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한국환경회의-정의당 21대 총선정책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2월 7일 오전 9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환경 정의를 실천하는 환경 단체의 중추적인 책임을 맡고 계신 분들이 정의당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종인 대표님을 비롯해서 여러 단체 책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얼마 전 한겨레에 게시된 초등학교 6학년 김아진 학생의 ‘기후 악당 대한민국’이란 글을 보면서 그게 하루 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변을 하긴 했는데 이게 지금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다른 많은 민생 문제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권이 실상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가장 무감각하고 아예 무책임하게 방치되어 있는 영역이 바로 기후 영역이 아닌가 합니다.
정의당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성찰이기도 한데 대한민국 국회에는 녹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21대 총선은 대한민국 국회를 녹색으로 칠한 국회를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 당도 그렇게 하기에는 준비가 많이 부족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신 환경정의 단체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애를 쓰고 계시지만 결국 정책은 국회에서 다루고 정부가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이 국회를 어떻게 녹색으로 물들게 할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아마 지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됐다면 이번 총선은 기후 악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당은 기후 문제와 경제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서 ‘그린 뉴딜 경제 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또 상당히 많은 세미나와 토론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서 다음 주 수요일 그린 뉴딜 경제에 대한 저희 당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것은 출발입니다. 그 이후에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산업 전략에 대해서 노사하고도 간담회를 할 것이고, 물론 환경 단체들과 적극적인 TF 구성을 요청드릴 생각입니다. 그게 이번 총선에서 그린 뉴딜 경제를 시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것이고 이것이 가장 우리당의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기자회견 때 저희 당의 핵심 의제를 두 가지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나는 불평등이고 하나는 기후 위기입니다.
정의당이 이제는 말로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은 말도 부족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기후 위기와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저희 바램은 환경운동을 오래 해 오신 시민단체들과 어떤 수준이던지 선거연대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을 드렸던 것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책 협약도 중요하고, 시민선거인단을 통해서 시민들이 뽑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민선거인단에 적극적으로 가입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 전략도 같이 병행해가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아무튼 ‘한국환경회의’가 정의당과 파트너가 돼서 대한민국이 기후 악당 국가에서 하루빨리 졸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