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외, 심상정×여성계 총선정책간담회 ‘정의당, 미투 이후 국회를 부탁해!’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본청 223호
■ 심상정 대표
오늘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총선정책간담회 행사명이 ‘정의당, 미투 이후 국회를 부탁해!’입니다. 사실 미투가 성평등 사회로 가는 역사적인 분기점이었는데, 국회가 그 기회를 책임으로 다하지 못한 죄송함이 있습니다.
지난 9월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사드렸던 대표님들이 오늘 다시 함께 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 이 자리가 총선 정책 간담회이긴 하나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절박한 여성의 목소리를 어떻게 세워낼 것인가를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나이를 불문하고 공통으로 느끼는 공포, 불안, 혐오에 대해 국가와 정치가 그 어떠한 해결책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정의당 같은 여성계를 대표하는 세력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미투 이후의 첫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배복주 당원의 입당식이 있었습니다. 성폭력과 관련해 국회 내에서 누구보다 확고한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정의당의 책임의 관점에서 발탁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여러 공약 제안을 주실 것이기 때문에 많은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원장과 같이 배석한 것은 오늘 주시는 여러 말씀들을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정의당이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의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조혜민 여성본부장
정의당 여성본부장 조혜민입니다.
작년에 여성본부장이 된 이후, 그때도 오늘 오신 단체 대표님들과 ‘미투시민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벌써 시간이 빠르게 지나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그리고 그 때 함께하지 못한 다른 단체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유니브페미도 함께 모실 수 있어 뜻 깊습니다.
정의당이라는 공간에서 8년 동안 여성당원으로 활동했는데 여러 부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특히 이 자리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미투 운동 과정에서는 다양한 구호들이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구호는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라는 구호였습니다. 여성에게 국가는 있지만 왜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는지, 특히 피해자의 삶과 경험에 왜 닿지 못했는지에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성본부장으로서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쁩니다.
정의당이라는 공간에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님도 정의당 당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서 함께하셨던 분을 정의당이라는 공간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뜻깊습니다. 이 순간이 단순히 순간으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미투 이후 첫 총선을 정의당이 앞장서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저도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역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자리에 와주신 선생님들과 활동가분들이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력하게 정의당에 지지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집권으로 가는 길에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함께하겠습니다.
2020년 2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