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윤소하 원내대표, 4.3 유족회 간담회 및 4.3특위 위원장 임명식 인사말
일시: 2019년 10월 1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 심상정 대표
오늘 4.3 유족회가 정의당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우리 유가족들 위로하고 정의당이 그동안에 애는 썼지만 부족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특별법도 만들어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직접 행사에 가셔서 공식 사과도 했지만, 지금 4.3 특별법 완전한 해결을 위한 완전한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저희도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무려 7년 동안 진행된 학살이고 제주도민의 10분의 1정도의 인구가 목숨을 잃은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묻혀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그 실상을 알게 됐지만 아직까지도 특별법 개정안이 계류되고 다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서 저희도 화가 많이 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저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다 약속했던 사안입니다. 정치권의 공약이 이토록 허무할진대 과연 어느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하고 믿음을 갖겠습니까.
저희 정의당 비록 작은 의석이라 결정적인 해결을 하는 역할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이 4.3 특별법을 실행하는데 당력을 쏟아야겠다는 각오로 고병수 제주도당위원장님을 정의당 4.3 특별법 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이런 충정을 유족회에서도 받아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은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특위 차원의 활동과 자료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불법 군사 재판을 무효로 명문화하는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 명예회복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 유족회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희생당한 수많은 도민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윤소하 원내대표
여러분들께서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계십니다.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동백꽃 뱃지를 차고 다니는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정안이 계류 중에 있지만 지지부진합니다. 이에 대해서 물론 대통령께서도 추념식에 참석하시는 등 일정정도의 4.3 항쟁에 대한 국가적 예의는 갖추고 있으나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상과 보상의 문제, 당시 군사적 불법적인 행위를 무효화하는 문제와 역사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결하고 치유할 것인지를 국가차원에서 ‘4.3 트라우마 치유 센터’를 분명하게 제공하는 노력을 정의당이 앞장서서 제기하고 마음을 모으겠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고병수 특별위원장님께서 현장에서 같이 해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와주신 것은 바로 여러분들께서 혼신의 힘을 기울이셔서 국민들과 정부가 같이 움직이지 않은가 그 부분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드립니다.
2019년 10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