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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윤소하 원내대표 외, 정의당 농성 해단식 모두발언

일시: 2019년 12월 31일 오전 9시 30분
장소: 국회 정의당 농성장

■ 심상정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27일 선거제도 개혁안이 통과됐고 어제는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30년 지체된 개혁의 대전환이 시작됐습니다. 아직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유치원 3법, 민생법안이 남아있지만 연초에 차질 없이 통과시킬 것입니다.

오늘 정의당은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11월 28일부터 시작했던 비상행동 농성을 34일 만에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오늘 농성 마무리가 상징하듯이 2019년은 격랑의 한 해였습니다. 정의당이 개혁의 높은 파고를 맨 앞에서 뚫고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적으로 개혁을 강력히 열망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촛불혁명의 사명을 받아안고 개혁을 위해 헌신해준 당직자들과 당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미흡한 개혁이지만 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정의당은 30년 만에 이뤄진 선거제도 개혁의 문을 더욱 더 활짝 열어 낡은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고, 특권정치를 과감히 교체해 나가겠습니다. 정의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도화된 공수처 설치를 시작으로 만인 앞에 평등한 법치를 확고히 세워갈 것입니다. 이제 정의당은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교섭단체로 발돋움해서 거침없는 민생 대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세습 사회를 비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 성차별로 억압받는 여성들, 더 힘든 일을 하면서 반값인생을 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자들,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에 가려진 수많은 투명인간들에게 삶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2019년은 농성으로 마무리하지만 2020년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비상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더 당당하게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윤소하 원내대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제가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이 통과되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20년이 넘게 걸린 사안입니다. 물론 이 법안 하나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모두 근절하고,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당장 온전히 개혁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공직자 부정부패 방지와 검찰개혁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27일 개정된 선거법과 함께 공수처법이 통과되면서, 지금 시대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검경수사권조정 관련한 법과 유치원 3법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를 걸어 놓은 200여개의 민생법안도 흔들림 없이 정의당이 앞장서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개혁입법이 이루어진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철저한 개혁 의지로 인해 가능했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드립니다. 정말로 어제는 우리 국민의 승리,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의지를 모아 준 정의당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의 노력에 마음을 담습니다. 새해 총선에는 정의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리고 정치 개혁을 통한 삶의 현장을 실감나게 바꾸는 교섭단체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성과로 국민 여러분께 답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새해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하며 행복을 같이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강민진 대변인

오늘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농성을 끝내게 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2019년은 우리 정치에서 우리 국회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거리 농성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18세 선거 연령 하향을 위해서 국회 담장 밖에서 40일이 넘게 농성을 했었습니다. 그 때의 농성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굳게 닫힌 국회의 문을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면서 했던 그런 농성이었습니다.

올해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4월 패스스트랙 지정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지정 의사봉을 두드리던 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좌초되지 않고 본회의 통과라는 커다란 두번째 감동으로 이어져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드디어 일하는 국회, 국민의 삶을 달라지게 만드는 국회,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다른 미래를 열어주는 국회로서의 역할을 드디어 해냈습니다. 덕분에 저는 내년 2020년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개혁을 끝까지 좌초시키려고 했던 또 국회를 폭력과 불법으로 침탈했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가 됩니다. 우리 정의당 너무나 자랑스럽고 여기 계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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