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공동대표,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 전문
고성국: 안녕하세요.
노회찬: 네 안녕하십니까.
고성국: 지금 국회의원직은 상실하신 거예요 벌써?
노회찬: 그렇습니다. 판결순간부터입니다.
고성국: 아 판결순간부터. 뭐라고 제가 인사를 드려도 되지? 안됐다고 그래야 되나?
노회찬: 국회의원 아닌 시절을 더 오래 살아왔으니까 괜찮습니다.
고성국: 제가 판결난 직후에 방송을 통해서 불교 방송을 통해서도 그렇고 뉴스 광장을 통해서도 그래도 노회찬은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제가 이렇게 방송을 했는데.
노회찬: 아 그렇습니까.
고성국: 예 한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서 이토록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애정과 우려를 표명했던 적이 별로 없잖아요.
노회찬: 예.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생각하고 보답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고성국: 국회의원 안 달고 정치 해온 세월이 더 길다고 그러셔가지고 국회의원직 상실에 따른 심정 이런 거는 따로 안 여쭤 봐도 되겠습니다.
노회찬: 예 사실은 작년 제가 국회의원 당선되던 선거 때 상대방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공보물 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이 사람은 당선 되도 또 재판 유죄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할 것이라고 했거든요. 이렇게 했는데도 주민들이 뽑아 주셨어요. 유권자들로부터 이미 사면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아 그래요.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 사면 얘기도 하던데 우리 노대표님은 어떠세요 그 문제에 대해서.
노회찬: 예 제가 해 달라 말라 이야기 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저는 의원직 상실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성국: 진보정의당 대표 일은 계속 하시는 거죠?
노회찬: 예 어차피 우리는 조금 있다가 올해 중반기에 재창당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때 다시 대표나 이런걸 정하게 되겠죠.
고성국: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그 날짜는 아직 안정해졌습니까?
노회찬: 지금 7월경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알겠습니다. 우리 노회찬 대표님이 의원직 상실하자마자 노원병이 전국의 핵심으로 떠올라 버렸습니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그런데요, 안철수 전 후보가 출마한다고 어제 송호창 의원을 통해서 사실상 발표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송호창 의원이 설명하기를 안철수 전 원장이 노회찬 대표하고 사전에 통화를 해서 예의를 갖췄다 이러더라고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노회찬: 제가 통화가 끝나자마자 국제 전화로 통화를 했는데 끝나자마자 한 시간쯤 있다가 어느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서 노원병 출마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는데 사실이냐고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제가 그 얘기를 어디서 들었냐 했더니 안철수 캠프에서 들었다고 해서 관계자인 송호창 의원에게 제가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문자도 보내고 항의전화도 했는데 물론 전화가 온 건 사실이고 저도 위로의 말 서로 덕담 이런 게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까 기자 회견을 이미 잡아놓고 기자 회견 한 시간 반 전에 일종의 알리바이 만들듯이 한 것 같아서 좀 새 정치하는 분은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고성국: 아 그래요? 그러니까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전 후보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미리 잡아놓고,
노회찬: 네 나중에 보니까 제가 그 기자한테 물어보니까 조금 있으면 기자 회견이 예정 돼 있고, 자신이 안철수 캠프에 확인한 바로는 저와의 통화에서 노원병 출마를 양해 받았다. 그래서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은 바도 없고 아마 들었으면 제가 양해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을 했더니 송호창 의원이 기자들한테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관계자가 얘기한 걸로 제가 확인은 했습니다.
고성국: 아 송호창 의원이 한 게 아니고? 다른 관계자가? 그러면 안철수 전 교수와 노회찬 대표가 전화통화한 것은 안철수 캠프 쪽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던 모양이죠?
노회찬: 글쎄요 그건 제가 확인을 못했고요 제가 송호창 의원한테 들은 바로는 자신만이 그 통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새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성국: 그러셨어요? 이게 자칫 잘못하면 진실공방처럼 갈지도 모르겠네요.
노회찬: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고성국: 근데요, 그러면 안철수 전 교수하고요 우리 노회찬 대표하고는 전화 통화를 몇 분 정도 하셨어요?
노회찬: 글쎄요 한 2~3분 했을까요?
고성국: 2~3분이요? 2~3분이면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를 가지고 의논 할 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좀 너무 짧네요.
노회찬: 그리고 서로 관계가 전화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또는 해 본적 있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고성국: 아 두분이 별로 안 친하십니까?
노회찬: 아니 뭐 공적인 자리에서 몇 차례 보긴 했지만 두 사람이 따로 대화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고성국: 아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2~3분의 정도의 국제전화를 통해서 노원병 출마를 할 테니 도와 달라 양해를 받고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지금 이렇게 지금 노회찬 대표가 설명하시네요. 알겠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안철수 전 교수가 출마를 하는 과정에서 설명을 해야 될 대목이 있으면 설명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요 진보정의당 입장에서는 공식 논평은 일단 정치복귀는 환영한다. 그러나 그게 왜 노원병이나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좀 자세히 설명 좀 해주실래요?
