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위원회, 아로니아 재고 긴급수매 격리를 위한 추경예산 반영 촉구 기자회견문 

일시: 2019년 6월 24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 정론관 

아로니아 재고 긴급수매 격리를 위한 추경예산 반영을 호소 드립니다!

지금 들녘 아로니아 나무에는 유례없이 많은 열매가 맺혀 풍성한 수확이 예견되고 있으나 1만 아로나아 농가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햇 아로니아가 수확될 예정인데 냉동 창고에는 지난해 수확한 아로니아가 재고로 가득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7월 수확기 이전에 재고 아로니아를 처분하지 못하면 저장할 곳이 없어 수확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가격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국내생산량과 맞먹는 분말·농축 가공품등의 수입으로 인해 지난해 아로니아 가격은 수확 인건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kg당 1,000원까지 폭락하였고 결국 전국 농가의 절반 정도가 수확을 포기하였습니다. 어렵게 수확을 한 농가들도 판로가 막혀 1년 가까이 냉동창고에 기약없이 보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로니아는 다른 과일과 달리 분말이나 농축액으로 가공을 해야만 식용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입분말 아로니아는 국산 아로니아생과와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음에도 FTA피해보전직불제 발동요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동안 전국 아로니아 농가들은 30여 차례 이상 집회와 탄원, 국회토론회 등을 통해 수입에 의한 피해대책을 요구해왔으나 아무런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국 1만 아로니아 농가는  폐농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아로니아 파동은 최고의 민생현안으로 지난해 연말 모든 언론에 도배될 만큼 중요한 관심사였으며 여전히 농업계 최대의 현안입니다.

이에 아로니아 농가의 도산을 막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재 국회에서 심의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500톤에 이르는 재고 아로니아를 긴급 수매 격리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을 호소드립니다.
인생이모작의 꿈을 안고 귀농하여 아로니아 농사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온 농민들이 농촌을 등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로니아 농가는 추경을 통한 재고 문제가 해결되면 가공,유통 혁신을 통해 경쟁력과 자구력을 키워내 농업발전에 이바지하며 영농에 전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재발 아로니아 농가의 호소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의 노력을 촉구합니다.

[붙임] 아로니아 가격안정을 위한 긴급 폐기지원 요청 건.

2019년 6월 24일
정의당 농민위원회·아로니아 비상대책위원회 
[(사) 한국 아로니아 협회, (사) 전국 아로니아 협회, 아로니아 생산자 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