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정의당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긴급 전문가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19년 10월 16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정의당 심상정 대표입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정의당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무려 15만 4천 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상황인데, 사실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치적 혼란 등을 이유로 뒷전으로 밀려났던 의제입니다. 정의당은 조국 국면을 마무리하면서 이제는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첫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파주, 김포, 연천에서, 파주는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 양돈 농가들의 가슴이 숯덩이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목숨처럼 생각했던 돼지들을 살처분해야 하고, 주변에서는 악취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발병 원인과 확산 경로 등이 밝혀지지 않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함이 가장 큰 고통인 것 같습니다. 특히 치사율이 100%라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백신 개발이 시급한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감염 경로가 야생 멧돼지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그동안 휴전선을 철통방어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 가능성을 부인해왔고, 야생 멧돼지로부터 바이러스가 여러 차례 검출된 이후에나 군이나 엽사를 투입하고 총기를 사용하는 등 뒷북 대응의 책임에서 정부가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열병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 문제부터 시작해, 지금 양돈농가는 언제 재입식을 해야 할지 하세월이지 않습니까? 기약이 없습니다. 또 돼지고기 가격이 1kg에 3천원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요식업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서 자유로운 농가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정의당이 정부와 정치권과 협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좋은 대책을 마련해주실 거라 봅니다. 지금 박현식 연천군 살처분 비상대책위원장께서는 그 현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참상을 다 겪고 계시기 때문에 좋은 말씀 해주시리라 보고요. 하태식 대한한돈협회 회장께서 양돈 농가의 입장을 잘 반영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비상대책 센터장님, 김준영 (사)농어업정책포럼 동물방역복지분과 위원장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오늘 동물자유연대에서 채일택 팀장님 오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일 자체에 대해서 생명 존중 차원에서도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토론 부탁드립니다.
2019년 10월 16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