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호 초대 대표

벌써 7년이 됐습니다. 함께 했던 노회찬 전 대표님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무겁게 걸립니다. 하지만 그 때를 되돌아봤습니다. 요즘 정의당이 참 어렵다고들 합니다. 특히 언론이. 그때 우리가 어땠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때 진보정치는 도덕적으로 굉장히 상처를 입었었고, 분당했고, 국민들이 완전히 외면했습니다. 그 당시에 창당할 때, 우리는 이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사실은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좌절하면 진보 정치가 이 땅에서 다시 좌절하고 또 어느 세월에 진보정치를 세울 수 있을까 라는 절박함과 당위를 가지고 하루하루 버텼던 것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벌써 7주년인데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좀 무거운 것 같아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때보다 훨씬 좋은 조건입니다. 전 국민이 그렇게 애기합니다. 이제 정의당은 없어지지 않는 당이라고. 제일 오래된 정당이라면서요? 다른 정당은 없어져도 정의당은 안 없어집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 때냐, 도약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법 개혁 그리고 정치 개혁 다 정치적 주판알을 튕기고 있습니다. 우리 정의당만 일관되게 분명하게 가고 있습니다. 또한 선택을 하다보면 비난도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좌고우면 하지 맙시다.

그리고 뚜벅뚜벅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분명하게 진보 정치가 촛불의 국민들의 바람을 받는 그런 시기가 도약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동지들, 우리가 꿈꿨던 것 생각해봅시다. 정말로 노동이 자랑스럽고 행복한 노동의 희망 그리고 시민이 모든 권리를 꿈꿀 수 있는 시민의 꿈 그리고 우리 민족이 정말로 평화통일해서 하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열망, 이런 것들이 창당 초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 같습니다. 그 가치가 어느 정당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쥐고 가는가 생각해보면 우리 정당밖에 없습니다. 자신 있게 우리 당원들과 함께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합시다. 고맙습니다.

■ 나경채 전 공동대표

7년이라고 하는 시간은 한 조직이, 한 정당이, 한 단체가 혹은 한 사람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앞으로 저 사람이, 저 단체가, 저 정당이 어떤 방향으로 걸어갈 지를 보여주는 데 전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도 때로는 좌고우면, 때로는 1보 전진 2보 후퇴의 길도 있었지만 길게 보면 저 정당이 어떤 길로 가려고 하는지 우리 국민들과 함께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노회찬 전 대표께서는 생전에 ‘정의당은 복지 국가를 만드는 정당이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 당원들은 조봉암 선생이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듯이 복지국가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이 되는 심정으로 우리 당원들이 국민들 속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7년 동안 정의당은 그 복지국가를 만드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지국가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이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마 부침이 있을 것이고 힘든 때가 많을 것이라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의당이 흔들리지 않고 복지국가 만드는 그 길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초심만은 우리 국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을 믿고 앞으로 힘차게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전 대표

창당 초기에 이런 우화를 얘기했던 게 오늘 생각이 났습니다. 불치병을 앓고 계신 아버님을 구하기 위해서 온 전국을 돌아다녔던 한 효자에게 유명한 명의가 ‘아버지 병을 고치려면 7년 묵은 쑥이 필요하네.’ 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쑥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면 그 쑥을 지금부터 심는 거다, 그래서 7년 동안 잘 가꾸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빨리 그 쑥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지금부터 쑥을 심읍시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벌써 7년이 됐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 병든 가슴, 불평등 양극화로 너무나 지쳐 있는 청년들 그 사람들의 삶에 정말 특효약이 될 수 있는 정당이 자기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구요. 좋은 쑥이 자라기까지 항상 따뜻한 햇볕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비바람도 불고 눈바람도 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더 강하고 훌륭한 쑥이 자랄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당이 외적인 여건이 어려울수록 우리 내부가 더 단단하게 5기 지도부를 잘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당의 한 일원으로써 국회의원으로써 5기 지도부가 정말 이 당을 국민들의 특효약으로, 명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 하겠습니다. 오늘 7주년 진심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자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