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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이임인사 

일시: 2019년 12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본청 223호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대표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연말에 이임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한국에 재임하는 5년 10개월 동안 중한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크게 봤을 땐 많은 발전을 이뤘다. 어려움의 원인은 여러분께서도 아시겠지만 바로 사드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이 공동 노력을 통해 보다 빨리 극복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중한관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되돌아보았다.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첫 번째는 바로 중한 양자관계의 질 높은 성장이 있었다. 2014년 7월 시진핑 주석이 방한 했을 때  중한 양자 정상 간의 공동인식을 이룬 바 있었는데 바로공동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며 아시아가 함께 진흥하고 세계 번영을 이루자는, 네 가지 동반자가 되자는 공동인식이다. 그 공동인식을 계기로 중한관계는 더 이상 양자관계가 아닌 지역속의 중한 관계, 나아가 세계 속의 중한 관계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중한 양측이 한반도 평화 안정수호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 위해 많은 노력했는데, 이를 둘러싼 중한 양측이 밀접하고도 효율 있는 전략적인 소통을 많이 했다.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 나타난 중한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도 큰 기여를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지지하는 나라다. 

세 번째는 중한간 경제 무역협력 수준이 역사적인 비약을 이뤘다. 작년 처음으로 중한간 거래액은 삼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중국의 제3대 무역 파트너인데 첫 번째는 미국이고 두 번째가 일본이다. 하지만 지금 중한간 경제무역 협력은 중일간 경제무역협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인적 교류도 많이 활성화 시켰는데 가장 많았을 때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800만 명에 달했다. 올해는 700만 명에 육박한다고 예상한다. 중한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정의당은 한국에 중요한 정당으로서 큰 역할해주신데 대해 정의당과 당대표님께 감사드린다. 

■  심상정 대표
대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지난 한중관계가 어려웠던 시기에, 또 가장 발전이 컸던 5년 동안 한국에 계셨다. 아직 미해결로 남아있는 사드 문제를 비롯해 한중간 해결해야 할 과제들 많은데 중대사께서 계속 계셔서 이 문제를 잘 협력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만, 이임하신다니 아쉽게 생각한다. 귀국하더라도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저도 추 대사님이 계신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을 네 차례 만났다. 강창희, 정의화 국회의장 두 분을 수행했을 때 가서 뵈었고, 그 다음 한중의원친선협회에서 시진핑 주석께서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다. 한 번은 지난번 말씀하신대로 국회 오셨을 때 간단히 뵌 적이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지금은 기억을 못할 수도 있지만 제가 오셨을 때 저를 기억하시냐고 악수하면서 여쭤봤더니, 두 번 만난 적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아시다시피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고 감당할게 많다보니 외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했지만, 중국과의 교류에 대해선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방문하고 만나 뵀다. 그만큼 한중관계 중요성을 정의당은 매우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 옆에 있는 김종대 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수시로 교류하고 있다. 저는 시진핑 주석이 내년에 꼭 방한하시길 기대한다. 

지금 한국은 미국과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비롯해 갈등관계에 있고, 일본과는 역사문제로 어렵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가 되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중국의 도움 협력이 절실하다. 제가 중국에 갔을 때마다 어느 자리에서나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씀을 강조하신 걸 들었다. 한국과 중국은 평화와 번영, 발전의 공동체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에서도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대사께서도 강조하셨지만, 한중경제협력의 비중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정치적 문제와 경제 문제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도 경제협력이 다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말씀 드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협상이 지금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과 관련해 중국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대사님, 북미협상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한반도 정세와 핵문제는 그 유래가 깊기 때문에 한꺼번에 해결하기 어렵고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북미간 대화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한반도 정세 발전이 순조롭지 못하지만,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아마 북한이 자신이 비핵화 조치를 많이 했었는데도 미국에 일정하고 상응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을 거다. 아마 북한이 미국의 제제완화 조치를 실질적으로 취한 다음에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지금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제가 생각하기엔 그저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 또다시 한반도 정세를 긴장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레드라인을 아직 넘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당대표께서 이해하셨겠지만 최근엔 중러 양측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비핵화 조치에 따라 제재 완화 조치를 다시 가동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이 목적도 북한한테 희망을 보여주고 북한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아쉽게도 미국측이 반대했다. 하지만 중국은 포기하지 않을 거다. 계속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겠다. 북미 양측이 대화와 협상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 

그리고 당대표님이 중한관계를 고민해주셨는데 제가 잘 기억하고 중국 고위층에 제대로 보고하겠다. 저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겠다. 꼭 기회가 올 거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12월말 중한일 회의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에는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각자 회담하고 오찬과 만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나라 양국지도자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양국관계 논의할 수 있다. 저도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당대표님의 이야기를 보고하겠다.

■ 심상정 대표
아무튼 저도 지난 5년간 수고 많이 해주셨고 한중 관계발전위해 애쓰신 거 깊이 감사드린다. 중국에 가시면 어떤직에 계실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자주오시고 저도 가게 되면  중국대사를 찾아뵙도록 하겠다. 감사드린다.

2019년 12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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