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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

일시: 2020년 3월 1일 오후 1시 30분
장소: 본청 223호

(코로나19 관련)

오늘은 제101주년 3.1절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온 겨레가 하나가 되어 떨쳐 일어난 날입니다. 저는 오전에 있었던 3.1절 기념식장에서 지금 코로나19로 조성된 대한민국 위기를 온 국민이 단결해서 하나가되어 싸웠던 3.1절 정신을 되새겨 반드시 이겨나가야 할 때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가 어제보다 376명 추가되어 3,526 명입니다.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의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느냐, 그렇지 못하냐하는 절체절명의 국가적 재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과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투혼으로 일선방어에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특히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정말 깊은 위로의 말씀드리고 하루빨리 대구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회를 방문하셔서 여야 정당대표들과 회담을 했습니다. 저희 정의당의 제안이 많이 반영 되었습니다. 특히 추경예산에 돌봄 유급 도입과 민생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직접지원을 해야한다는 것은 공동발표문 제4항으로 채택되었고, 대구경북 의료 집중지원 및 중장기 공공의료를 확충해야한다는 것이 공동발표문 제5항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번 주 공동발표 후속 조치를 위해서 내일부터 즉시 정부와, 또 필요하다면 청와대와 후속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추경과 관련해서 기재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일정이 화요일입니다. 대구 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직접지원 방안과 정부가 지금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노동자 · 농어민 · 플랫폼 비정규직 등 공적지원 방안으로 들어와 있지 않는 피해서민들을 지원하는데 저희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마스크 대책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공적 물량 마스크 총 716만 5000개를 확보해서 448만 개를 출하 중이라고 했는데, 가격은 조금 낮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수급이 제대로 안 돼 국민들의 ‘마스크 민심’이 좋지 않습니다. 긴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할 수 없고, 약국에는 품절이라고 붙어 있고, 국외반출 · 매점매석 · 사재기 사건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주말까지의 수급상황을 보고 그래도 안되면 정의당이 제안한 100% 공적 통제와 무상 배급을 포함해서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19를 피부로 느끼는 ‘마스크 민심’이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즉시 100% 공적통제와 무상지급을 결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 비례정당에 대한 입장 관련 )

1. 꼼수비례정당은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미래한국당의 불법 꼼수 창당에 이어서 비례민주당 창당론이 대두되고, 민주당 외곽의 자발적인 위성정당 창당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연동형 선거제 개혁의 대의를 훼손하는 거대 특권정당들의 꼼수비례정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위헌정당입니다. 미래통합당이 자신들의 위성정당임을 공공연하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적인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승인한 것은 명백히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런 위헌정당 미래한국당의 해체를 위해서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또, 미래한국당의 비례공천 부정행위 감시를 위한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위헌정당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무효화하고 또 미래한국당 후보등록을 무효화시킬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정당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의한 특권 정치세력을 심판하겠습니다.

특히 민주당 일각의 비례민주당 창당 논의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비례민주당이든 또 비례민주연합당이든 비례정당의 창당은 대 미래한국당 명분은 있을 수 있으나 대 국민 명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촛불 개혁세력을 자임해온 진보개혁 세력들은 미래통합당의 꼼수를 막을 책임은 있습니다만은 꼼수로 민주주의를 훼손할 자유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이 탄핵세력인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술수에 부화뇌동한다면 그것은 국민 배신행위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 핵심인사 다섯분의 회동 보도 이후에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민주당 창당 반대입장을 밝히긴 했습니다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이해찬 당 대표께서 비례민주당 창당 여부와 민주당 안팎의 비례정당 창당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2. 원내 1당을 미래통합당에 빼앗겨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민주당의 패배주의적 발상에 불과합니다. 최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으로부터 빚어지는 초조함과 불안함의 반영일 뿐입니다.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상황을 회고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때 민주당이 1당이어서 탄핵을 시킨 것입니까?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들을 견인했습니까? 민주당이 지금 비례민주당을 만들면 개헌선이라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아니, 지금까지 정당이 앞장서서 성공한 혁명이 헌정사에 있기라도 하다는 말입니까? 정말 정신 차려야 합니다.

