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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 축사

일시: 2019년 11월 13일 오후 5시
장소: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홀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걸어온 민화협의 21년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님과 일곱 분의 상임의장님들, 공동의장님들, 모든 정성을 다하고 계신 김형진 후원회장님을 비롯해 그동안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나서 보수와 진보, 여야를 불문하고 해주신 말씀 중에 똑같은 말씀을 하신 게 몇 개있는데 그 중 하나가 외교와 안보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 현실은 특히 한반도 문제가 가장 첨예한 정쟁적인 의제가 되고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되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평화의 길로 진입하는 것은 우리가 노력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숙제이기도하고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역시 분단의 다리 밑으로 물이 계속 흘러야합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민화협이 더 왕성하게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오늘 보니까 상임의장님 중 김세연 의원님이 계신데 제가 아는 한 자유한국당에서 화해와 협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 의장으로 와계셔서 국회 분위기보다는 훨씬 좋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불투명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지난번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담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서도 우리가 열심히 뒷받침을 해야하지만 동시에 모든 걸 북미회담 뒤로 미뤄놓다 보니 남북관계의 모멘텀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남북관계의 룸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께서 일요일에 미국을 가신다하는데 가시기전에 규제를 우회하는 방안으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선언하고 가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서 미국과 협상할 문제가 아닙니다. 규제와 한미동맹은 중요합니다. 그걸 존중하더라도 작년 10월 워킹 그룹이 구성된 이후에는 사사건건 규제와 상관없는 문제까지 발목 잡혀 있습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같은 경우에는 규제를 우회하는 방안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방법이라도 분명하게 재개를 선언하고 가셔서 미국과 제재 완화까지 적극적으로 협상하실 것을 촉구 드립니다. 

상황이 안 좋을 때에도 정파와 이념과 종교를 초월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애써 오신 민화협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 앞장서서 길을 터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 11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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