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5기 제4차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1월 19일 오후 2시 00분
장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전국위원회 시작 전에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첫 전국위원회입니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광주 항쟁 40주기, 그리고 진보 정치가 새롭게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정의당에게 특별한 사명이 주어진 해입니다. 뿌리 깊은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더 넓고 깊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의당이 도약해야 하는 한 해입니다. 정의당의 도약을 국민의 승리로 만들어야 하는 한 해입니다. 그래서 힘찬 새해 인사와 함께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해 작은 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미흡한 수준이지만 수구 세력의 완강한 저항을 뚫고,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정의당이 앞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의당이 작년 한해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분골 쇄신을 위해 노력해주신 전국위원 여러분,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빼꼼히 열린 선거제도 개혁의 문을 낡은 정치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 이 열망으로 확 열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달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정의당이 국민 속으로 달려가서 그 일을 해야 합니다.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불평등과 불공정 사회를 타파하기 위해서 거침없는 개혁으로 나가자고 국민들 손을 잡아야 합니다.
이제 총선의 시간입니다. 지난번에 서울 지역 총선 출마자들 기자회견을 필두로 해서 지역구에 많은 우리 당의 엄선된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 대구 경산 유병제 교수님 출마 선언했고, 우리 당에서 발탁한 권영국 변호사께서 경주에 출마를 확정지었습니다. 속속 지역구 출마 채비가 갖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진보 정당 사상 최초로 도입된 개방형 경선제도를 의미있게 실현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당은 6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가 함께 총선을 치름으로써 올해 정의당에 주어진 새로운 도약의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오늘 이 전국위원회가 총선을 좌우하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국민들은 지금 정의당을 일거수 일투족 현미경처럼 들여다 보고 계십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선거제도가 정의당에 유리하다면서 정의당의 진지한 고민을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고, 개정된 선거법에 들떠 초심을 잃어버리고 있다면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이 '과연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의당에 부합하느냐, 정의당의 비전과 실력, 그리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얼마나 처절하게 자기 혁신에 임하고 있는가' 이것을 검증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많은 고민과 토론, 뜨거운 당내에 토론 과정이 결국 책임정치를 위한 길이고, 정의당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의지와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림으로써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오늘 가장 뜨거운 주제가 두 가지가 상정되었습니다. 하나는 지역구 후보 승리를 위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오늘 여러분들께서 결정해주시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청년 할당을 비롯한 비례 후보 선출방안입니다. 그동안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진보 정치의 세기를 개척하면서 인정받지 못했던 저평가 우량주들이 이번 후보로 입후보 해서 우리 국민들의 평가를 기다릴 것입니다. 이런 두 가지 총선 방침이 서로 시너지를 내서 정의당의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성숙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 정의당의 모습을 전국위원들꼐서 보여주시고, 국민들 속에서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 정당이라는 신뢰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임한솔 전 부대표 일탈은 매우 유감입니다.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의 첫 번째 자격 조건은 국민에 대한 무한 헌신과 책임이라는 점을 정의당 후보들은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책임 정당으로써 모범 정당의 전통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 어떤 예외도 없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번에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당원들과 특히 공직 후보자들은 선민후사 그리고 선당후사의 원칙을 확고히 세워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임한솔 전 부대표가 유권자들을 욕보인 것은 크게 보면 정의당의 책임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지고 서대문구 구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정의당 당 대표로서 서대문구 구민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두발언은 마치고 회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