단언컨대 탄핵은 해도 국민이 하고, 막아도 국민이 막는 것입니다. 지난 촛불혁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이 주도했고 의회는 제도적으로 뒷받침했을 뿐입니다. 정말 국민의 뜻에 의해서 탄핵위기가 온다면 민주당이 과반을 가진다해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국정농단을 끝내야 한다는 국민의 압도적인 의사를 받들어서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개혁 세력들과 또 개혁보수 세력의 협력에 의해서 가결된 것입니다. 미래통합당 대표의 탄핵발언 한마디에 민주당이 흔들리는 것은 특권수구 꼼수세력의 망동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3. 저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힘을 모아 저지해야 할 것이 미래한국당인가, 아니면 연동형비례제인가. 총구의 방향이 틀렸습니다. 저는 최근 비례정당 논란을 보면서 삼십년 만에 어렵게 첫발을 뗀 연동형 비례제가 이토록 마구 훼손되는 데 대해서 몹시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연동형 선거제 개혁이 과연 누구의 힘으로 이뤄졌고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연동형 비례제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양당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가결되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특권 거대양당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과 불신 그리고 새로운 정치 체제에 대한 기대가 민심 저변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초만해도 어차피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봤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통과됐습니까?
심상정이 밀어붙여서? 민주당이 자선을 베풀어서? 검찰개혁법과 딜을 해서? 그래서 됐습니까? 그런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생각입니다. 범진보개혁 유권자가 반대하고 합리적인 지식인들이 반대했으면 선거제도 개혁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외견상 불가능했던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것은 무능한 양당 대결체제를 극복하고 다당제하의 협력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도도한 민심을 민주당도 내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개혁의 크기와 속도가 부족했을 뿐 방향은 바로 잡은 것입니다. 이제와서 방향마저 틀렸다고 하면 그것은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수구 반개혁 세력의 논리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런 미흡한 선거제도를 주도해서 만든 것은 다름아닌  민주당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이제와서 안해야 할 선거법을 고쳤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들의 비웃음과 분노를 사고도 남을 일입니다. 또 정의당은 검찰개혁법을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킨 것을 두고 민주당이 수혜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법과 검찰개혁법은 촛불 시민들의 열망이었기에 국민이 수혜자라는 믿음으로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킨 것입니다.

민주당 일각의 이런 편협한 인식은 민주당의 개혁의지를 의심케하고 또 선거 제도 개혁의 절실함과 중요성을 역설해 오셨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현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4. 저는 비례위성정당 창당론이 갖고 있는 중대한 전략적 오류 세 가지를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비례민주당의 출현은 진보개혁세력의 위상과 역할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비례민주당으로 민주당이 더 얻는 몇 석은 특권꼼수 미래통합당 세력의 의석을 뺏어 오는 것이 아니고 진보개혁 세력의 파이를 확장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 진보정당의 몫이 이전되는 것일 뿐입니다.

둘째, 민주당의 지역구 선거 참패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비례민주당이든 비례연합당이든 가치와 원칙을 외면하고 꼼수가 벌어질 때 합리적 개혁세력, 중도세력, 중도개혁층의 급격한 민심 이반이 초래될 것입니다. 3% 이하의 표차이로 승부가 갈라지는 수도권 의석수가 20석이 넘습니다.

꼼수 비례민주당 창당에 중도개혁층이 범보수로 돌아서고 실망한 진보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다면 지역구 선거의 참패는 명약관화합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염려하는 범보수 개헌선, 문재인 대통령 탄핵 여건을 민주당의 패착으로 만들어주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셋째, 범진보 개혁비례정당도 일부 군소 정당후보를 앞세운다해도 꼼수로 인한 진보개혁의 분열과 중도층의 이반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비례연합당은 민주당의 대표성 강화로 진영대결구도를 고착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정권심판론의 영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진보개혁세력의 의석수를 최소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진영대결구도로 가면 다원화된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구심력은 약화되고 원심력은 확대시켜서 수구보수 세력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더불어 민주당이 민주당 몇 석을 더 가져가려고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양당대결 체제를 복원하려 한다면 범수구보수 세력을 확대하고 범진보개혁 세력의 축소균열을 불러온 데에 대한 명백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5. 민주당이 갈 길은 분명합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전략을 버리고 범진보 개혁세력의 협치를 전략적 목표로 삼기바랍니다. 민주당의 의석을 늘리는 꼼수가 아니라 범진보 개혁의 의석을 늘리고 특권 보수 세력의 의석을 줄이는 전략을 취한다면 불안과 초조는 사라질 것입니다. 범진보 개혁세력의 의석수가 지금보다 많아지면 됩니다. 청년당의 의석이 많아지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의당의 의석이 많아지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다양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선택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범진보 개혁세력의 개혁연대와 제대로 된 협치를 실행했으면 오늘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정농단 세력의 탄핵을 여당이 혼자 한 것이 아니듯이 촛불 개혁의 실현 또한 집권여당 단독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과반 단독 의석 구성을 통한 민주당 중심주의는 다원화된 대한민국의 변화상에 대한 시대착오적 생각일 뿐 아니라 개혁 실패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오판과 실책으로 인해 특권극우세력의 의석이 확대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후반기는 매우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 민주당이 극복해야할 것은 수구세력 행태와 똑같이 취급되는 것이고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6. 정의당은 정의당의 승리가 진보 세력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정한 협치는 민주당 줄세우기 식으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비전과 정책을 갖춘 정당과의 협력과 경쟁이 존중될 때 협치가 가능한 것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정의당을 관리대상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빨리 그 생각을 교정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다른 정당들처럼 자리나 기득권 연장을 위해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하는 떳다방 정당이 아닙니다.

