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조성실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 입당식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10일 오전 9시 50분
장소: 국회 본청 223호
■ 심상정 대표
오늘 정의당에 식구가 되고 또 4.15 총선에서 정의당을 빛낼 두 분 배복주 당원님, 조성실 당원님 두 분을 위한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정의당은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책 협약식, 시민선거인단참여, 후보추천 등 선거연대를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추진해가겠습니다. 그 중에서 후보 추천은 어제 전국위에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와계신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님, 조성실 정치하는 엄마들의 전 대표님 두 분에 대해 피선거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을 제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배복주님입니다. 배복주님은 장애여성 당사자이자 인권활동가로서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하시고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으로서 역할을 해오신 분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자 하는 정의당의 비전과 가치에 딱 맞는 분입니다. 그리고 장애여성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면서도 여성이 겪는 성폭력의 참담함을 온몸으로 헤쳐오신 성폭력 추방을 위해서 정의당을 대표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서 성폭력 추방을 위해서 큰 역할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다음으로 조성실님입니다. 조성실님은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로서 우리 아이들과 엄마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분입니다. 특히 지난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어린이생명안전법 제정과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 소송을 선두에서 이끌어왔던 과정은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치 본연의 기능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잘 수행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끈기 있고 열정적인 정치의 진면목을 보여줄 거라 기대합니다.
■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반갑습니다. 저는 장애인 인권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고 현장에서 많이 만난 뵌 사람은 성폭력 피해 여성분들을 가장 많이 만났습니다. 2011년 도가니 사건부터 2018년 사회적으로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미투 운동의 피해 생존자분들하고 수사 법적 과정을 공동으로 많이 대응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회에 많은 과제를 안겼고 그 과제를 국회가 잘 응답하길 바랐지만 미약했던 것 같고 이제는 그 응답의 주체로써 제가 활동하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는 장애인의 낙인과 배제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이 사회적 시민권을 가진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아마 이 장애인의 문제도 장애인의 권리 보장법이라는 법 제정을 통해서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제가 주목하는 것은 탈시설과 발달 장애, 장애 여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에 혐오와 차별도 심각하고 사회 불평등 구조 안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 정신이 인권의 가치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 실현이 국회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실현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람으로 어려운 결심을 해서 정의당에 입당하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정의당에 들어오면서 많은 정의당 당원분들께 말씀드린 것은 장애 여성 당사자로서 저의 활동의 경험이 정치의 하나의 구색 맞추기나 이미지 정치의 제가 활용되는 것은 상당히 단호하게 거부하고 싶고 저는 저의 경험이 진보 정당을 지향하는 정의당의 굉장한 역동적인 확장성에 저의 경험과 역할이 크게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 꼭 승리해서 국회에서 다양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서 정치의 큰 흐름을 바꾸어놓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 조성실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
반갑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전 공동대표로 있다가 현재는 활동가 직함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이자 정의당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가 엄마, 양육 당사자들이 직접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시작한 단체인 만큼 이렇게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이 제도권 정치인 도전으로써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로써 새로운 서사에 서게 된 의미를 갖습니다. 긴장되고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자리에 오게 된 마음이 가볍고 설레지만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준연동형 비례제 이후 정의당 내 비례대표 관련 소식을 기사화하면서 마치 당 내 이익 다툼처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기도 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의 정의당은 거대 양당 정치의 공고한 역사 속에서도 진보 정당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세월과 뜻으로 빚어진 공당입니다. 그 시간과 수고의 의미를 당사자 이외에는 어쩌면 쉽게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사람을 기르고 함께 커가는 정당을 지향해온 만큼 이례적으로 운영되는 개방형 비례제도 운영의 필요성과 명분이 명확하고 많은 당원들을 설득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준연동형 비례 이후에 시민 선거인단을 운영하고 개방형 비례를 도입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공천권을 나누기로 결의하신 정의당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정치하는 엄마로서 양육 당사자들과 아이들이 처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정의당의 주요 과제로 만들고 양육 당사자들의 흩어질 표를 모아서 더 많은 사람들의 정의당,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정의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정치하는 엄마입니다. 이제까지 저희가 정치하는 엄마로 활동해오면서 정치하는 엄마들의 활동을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셨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국회를 압박하고 정치인들에게 문자, 전화 행동을 하고 기자회견을 해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정도로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제까지의 저희 활동이 아이들의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양육 당사자로서 겪고 있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대변하고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당사자, 정치하는 엄마 자신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이 곳 정의당에서 정치하는 엄마로써 육아 아이를 기르는 일이 육아 곧 자기 자신을 기르는 일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함께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2020년 2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