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의당 청년선대본 ‘청년정의’ 출범식 모두발언
일시: 2020년 3월 25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장혜영 선대본부장·비례대표 후보
안녕하세요. 청년선대본 청년정의 본부장 장혜영입니다.
오늘 청년선대본 ‘청년정의'의 발족과 이 기자간담회 자리는 정의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국민 여러분께 솔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드리는 자리이자, 지금 당장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을 바로 저희들부터 시작하겠다고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요즘 정치가 국민들 뵐 낯이 없습니다.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오히려 문제를 방치하고 심지어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연일 한국 정치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또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께 힘을 드려도 모자랄 판에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공당의 정치인들로서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의당에서 활동하는 저희 청년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의당에 들어오면서 걸었던 기대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이 국회의 송곳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기득권 양당의 그럴듯한 휘장을 뾰족하게 가르면서 지금껏 무시되어왔던 우리 사회 투명인간들의 모습을 또렷이 드러내고, 그 존엄을 위해 싸우며, 그렇게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개혁을 이루어낼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정의당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잘 대변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 더 크고 더 영향력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거제도개혁을 힘을 갖기 위해 이번 한 번만 타협하면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며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킬 선거제도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힘이 없으니까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 여러분께서 정의당을 믿고 지지해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가야 했습니다. 세상을 바꿀 힘은 기득권 양당의 낡은 계산기가 아니라 오직 국민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의 청년정치인인 저희들은 깊이 반성합니다. 정의당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간 우리가 비판해온 거대양당들의 모습을 닮아간 것을 반성합니다.
우리들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정당으로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정의당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들, 투명인간들의 편에 서는 정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정의당의 모습을 우리들 손으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말부터 많은 정당들이 ‘청년정치'를 말해온 것이 무색하게 그 어느 정당도 청년들에게 그 당의 가장 귀한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오직 정의당만이 당의 가장 귀한 기회를 청년들에게 주기로 결의했습니다. 그 결의를 통해 저희가 오늘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저희의 소명은 정의당을 다시 정의당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의당의 모습, 우리가 기대했던 정의당의 모습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습니다. 청년정의는 지금 당장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을 가장 소리높여 외치겠습니다. 기득권정치가 눈치보며 주저할 때 국민만 보며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그 시작은 텔레그램 엔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와 성착취를 방지하고 처벌할 법안들의 총선 전 입법을 온 힘을 다해 촉구하는 것입니다.
다시 정의당답게 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함께해주십시오. 결코 다시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 박예휘 공동선대위원장·수원시병 후보
수원시병 출마, 정의당 부대표 박예휘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어쩐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은 약속이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빛좋은 텅 빈 약속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정당이 정당답지 못할 때 우리의 삶과 정치발전에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소식들입니다.
정의당은 그 가운데서 원칙을 지키며 뚜벅뚜벅 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를 이롭게 만드는 '고집'이 필요합니다. 정의당은 우리 모두의 삶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라면 정의당은 이 고집을 꺾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선거 때 남발되는 온갖 행복의 약속이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높으나 삶의 지표는 너무 낮고 정부에 박수치는 반응은 많이 보이지만 정작 우리 곁에 박수치며 웃을 수 있는 생활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상한 차이. 느끼고 계십니까? 이제 정의당의 청년들이 이 모순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엄혹한 진실을 똑바로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손을 단단히 맞잡고 우리가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치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정의당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정의당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정치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해낼 때 우리의 삶이 더 다양하고 더 고르고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투표하는 이유가 아직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민주주의를 믿기 때문이라면, 우리를 대의하겠다는 사람들과 사회를 함께 바꿔나가고 싶다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아주 버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라면, 여러분의 선택은 정의당이어야 합니다.
여기,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뜨겁게 살아있는 사람들을 주목해주십시오. 정의당의 청년들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한시가 다급하고 오늘 내일 사람이 당장 생을 잃어가는 문제에 유독 국회만은 다급하지 않았던 이유를, 아시지 않습니까. 이제 우선순위가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심각한 문제가 심각한 줄 알고, 위기가 정말 위기인 줄 온몸으로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선대본으로 함께하는 정의당의 청년들은 주거 빈곤세대, 학자금 빚더미, 사회 초년생, 재생산의 예비 후보, 그 어떤 이름표로도 완벽히 정의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의 청년들이 정치를 다시 씁니다. 국가가 정의해온 ‘표준’, '정상성' 밖에 존재하는 삶의 궤적들을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함께 밟으면서 마침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정.치.를 펼쳐내겠습니다. 이토록 다채롭게 존재하는 우리 삶의 모습을 꼭 닮은 제21대 국회를, 반드시 만들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지수 중랑갑 후보
차별 없는 세상, 조금 더 달라질 미래의 중랑을 위해 출마한 정의당 중랑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지수입니다.
