것에 책임을 지고 유족들께 사과하기 바랍니다. 4.3을 모독하는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4.3사건의 진상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누가 어떤 이유로 그같은 잔혹한 대규모 양민학살을 주도했는지도 여전히 역사 속에 은폐되어 있습니다. 4.3사건에 대한 미군정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내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4.3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된 우리의 책임이자 도리입니다. 오랜 세월 고통받으신 유족들께 국가가 마땅한 피해배·보상을 해드리는 것도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군사재판 무효화를 통한 희생자 명예회복과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배·보상 등을 내용으로 한 4.3특별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4.3특별법 개정은 지난 대선 저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빠짐없이 약속했던 사안이었음에도, 미래통합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여지껏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 여야 모두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유족들의 원망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회의 일원으로서 송구스럽습니다.
작년부터 정의당은 4.3특별위원회를 당내에 두고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총선 제주시갑에 출마한 고병수 후보는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설 인물입니다.
정의당은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 통과를 위해 20대국회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예회복을 위해, 그리고 유족들의 원통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입법을 서두르겠습니다.
4.3 영령들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2020년 4월 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