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10월 22일 오후 13시 30분
장소: 국회본청 223호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2015년 말부터 망명 생활을 해오신 삼 랭시 대표께서 비록 오늘 이 자리에 오진 못하셨지만 롱 보타, 멘 소타브린, 사오리 폰, 소켐 소르, 총 네 분이 방문해주신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시아누크빌 지역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가차 없이 총기를 발포한 소식을 듣고 캄보디아의 인권이 위태롭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오랜 군사독재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캄보디아 내의 독재 정치에 대해서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독재정부가 장기 집권을 위해 야당, 시민단체, 언론을 탄압하는 게 문제입니다. 작년에 구국당을 강제해산시키고 125석을 싹쓸이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21세기인데 아무리 악랄한 독재정권이라도 형식적인 민주주의는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삼 랭시 대표께서 캄보디아 독립기념일인 11월 9일에 귀국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격려와 응원을 드립니다. 즉시 체포될 것이고 신변에 위협을 감수하면서 캄보디아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했던 그의 용기와 결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독재정권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맞서 싸웠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힘들고 벅차서 주저앉고 싶으실 때도 있겠지만 캄보디아 국민들을 위해서 결코 포기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정의당은 이 자리를 빌려서 캄보디아의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캄보디아에 민주주의의 봄이 도래할 것을 믿습니다. 캄보디아 국민들과 함께 싸우셔서 부디 민주주의를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정의당이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10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