다시 정의당답게 이곳에서 청년정의, 시작합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는 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문턱과 장벽을 없애고자 나왔습니다. 어차피 해결되지 않는다고 체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안겨드리려 나왔습니다. 노동, 장애, 성평등, 이주민인권, 기후위기에 청년의 자격으로 목소리를 높이고자 나왔습니다.
배달원이자 택배기사였던 제 주변에는 살지도 않을 집을 더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닌 월세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뒤탈 없이 해고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몇 백 원 더 오른 최저시급으로 월급이 얼마나 오르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해고되면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는 건지 알아보기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요구하는 공정한 정치가 필요합니다. 시선을 돌리면,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이들을 가장 닮은 사람들이 국회로 가야, 법이 평등해질 수 있습니다. 직접 겪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의회에 들어가면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정의당이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정의당답게, 청년정의를 만들겠습니다.
■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변인 강민진입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금, 마음이 착잡합니다. 하청조직 가짜정당이 대놓고 난립하는 이런 총선이 또 있었을까요. 1등만 당선되는 지역구 선거에서 양산된 수많은 유권자들의 버려진 표들을 비례의석 배분에서 조금이라도 되살리자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거대정당들은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의석조차 양당이 나눠먹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선결과가 걱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대정당이 비례용 위성정당을 활용하는 것이 합법적인 관례가 되어, 우리의 미래에도 서로가 서로의 존재 이유로써 공모하는 양당 대결정치만이 남게 될 것이 두렵습니다. 거대양당이 대변해주지 않는 우리들의 삶이 정치로부터 추방당할 것이 두렵습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민의 다양성만큼 다채로운 국회를 만들자는 꿈이 신기루가 되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정의당의 대변인으로서,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정의당은 비례위성정당의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비례위성정당의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를 금지하기 위한 입법을 하지 못했습니다. 의석수 쟁탈꼼수로 혼탁해진 정치의 대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공당으로서 현 시국에 책임감을 느껴 마땅합니다.
정치권에서 비례위성정당 논쟁이 한창일 동안 시민들의 삶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는 일상 속으로 침투했고 이로 인해 거리의 풍경도 사람들의 하루 일과도 달라졌습니다. 가장 위태롭게 버텨온 삶들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과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일감과 소득을 잃었고 영세자영업자들은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버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지만 '거리'라는 것이 애초부터 허용되지 않았던 콜센터 직원들, 폐쇄병동 환자들, 시설거주 장애인과 노인들은 집단 감염으로 내몰렸습니다.
현재 우리가 마주한 국가적 위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것만이 아닙니다. 최근 우리는 우리 사회가 스스로 키워온 내부의 괴물의 실체를 목도했습니다. 26만명이라는 거대한 인원이 집단적으로 가담한, 여성과 아동에 대한 대규모 성적 학대가 그 오랜 시간동안 방치됐습니다. 국민들이 먼저 나서서 여론이 들끓고 나서야 정부와 경찰은 황급히 하나둘씩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국회만은 아직도 제대로 된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발의만 된 채 잠자고 있는 수많은 디지털성범죄 관련 법안들은 여전히 수면 아래 침잠돼 있습니다. 여당은 총선이 끝난 후에 국회를 열겠다고 말했지만 한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텔레그램n번방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그 끔찍한 폭력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면, 지금 가장 죄책감에 잠 못 이뤄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정치인들입니다.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멈추지 않는 폭력과, 낭떠러지 끝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삶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이웃의 삶을 구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선거가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당의 청년후보들과 청년 당직자들은 가장 정의당다운 선택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년선대본으로서 선거운동 대신,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삶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4월 15일 총선 전 국회를 열어 텔레그램n번방과 같은 디지털성범죄 방지를 위한 입법에 나설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응답하지 않는 의원이 있다면 어디라도 끝까지 찾아가 호소할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한 사람의 삶이라도 지켜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먼저 달려가고, 국민의 삶에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정의당 청년 선대본, 청년정의의 계획입니다.
■ 조성실 선대위 대변인·비례대표 후보
안녕하십니까, ‘청년정의’에서 반전 캐릭터를 맡고 있습니다. 청년인데 엄마고, 엄마인데 정치하는 조성실입니다.
청년, 엄마, 정치. 그 어느 것 하나 없이 2020년을 살아가는 제 자신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자꾸만 그 정체성을 구분해 무엇 하나로 특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에 반기를 드는 정치를 해가겠습니다.
