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공동대표, CBS <김미화의 여러분> 인터뷰 전문
◇ 김미화> 대통령에게 바란다, 한 분 연결해볼 텐데요. 오늘 각계인사와 시민 7만여명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는데요. 오늘 취임식에 참석했던 분입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 노회찬> 네, 안녕하십니까.
◇ 김미화> 이제는 전 의원님이시네요. (웃음)
◆ 노회찬> (웃음) 네, 그렇게 됐습니다.
◇ 김미화> 오늘 취임식 참석하셨는데 어떠셨어요?
◆ 노회찬> 오늘 날도 포근해서 아주 좋았고요. 지금 우리가 민주화가 되고 6번째 대통령이신데 역대 많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는 높은 지지율로 취임하다가 마치실 때는 거꾸로 안 좋은 상태에서 퇴임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는데 오늘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떠날 때도 국민의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김미화> 지금 정치평론 하시는 이강윤 선생 나와 계시는데 이강윤 선생께서도 그런 바람을 얘길 하셨어요. 역대 대통령들이 그렇게 많으셨는데 처음으로 박수를 받으시며 나가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으신가 봐요. 오늘 취임사 들어보니까 국민행복시대, 창조경제, 제2한강의 기적 많은 언급을 하셨던대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계세요?
◆ 노회찬> 두 가지가 돋보였는데 한 가지는 최근에 박 대통령께서 후보자 시절과 달리 경제민주화라거나 이런 부분을 거둬들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오늘 취임사에서 명료하게 밝힌 대목을 저는 높이 평가하고 싶고요. 지금 남북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안 좋은데 북핵의 실험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앞장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데에 대해서도 저는 좋은 평가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민생과 평화, 이 두가지가 가정의 평화와 나라의 평화인데 우리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과거와 다른, 특히 이명박 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미화> 노 전 의원님께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많으실 것 같아요.
◆ 노회찬> 새 정부가 성공해야 그 뒤에 여든 야든 더 좋은 정치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그간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통합은 우리 사회의 양지와 그늘이 합해지는 게 진정한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민 통합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모두가 다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박 대통령이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미화> 지금 정부조직법도 통과되지 못했고 장관도 임명되지 못한 채 출범했잖아요. 그래서 여야 관계와 관련해서 새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아요.
◆ 노회찬> 일단 직전 대통령을 보면 여의도 정치 자체를 경시하다시피 했는데 사실은 대통령은 나라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집권당의 수장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야당세력과 대화를 나누고 야당 후보를 지지했단 48%의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잖습니까. 그래서 치열하게 경쟁을 통해서 승부를 가릴 때와 달리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위치에서 국민 모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에 보여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김미화> 노 전 의원님 삼성떡값X파일 공개로 의원직 상실하셨잖아요. 요즘 곳곳에서 "노회찬 전 의원은 무죄다, 사면해라, 노회찬 지못미" 이런 기사도 뜨던데 이런 분위기 어떤 심정으로 바라 보고 계세요?
◆ 노회찬> (웃음) 이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죠.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비록 저에게 내려진 판결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다른 견해를 갖고서 무죄라고 생각되고 저와 같이 억울하게 잘못된 판결로 시행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법도 고치고 사법부도 바로 잡히길 강력히 희망합니다. 또 우리 사회가 거대 기득권 세력들의 부정과 비리가 일소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없애고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저는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 김미화>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 노회찬> (웃음) 잘 살아야죠. 저는 높은 자리에 있는 게 잘 사는 게 아니고 오히려 가장 필요한 일은, 묵묵히 또 많은 사람들과 격려해 가면서 하는 일이 저한테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건강하게 밝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 김미화> 국민들이 더 가깝게 자주 볼 수 있겠네요.
◆ 노회찬> 네, 힘내겠습니다.
◇ 김미화> 네, 감사합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2013년 2월 25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