정의당은 20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온갖 박해와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며 특권정치를 교체하기 위해 오늘날까지 일관되게 진보정당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정의당은 당당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촛불 시민의 개혁 열망을 실현하고 불평등 타파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민의 요청과 기대에 최선을 다해 부응해 가겠습니다. 

총선 이후 촛불개혁 완수와 탄핵과 같은 수구세력의 망동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은 협치에 있습니다. 협치, 늦었지만 아직도 유효합니다. 민주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비례 꼼수 전략을 고민하기 전에 촛불개혁의 대의를 되새기고, 촛불개혁을 완수할 진보개혁세력의 승리 전략을 마련해 바람직한 협력 정치 구상에 매진하기를 당부 드립니다.

정의당은 총선 승리가 전체 진보 개혁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질의응답

-지금 비례민주당 관련해서 중심 논의가 주권자 전국회의 정치개혁연합인데, 정의당에도 제안했다고 들었다. 참여는 안하겠다는 것인가? 만든 분들이 주장하는 바는 연합정당이지 미래한국당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이 너무 명분이 없으니까 작은 정당들과 함께해서 정당화하려는 거 같다. 작은 진보정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비례민주당이든 비례연합정당이든 꼼수정당이고, 창당하는 과정에서 의원 꿔주기 등 이런 꼼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진보세력간의 균열과 중도층의 이탈은 저는 마찬가지가 될 거라 본다.
더군다나 이 전략이 범진보 개혁세력에 유리하지 않은 이유는 민주당의 대표성이 강화돼서 결국은 진영간의 대결로 고착화 될 거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정권심판론의 영향력이 확대돼서 당연히 중도세력을 보수쪽으로 밀어내는 효과가 깊고, 오히려 진보개혁세력의 의석수는 최소화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이것이 선택지가 아니다.
민주당이 민주당의 의석을 몇 석 늘릴 생각하지 말고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의석을 확대하는 협치전략을 채택한다면 많은 문제가 제대로 보일 것이다.

-협치전략 채택한다는게,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지역구에만 내고 비례후보를 안 내고, 다른 진보개혁 진영의 문을 열어준다면?
=지금은 저는 진보적인 유권자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될지 깊이 고민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본다. 어떻게든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를 줄이고 큰 틀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저는 우리 유권자들이 아주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고,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그런 진보개혁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서 선거전략을 운용할 것이다.

-28일 회동 관련 기사 관련해 민주당에서 혹시 사과를 받으셨는지? 민주당 안팎에서 당에서 나서서 만들지는 않겠으나 외부에서 의병들이 만든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이런 의병들의 움직임을 저지해야한다고 보는가?
=우선 5인 회동 보도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는 말씀 드리고요. 저는 민주당의 초조함과 불안함의 발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저의 말씀을 민주당에서 들으시면 저는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의 길이 보일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의병이란 말이 저는 불편한데요. 백낙청 교수께서 페북에 아주 잘 쓰셨어요. 원래 의병은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부정하는 이런 시도들을 의병이란 이름으로 방조하는 것은 저는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어쩌면 꼼수를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 꼼수의 꼼수로 국민들이 받아들일 거라 본다. 집권여당 답게 분명하고 당당하게 입장을 표명해주기 바란다.

