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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종민 부대표, 제40회 흰지팡이 날 전국시각장애인복지대회 축사

정의당 부대표 김종민입니다. 

저는 2004년 정치를 시작할 때, 우리 당 장애인위원회 당원이 함께 장애체험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도 장애인들의 어려운 점을 다 아는데... 라며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체험교육은 저의 정치관을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세상에 평평한 거리는 하나도 없었고, 점자블럭은 엉망이었습니다. 비장애인인 내가 장애인들을 대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구나,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정치를 해야만 하는구나, 정치란 당사자들이 정치적으로 세력화해야하는 거구나, 한명의 장애인 정치인이 장애인의 삶을 바꾸겠구나. 나는 장애인들의 의견을 듣고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정치를 하게 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굳게 했습니다.  

오늘은 흰 지팡이의 날. 시각장애인의 날입니다. 지금도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시각장애인의 행복할 권리를 위해 투쟁해 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1980년 오늘,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오늘을 당당히 선포했습니다. 핵심은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한 정당한 편의제공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핵심은 ‘완전한’이라는 단어입니다. 국가와 사회는 모두 이 ‘완전한’이라는 말을 달리 해석해왔습니다. 저는 이 ‘완전한’ 이라는 말은 시작 장애인 당사자들이 인정하는 ‘완전한’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한 핵심은 이동권·접근권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장애인들은 편해집니다. 터치스크린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시작장애인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됩니다. 음성지원을 포함해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 그 기준은 장애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비장애인도 편해집니다. 이것이 기술발전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점자도서발간을 포함한 획기적 학습권을 확대하겠습니다. 점자, 보행, 정보화교육, 일상생활훈련, 여가활동훈련, 문화예술향유 등의 예산을 확대하겠습니다. 점역, 교정사, 보행지도사 양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시각장애인에 의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위해 당사자들이 교육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못지않게 정의당은 정의당답게 시각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노동현장에서 원직장 원직무 복귀나 원 직장 타 직무 복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 시각장애인의 직접정치를 보장하는 정치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정의당은 먼저 그 정치제도를 내어 놓겠습니다. 정의당은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진보정당 최초 개방형경선제도입니다. 국민들에게 정의당의 가장 중요한 비례대표 선출권한을 내어드립니다. 선출 권한 만이 아니라 직접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열겠습니다. 정치 여러분의 것이라는 것을 정의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늘 시각장애인이 거리와 직장에서 볼 수 있는 사회를 향해 함께 건투합시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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