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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정의당 무지개배심원단 1차 정책검증대회 JED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23일 오후 1시
장소: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그간 당 내 선거에 많이 참여해봤는데, 정의당 선거에서 이렇게 멋있는 백드롭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심원단 여러분께서 가득 채우고 있는 이 자리가 매우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벅차면서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왔는데 후보들도 그런 심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진보정당 최초로 치러지는 개방형 경선 제도를 아주 공정하고 착오 없이 치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홍준호 선관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지개 배심원단 공동단장을 맡아주신 우희종 서울대 교수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님, 김보림 청소년기후행동 운영 총괄 활동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후보들에게 명확한 검증을 해주실 60명의 무지개 배심원단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20일(목)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어제 후보자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정의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시작됐습니다. 총 37명의 비례후보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37명 비례후보의 면면 속에 정의당의 미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그동안 정치가 대변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 시민의 각 분야의 다양한 삶이 37명 속에 녹아있습니다. 또 정의당은 낡은 정치를 과감하게 교체하는 청년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이번 경쟁에 참여하고, 대한민국 국회를 교체해 줄 준비된 청년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무지개 후보를 잘 지탱할, 진보정당 20년 역사를 지탱해 온 주춧돌과 같은 오랜 동지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가 당선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후보군으로 구성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심정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텍사스 전기톱이 있다면 수상트로피를 다섯 등분해 다른 감독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고 했던 딱 그 심정입니다. 투표용지를 37장으로 나눠서 한 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당원들도 저와 비슷한 심정일 것입니다. 

정의당은 대표가 아니라 당원들이 후보를 선출하고 그 순서를 정하는 정당입니다. 이번에 정의당은 진보정당 최초로 당원만이 아니라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2만 5천명의 시민선거인단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정의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가 되어 그동안 정의당이 주장했던 좋은 정책을 실현하고, 당당하게 수권정당으로 나서라는 격려와 기대를 담아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비례경쟁이 끝까지 마무리될 때까지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무지개 배심원단은 총 60명으로, 당 정책자문단, 노동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단체들의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된 일반배심원단과 비당원 22명과 당원 10명 총 32명으로 구성된 청년배심원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청년에게 추가 기울어져있는 배심원단인데 이는 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시행하려는 가치와도 맞물려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정책검증대회는 배심원 평가를 통해 1차와 2차 두 번에 걸쳐 각각 전체 1위와 상위 10위 후보자 명단을 당원들과 언론에 발표합니다. 1차 결과는 오늘 저녁에 발표예정입니다. 이 결과는 정의당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오로지 정의당의 가치와 후보 경쟁력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철저히 평가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제가 정치를 해보니 정의당의 정치는 달라야 합니다. 우선 높은 도덕성이 요구 됩니다. 이는 이미 당에서 검증 과정을 통해 걸러냈습니다. 두 번째는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태어난 정당입니다. 그래서 확고한 비전과 정책의지가 있어야합니다. 세 번째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갖춘 정당이라는 건 이미 평가받았지만, 중요한건 그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설득력을 갖춘 정치인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현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견을 존중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성숙한 민주주의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의 까다로운 후보 선발 기준을 배심원단들께서 잘 평가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례후보들께서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정의당 비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신을 돌아보고 검증하는 자리로 여겨, 즐겁고 행복하게 이 기회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지개 배심원단 여러분, 여러분들이 정의당의 비례 국회의원을 공천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책검증단의 3대 기준. 대중적인 설득력과 진보정치 비전, 정책역량을 기준으로 당원의 눈높이와 청년의 눈높이, 시민의 눈높이로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수고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얼뜨기

    2020.02.24 08:20:52
    배심원단은 무슨 기준과 인선으로 누가 선정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