요즘의 정치 현실 어떤가요? 안타깝지만, 인재영입도, 메니페스토도 식상한 전략이 되어버렸습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치란 말 자체가 구태어가 되어버린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 누구도 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고, 사람을 아무리 갈아치워도 내 삶은 전혀 바뀌지 않는 현실에 모두가 개탄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의 정치, 스펙 좋은 사람들의 정치를 넘어. 절박한 사람들의 정치,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가 필요한 시대. 일말이라도 기대를 주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정치가 몇몇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사실을 행보로 이야기하는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
저의 목표는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의원직은 수단일 뿐입니다. 청년정의는 국회의원직을 수단으로 삼는 이들의 모임이 될 것입니다. 정치효능감, 나의 정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함께 경험을 만들어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정의당답게"란 슬로건을 제안하면서. 정의당답다는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었습니다.
정의당답다는건 기성의 여의도문법을 깨는 일입니다.
"어떻게 정치를 그렇게만 해?"라고 묻는 이들에게 "그렇게만 해도 정치할 수 있다"고 행보로 보여주는 것이 정의당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정의당답다는건, 대신해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싸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나의 정치, 우리의 정치"를 말할 수 있도록. 조성실답게, 정의당답게 그렇게 서 있겠습니다.
평범한 엄마들과, 평범한 청년들과,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국회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정은 비례대표 후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문정은입니다. 저는 광주 청년센터장으로 청년들의 삶의 변화를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 경험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어렵게 통과된 청년기본법과 청년수당 등 정부 청년정책과 미래세대에 책임있는 연금개혁, 고용보험, 사회연대일자리 등을 위해 21대 국회에 적극적인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출마했습니다.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책임있게 돌보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끔찍한 일상을 버텨내야만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절박한 하루를 바꿔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치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도 또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흙탕 아수라장에서 제 몸에만 흙탕물, 똥물을 묻히지 않고 버틸 수 있겠냐 싶습니다. 다만, 정의당이 마주하고 있는 혹독한 상황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시민들의 전쟁과 같은 삶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원칙과 정의를 제대로 지켜가기 위해서 무엇이 더 필요하고 준비되었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기필코 만들어내 누구나 안전하게 모두가 죽지않고 무사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원칙과 정의를 지켜가는 것이 부끄러움으로 남지 않도록 뼈와 살을 깎는 심정으로 더 아래로 투명인간들 곁으로 정치가 너무나 필요한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
정의당에게, 세상의 변화에 목 마른 청년정의당에게 원칙과 정의를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임푸른 비례대표 후보
트랜스젠더 임푸른입니다.
최근 변희수하사 강제전역, 숙명여대 합격생 입학포기 사건을 통해 이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가시화되었습니다. 사실 기득권 양당으로 대표되는 정치권도, 그동안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정의당은 세상에 없는 것처럼 보였던,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성소수자가 세상에 드러나도 안전할 수 있는 사회. 누구나 존중 받는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례대표제의 취지의 맞는 후보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소수자들을 당선권에 전면 배치했습니다.
저 또한 성소수자 후보로서, 성소수자 3대 입법과제인, 성별정정 특별법 입법, 군형법 및 에이즈예방법 개정, 동반자등록법과 동성 결혼 법제화를 포함한 혼인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입법하여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민희 비례대표 후보
안녕하세요, 문화 예술 체육 전문가가 될 총선비례대표 후보 정민희입니다.
혹시 부모의백도 실력이라는 정유라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그 사건은 정경유착과 입시비리로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어, 체육계의 수많은 비리와, 부정부패를 목격하였고, 그로 인해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수많은 부정부패에 꿈을 포기하는 저와 같은 청년, 청소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출마했습니다.
비례 순번 12번이라는 자리는 무겁지만,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고 들어주지 않았던, 투명 인간들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 사회의 최대 적폐인 엘리트 중심, 인맥 중심으로부터 탈피해, 더욱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들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길에 정의당과 함께해주세요.
■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
정의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류호정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평범한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는 이때 우리가 놓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안정 노동자’들입니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알바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학습지, 학원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아직 온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비교적 젊은 우리 청년노동자입니다.
저를 둘러싼 논란에 걱정을 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과와 해명을 했음에도 거듭되는 오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 노동자의 상징을 입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 힘들고, 괴롭다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누군가의 기대와 응원을 온몸으로 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서민입니다. 오늘도 꿈을 포기하는 청년노동자입니다.
소외된 청년을 위해, 외면당한 노동자를 위해 살겠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국회 담장 너머로 전달하기 위해 정치하겠습니다. 걱정과 우려를 안도로, 오해와 불신은 인정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류호정과 정의당의 청년정치인들이 만들어갈 미래를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5일
정의당 청년선대본 청년정의 (본부장 장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