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지선 후보 "안철수, 꼭 이긴다는 보장 없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노원병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교수가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며, “제가 가야 할 길이 있고, 그래서 진보정치인으로 등장해서 당당하게 노원주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세습논란에 대해서는 “노회찬 대표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특혜가 돼서도 안 되지만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반박하며 “오랜 시간 노동운동가, 여성운동, 지역 생활정치를 해 온 제가 이 사회 약자, 서민을 위해서 저만의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4. 24 재보궐선거의 가장 뜨거운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노원병, 서울 노원병에 진보정의당 후보로 최종확정이 된 분입니다. 노동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이기도 하고요. 정치인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이기도 하죠. 김지선 후보, 오늘 만나겠습니다. 김지선 후보 안녕하세요?
◆ 김지선> 안녕하세요. 김지선입니다.
◇ 김현정> 고심의 시간이 꽤 있었는데 결국 출마를 결정하셨어요.
◆ 김지선> 네. (웃음)
◇ 김현정> 원래 정치를 하던 분이 아니시잖아요.
◆ 김지선> 네, 아니죠.
◇ 김현정> 이렇게 출마를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하셨죠?
◆ 김지선> 상상도 못했습니다.
◇ 김현정>
◇ 김현정> 결국은 남편의 상황이 정치까지 하게 만든 거네요?
◇ 김현정> 남편의 어떤 모습이 그렇게 안타까워서 결정을 하게 되셨어요?
◆ 김지선> 어떻게 보면 남편이 그냥 제 남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온몸을 던져서 살아오는 과정이 다 사회적 문제로 앞장서서 해 왔던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동반자이지만 저도 힘들게 살아왔고요. 그런 점들도 사회정의를 위해서 이번에 어떻게 보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이런 올바른 목소리를 하는 것이 사회에서 부정당하고 이렇게 정의가 짓밟히는 그런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라도 나서서 (웃음) 이런 문제를 대변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내가 나서서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어떻게 보면 노회찬 전 의원 판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 김지선> 네.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노회찬 대표는 뭐라고 말씀하던가요, 확정된 후에.
◆ 김지선> 확정된 후에, 아니 제가 오히려 노회찬 후보에게 내가 후보로 나가게 됐으니까 그동안 제가 해 왔던 집안일, 빨래라든가 청소라든가 또 밥하고 어머니도 보살피는 일, 이런 거를 전적으로 당신이 맡아서 해야 된다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노 대표가 뭐라고 하세요?
◆ 김지선> 난감한 표정으로 큰일났다.
◇ 김현정> 이제부터 배워야겠다. (웃음)
◆ 김지선>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과거에도 보면 말입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든지 혹은 남편의 지역구를 이어받는 경우가 있었죠.
◆ 김지선> 네.
◇ 김현정> 이럴 때면 으레 등장하는 논란이 세습논란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자리가 가족끼리 물려받는 거냐,이런 논란. 어떤 입장이세요?
◆ 김지선> 물론 그런 입장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그런 점에서 그런 입장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노회찬 대표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특혜가 돼서도 안 되지만 또 그로 인해서 노회찬 대표의 부인이기 때문에 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노회찬 대표의 대리인으로만은 출마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시간 노동운동가, 여성운동, 또는 지역의 생활정치를 해 온 제가 이 사회 약자, 서민을 위해서 저만의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 김현정> 독자적인 정치인 김지선으로 봐 달라, 이런 말씀이시죠?
◆ 김지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정치인은 상상도 못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잘하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
◆ 김지선> 네, 그렇죠.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는 안 밝혀졌지만 제가 살아온 이력이나 제가 그동안 취해 왔던 걸 보면 충분히 그런 것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 오랫 동안 그분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잘 보고 상담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가 점점 따뜻한 정치로,국민의 마음을 진짜 잘 읽는, 그리고 대변하는 따뜻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그것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출마를 확정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어제 안철수 전 교수가 귀국하는 모습은 보셨죠?
◆ 김지선> 네, 봤습니다.
◇ 김현정> 노원병 출마를 확고히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지선> 저는 당연히 그분이 노원병 출마할 것이라고 어제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선거가 X-파일 유죄로 판결된 것을 사람들의 사법정의가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바로 세우고 사회의 약자인 서민의 입장에서 노원의 발전을 가져올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누구와도 경쟁하더라도 당당하게 경쟁해서 노원 주민의 선택을 받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사실은 지난번에 노회찬 전 의원, 노회찬 대표가 나오셨을 때는 안철수 전 교수가 입장 발표한 다음 날이었거든요. 그때는 부산으로 안철수 전 교수는 택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는 그 입장이 아니라 같이 그럼 선의의 경쟁 해 보자, 붙어보자, 이런 입장.
