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의왕·과천지역위원회 창당대회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8일 오후 4시
장소: 의왕새마을금고 고천지점 6층
의왕·과천지역위원회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의왕·과천지역위원회의 창당은 정의당의 146번째 지역위원회 창당입니다. 그런데 당대표로서 오늘 의왕·과천 시당 창당은 중심이 꽉 잡힌 듯한 그런 무게감을 주는 창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의왕·과천 시당을 잘 일구어 오늘 창당까지 이끌어 주신 당원 여러분들, 대의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의왕·과천은 진보정당 초창기부터 가장 먼저 씨를 뿌리고 성과를 일구었던 지역입니다. 저는 의왕·과천 지역 시민들이 정의당이 좀 더 깊이 일상적으로 시민들의 삶으로 들어와주기를 기다리는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지역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왕·과천 지역이 창당되고 훌륭한 후보가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의왕·과천 지역이 정의당의 가장 중요한 전략 지역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까? 오늘 의왕·과천 시당 대의원들 뿐 아니라 의왕·과천 시당 황순식 후보 성원해주시기 위해 오신 지역사회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특히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두 분과 차를 한잔 마시고 왔는데 정말 큰 용기를 주셨습니다. 김근석 전 호남향우회 회장님과 이재훈 영남향우회 회장님. 제가 이 지역 국회의원도 아닌데 기꺼이 허락해주신 것이 감사합니다.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기대, 당부를 주셨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김근석 회장님이 ‘정의당이 하다가 중간에 사퇴하거나 단일화하면 미래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주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고 말씀드리며,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번 총선은 여당·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성과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격차 사회를 만든 불공정, 불평등 사회를 만든 정치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제가 가슴이 탁 막혔던 통계가 하위 10% 계층의 39세 이하 남성 청년의 결혼율이 8%밖에 안 됩니다. 100명 중에 결혼한 사람이 8명밖에 안 된다는 것이에요. 이 참담한 현실을 만든 그 낡은 과거의 정치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그들이 잘못했으니까 정의당에게 표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정의당이 대한민국 사회의 정치가 해결해야 할 중심과제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내놓고 우리 시민들과 함께 정치교체를 통해서 미래로, 희망으로, 행복으로 나아가자고 설득하는 선거입니다.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많은 과제가 있지만 두 가지 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던졌습니다. 하나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고 하나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당으로서 정의당이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중심에 놓고 시민들과 좀 더 이 떠다니는 정치구도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현장으로 내려가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그 삶 속에서 해법을 찾아가는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의왕·과천 당원 여러분들께서 정말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황순식 후보가 결국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 보니까 다른 당들 다 복잡합니다. 후보가 난립한다는 것은 딱 부러진 후보가 없다는 겁니다. 황순식 후보는 이미 재선 시의원을 지낼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검증됐고 비전과 철학과 능력까지 갖춘 후보입니다.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이제 “후보는 훌륭한데 당이 너무 작고 힘이 없어서”라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우리가 20년 동안 진보정치를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이 길을 왔는데 결국 정치는 힘을 가지고 권력을 좋게 사용해서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옳은 소리 정의로운 소리만 해서는 결국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는 뼈저린 자각 속에서 많은 것을 감수하면서 지난해 선거제 개혁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목적한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작은 구멍이지만 저는 작은 구멍을 민심이 물밀 듯이 구멍을 타고 들어와서 결국은 낡은 정치의 둑을 무너트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로지 자신을 믿고, 정의당을 믿고, 후보를 믿고, 이번 선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총선은 정의당의 승리로만 끝나는 선거가 아닙니다. 정의당이 스스로 발돋움하는 것을 넘어서서 70년 낡은 정치 양당 체제를 교체하는 시대적 소명을 당이 기꺼이 감당하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황순식 후보와 당원 여러분들이 앞장 서주시길 바랍니다. 황순식 후보가 다시 귀환한 것을 저는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굉장히 단단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과천 시민들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고 저도 과천 의왕 지역에 최선의 당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례후보들 많이 오셨는데 의왕·과천 지역 승리에 그만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다시 한번 창당 축하드립니다.
2020년 2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