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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 예방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11일 오후 2시 30분
장소: 한국노총 위원장실

반갑습니다. 다시 한번 김동명 위원장님과 이동호 사무총장님의 당선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얼마 전에 금융노조 행사에서 위원장님을 뵀는데 굉장히 기대가 크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집행부 축하도 드리고 축하하러 오는 길인에 어제 한국노총에서 질의서를 주셔서 4.15 총선과 관련해서 특히 노동정책과 관련된 공조 방안 논의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제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의 주 슬로건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였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실현하는 데는 여야, 보수, 진보, 노조, 정당 구별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노총은 정의당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에 중요한 파트너고 그런 점에서 협력이 긴밀하고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하고 취임 첫 행보로 인천 공항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4년 차에 접어든 현실에서는 노동 개혁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우려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특히 이번 총선은 노동 후퇴에 맞서서 어떻게 노동권을 강화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내주신 노동 정책 공개 질의서를 보니까 저희 정의당의 당론 그리고 지금까지 저희가 쌓아왔던 것 하고 거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바로 준비해서 가져왔다는 말씀드립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은 권재혁 본부장님은 아시겠지만 논란이 좀 초기에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제안했던 것이고 양대 노총에서 받아주셔서 이게 크게 사회적 이슈가 돼서 1만원 여부 자체보다도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데 큰 기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직도 곳곳에 농성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조 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 특히 한국노총이 삼성전자, 삼성화재 노조 설립에 발 벗고 나서고 계신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삼성 무노조 전략과 관련된 문건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큰 파장이 있었지만 그동안 수사당국이 은폐하면서 오랫동안 삼성의 무노조 전략이 사회적으로 주목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구체적으로 노조 설립으로 과시화되고 한국노총에서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면서 좋은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는 저희한테도 와서 축사도 요청하고 그래서 축사도 써드린 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삼성이 75년 무노조 전략을 포기 선언 하는 날, 삼성의 헌법상 기본권인 노조 할 권리가 정착하는 날이 대한민국의 노동 3권이 이제 자리 잡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도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귀한 자리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의당은 한국노총을 엄청 사랑하는데 한국노총도 정의당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2월 1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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