◆ 김지선> 네. 어떻게 보면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산 대신 수도권을 택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 대목에서는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마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왜 이해가 안 되셨어요?
◆ 김지선>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실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부산으로 출마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라는 것은 내가 야권이 아주 승리할 수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그쪽의 지역에 있는 사람이 나가야 된다는데 역으로 부산은 또 지역의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한 정당에 이렇게 표가 몰려 있지 않습니까? 또 어떻게 보면 그런 면에서는 자기가 살았던 곳이지만 그래도 여권승리가 가능한 곳에 야권지도자가 내려가서 또 승리를 하는 것도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 쪽을 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말씀.
◆ 김지선> 네. 그래서 다른 곳에 출마하는 것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분이 노원에 집까지 얻으시고 선거에 매진하시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지금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가능성도 없고요.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 김지선> 네.
◇ 김현정>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해서 안철수 교수 측에서는 이렇게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이미 부산이라는 지역은 문재인이라는 커다란 야권 지도자가 내려가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은 그분에게 맡기고, 수도권이라는 어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곳에서 여당과 맞서고 싶다, 이런 주장도 일견 설득력이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많이들 하시는데.
◆ 김지선> 그 점도 그분의 고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수도권에서도 사실은 이 지역은 여권보다는 야권이 굉장히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진보정의당에, 사실 국민들은 아직까지 진보정의당에 대해서 신뢰를 많이 갖고, 못 얻고 있지 않습니까, 내용에 비해서는. 그런 점에서도 노회찬 대표가 어쨌든 이 지역에서 57%라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지난 총선에 그러셨네요.
◆ 김지선> 네.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지역은 어떻게 보면 야권이 훨씬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안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런 내용에도 약간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미 야권성향이 강한 곳에 등장해서 수도권의 상징성을 가지고선 도전하는 것, 명목이 좀 맞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신가 봐요.
◆ 김지선> 진보정의당에서 어려운 지역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서울, 수도권의 의석인데 서울의 의석인데 지금도 부당한 판결을 받았다고 국민들이 63%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또 생각해서 이 지역을 선택하셨다고 하니까 생각에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점은 저하고 조금 생각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안철수 교수가 조금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하셨다, 이런 생각도 드시는 거예요?
◆ 김지선> 아니, 그러니까 조금 의견이 다르고서는 그렇게 보고 있고, 사실 그거는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지선> 야권 세가 강하죠.
◇ 김현정> 지금 야권세가 강한 곳입니다만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야권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꼭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는 거죠?
◆ 김지선>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안 전 후보측에서는 정치공학적 단일화, 기계적 단일화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새누리당에 반해서 무조건 단일화하자, 이런 건 안 할 거라는 말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지선> 기계적인 단일화, 저도 옳지 못 하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면에서 안철수 교수가 그런 점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연대는 사실 상대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룩한 어떻게 보면 주체이신데요. 사실상 단일화의 문을 닫은 것이 아닌가,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고 완주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 김지선> 네. 저는 그렇게, 아니 있을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되는 것이고요. 지금은 가장 유력한 주체인 안철수 교수에게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단일화 가능성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김현정> 단일화가 안 되면 그럼 단일화가 안 되면 안철수 전 교수가 이곳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김지선 후보도 그렇고, 다들 야권후보들.
◆ 김지선> 그런 측면도 있죠. (웃음)
◇ 김현정> 안 전 교수는 사실 대선 문턱까지 갔던 인물인데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 이런 질문도 받으실 것 같아요.
◆ 김지선> 네, 그렇죠.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합니까?
◆ 김지선> 저는 이 지역에서 꼭 안 교수가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정당으로써는 어떻게 보면 완주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은 사실 상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안 후보가 본인처럼 양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 진보정의당은 선거 때마다 사실 사퇴 요구를 너무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안 교수님이 일일이 다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눈물을 흘리면서 후보사퇴를 한 경우가 너무 많았고, 어떤 면에서는 진보정치가 그렇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가야 할 길이 있고, 그래서 노원 주민의 선택을 좀 당당하게 진보정치인으로 등장해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2013년 3월 12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