노회찬: 정치복귀야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고 국민들에게 정치하겠다고 약속 한 만큼 정치를 하는 것은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새 정치, 정치개혁을 주로 내세웠던 분이기 때문에 정치에 들어서는 과정도 그런 개혁적인 철학에 걸맞아야 되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선거에서 지금 야당도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 의석을 늘리는 방향으로 어떤 출마 지역을 선택하기 보다는 이미 확보된 의석, 가장 쉬운 지역을 택한 것은 안 교수 아니더라도 후보를 제대로 내세우면 충분히 의석 확보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서 저희들로서는 진보정의당 입장에서는 서울에 유일한 의석이고 그것을 저희들은 억울하게 상실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유권자들 심판을 통해서 의석을 탄원해야 되겠다는 이런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고성국: 그건 정치권에서도 그래서 억울하니까 대통령 사면이라도 해야 된다고 요구한다 이러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노회찬: 예 근데 또 출마를 한다고 하니까 사실은 동네 빵집으로 어렵게 이룬 상권에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오는 그런 상황처럼 돼 버린 거죠.
고성국: 아 그러네요. 노회찬 대표가 지난번 4.11 총선에서 몇 퍼센트 득표해서 이기셨어요?
노회찬: 제가 57.4%입니다. 서울에서 두 번째입니다.
고성국: 아 예. 이때 민주통합당 후보도 나왔었어요? 여기는 정치연합 선거연합 지역이었구나. 57%. 그러니까 이번에 야권이 단일대오만 형성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지역구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노회찬: 예 여론조사도 했었습니다.
고성국: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안철수 교수가 기왕에 야권으로 출마를 하려면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한 석이라도 더 갖고 오는 선거를 해야 되지 않냐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네요. 그럼 그게 어디에요? 부산 영도인가?
노회찬: 충분히 그럴 수 있죠.
고성국: 지금 세 군데잖아요. 4월 재보궐 선거가. 부여 청양하고 부산 영도하고 노원병. 그러면 야권입장에서는 그래도 부산은 어려운 선거 지역이니까 그 지역으로 나가는 게 맞지 않냐 이런 말씀아시네요.
9944님이 이런 의견 주셨어요. `보궐 선거가 있는 노원병, 진정 지역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지역구를 발판으로 사용하는 지나가는 나그네가 당선되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러셨어요. 9365님, `노회찬님 힘내세요. 촌철살인 통쾌한 노회찬으로 계속 해주세요. 정의의 힘이 노회찬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시련을 견뎌주세요.` 이런 말씀 많이 들으시죠?
노회찬: 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그런데 노회찬 대표님 부인 김지선씨 출마설도 있던데요?
노회찬: 그런 지역 여러 시민단체 중에서 또 당내 일부에서 추천이 되고는 있습니다. 본인도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고성국: 김지선씨는 노동운동 쭉 해오셨던 분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노회찬: 예 젊은 시절에 노동운동을 했고 90년대부터는 여성운동 오랫동안 했고 최근에는 지역에 주민 사업들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아 그렇군요. 출마 생각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지금 노 대표님 설명하는 것 보니까.
노회찬: 그런데 사실은 제가 당의 대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하고의 특정 관계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당으로서는 가장 득표력 있는 후보를 내보내서 당선시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죠. 거기에 부합한다면 나갈 수 있겠고 그렇지 않다면 더 나은 후보가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후보 중에 한 사람으로는 논의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도 후보 낸다고 조금 전에 그랬어요 박용진 대변인 얘기 들어보니까요.
노회찬: 네 당이니까 당연히 내겠죠.
고성국: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가 출마할 경우에는 야권이 후보가 3명, 4명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 경우에 후보 단일화 논의도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까지 말씀하시던데.
노회찬: 그렇죠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되겠죠.
고성국: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어요? 여기 지역구였기 때문에 노회찬 대표의 판단이나 선택이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노회찬: 저는 후보도 아니고 그런데 여기는 안 교수라 하더라도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고. 그 얘기는 또 안 교수가 아니더라도 단일화가 되면 야권후보에게 승산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안교수가 단일화 통해서 다른 후보들의 도움을 받아서 당선이 되는 게 바람직하냐의 문제도 스스로 생각해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그래서 뒤늦게 뛰어든 안교수가 단일화 할 거냐 말거냐 먼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성국: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얼마 전에 유시민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 노회찬 대표는 어쨌든 의원직을 상실해버렸고요. 이게 진보정치 세력의 주요 리더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인데 걱정들이 많으시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뭐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저희들이 현재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몇 사람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당 전체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정치를 선진화 시키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절치부심하고 저희들이 서로 뼈를 깎는 몸부림을 많이 하겠습니다. 많이 살펴봐 주십쇼.
고성국: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고성국: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였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와 전화통화를 한 것은 사실인데 노원병 선거와 관련된 양해나 이런 얘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앞으로 이 문제가 안철수 전 교수 출마와 관해서 계속 논란이 될 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13년 3월 4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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