-만약 이해찬 대표나 윤호중 사무총장이 직접 거론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에서 어떤 액션을 취할지?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갈 것이다. 사실 연동형제도가 처음 만들어질 때 이해찬 대표께서도 여러 번 말씀을 하셨다.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작은 정당들,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국회에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고, 민주당은 기존 제도보다 한 열 다섯석 손해를 감수하고 이를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지고 각 정당이 선거법 절차에 따라서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연동형 비례제를 무력화시키는 이런 논란이 이뤄지는 것 자체를 저희가 납득할 수 없다. 지금은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거나 또는 그 책임을 심상정과 정의당한테 몰아가는 이런 태도는 지금 진보개혁세력의 총선 승리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연동형비례제가 그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끝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참을 수 없는 불신, 그리고 다당제 하의 협치에 대한 기대, 이것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것을 자꾸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고, 정략적으로 이뤄진 것도 아니고 또 이 연동형 비례제를 정략적으로 무력화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민주당이 향후 연합정당의 움직임을 강행할 경우 정의당의 대응책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요. 현실론을 이야기하는데, 만약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반공주의와 타협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실론을 앞세워 지역주의와 타협했다면 오늘의 민주주의가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대의와 민주주의의 뿌리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다. 의석수 몇 석에 연연해서 꼼수에 합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30년 만에 겨우 첫 발을 뗀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거대 양당의 꼼수정당간의 대결로 왜곡된다면 우리 정의당은 양당의 꼼수정치에 전면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

-맞서 싸운다는 건 향후 4+1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
=4+1은 끝났지 않나. 저희는 늘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은 더 이상 양당체제 가지고는 안 된다, 정책과 비전을 갖춘 다양한 정당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제대로 된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정의당의 입장이다. 정의당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이런 다당제 하의 민생정치가 가능한 협치를 제도화하는 것도 정의당의 중요한 목표중에 하나다. 민주당이 이제 민주당 단독으로, 또는 양당 체제를 부활시키려고하는 이런 시도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요.
진정한 협치는 민주당에 줄 세우기 방식으로는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정당을 존중하고 협력과 경쟁이 바탕이 될 때 진정한 협치가 가능할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선거제도 개혁이 안내하는 대로 다양한 진보정당들이 원내에 들어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과감한 개혁을 위한 협력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으로 인해서 선거결과에서 민심의 왜곡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 나오고 있는데 정의당에서 현재 실질적으로 막을 방안은? 진보개혁세력의 의석 확대하는 전략 구체적으로 뭐라고 보나?
=미래한국당의 꼼수가 총선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일정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영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저희가 미래한국당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는 것을 끝까지 집요하게 심판 할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미래한국당의 꼼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전체 진보개혁세력의 의석을 극대화하는 그런 전략으로 가야한다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런 협치 전략을 중심에 놓는다면 저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양당 체제를 교체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지금 시대가 안내하고 연동형비례제가 목적하고 있는 바처럼 이제는 단독 국정운영이 아니라 여러 정당들 간의 협력정치를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삼는다면 저는 진보개혁세력의 승리를 확신한다. 그렇다면 일각에서 수구세력들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이라는 망동도 저지할 수 있고 과감한 개혁도 추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020년 3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2)
  • letitbe

    2020.03.01 20:22:50
    말씀하신 내용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개혁시민들의 요구는 하나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없어져야 할 미통당의 제1당 획득을 무조건 막아라!
  • 빅토르

    2020.03.02 01:47:47
    대표님 정신 차리세요. 모두가 동등한 룰에서 경쟁하는 구도이면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근데 이미 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가 나오면서 룰이 깨졌잖아요. 며칠 후면 선거일인데 위헌 운운하며 선관위 탓한다고 생긴 당이 없어집니까? 지금 이 상황이면 정의당도 애초에 목표했던 바도 못이루잖아요. 이러다 미래당이 제1당 되면 미래당이 공수처는 내비두고 문대통령은 내비 두겠습니까? 지난 세월 도대체 우리가 머때문에 싸운겁니까? 이 상황까지 왔으면 연정을 하던 연대를 하던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할거 아니에요. 이런 성명서로 말장난 고만하고! 심판도 의석이 있어야 할 수 있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