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5/15 인터뷰 전문
[수요정미소]
총선 전 여야 원내대표 교체 & 황교안 5.18 광주행 논란
-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오랜만에 듣는 음악입니다. 수요정미소 탈곡기 효과음이죠.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정의당 로테이션 시스템을 하다 보니까 한 달에 한 번 뵙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자, 그 사이 현안은 많이 쌓여 있고. 그런데 요즘 우리 정치권은 아무리 큰 현안이라도 3일을 넘기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정미 : 3일이 뭡니까? 반나절을 못 넘기고.
김어준 : 반나절을 못 넘기고. 대표적인 거 한두 가지 말씀드려 보자면 자유한국당이 아무래도 장외에 있다 보니까 뉴스가 많이 나오죠. 나경원 원내대표가 달창이라는 표현을,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표현을 쓰고, 황교안 대표도 임종석 비서실장하고 계속 설전을 하고.
이정미 : 두 분이 돌아가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아주 시끄러워 죽겠어요, 정말. 아니, 좀 뭔가 들어서 약이 되는 이야기들이 나와야 되는데 이건 만날 독이 쌓이니까 정말 좀 어지간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 근래에.
김어준 : 개별 발언에 대해서 논평하기보다는 너무 시끄럽다?
이정미 : 네. 시끄러워!
김어준 : 이 발언으로 다시 또 공격받으실 것 같은데. 자, 어쨌든 묶어서 그냥 '시끄럽다' 고 표현하고 싶다? 논평 끝?
이정미 : 끝. 시끄러! 끝.
김어준 : 알겠습니다. 5·18 39주년이 다가오는데다가 그러다 보니까 김용장 씨, 허장환 씨 두 분이 굉장히 중요한 증언들을 하고 해서 5·18 관련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혹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이정미 : 이건 전면적으로 진상규명 다시 돼야 되고 재판이 다시 돼야 될 문제입니다. 국가 권력자가 앉아서 발포를 하게 했고 또 직접 내려가서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두 분의 증언에 따르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직접 내려가서.
이정미 : 국가 권력자가 국민을 향해서 죽이라고 한 행위랑 같은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 사살 명령이었다고.
이정미 : 그래서 전반적인 진상규명이 다시 돼야 되고 그러려면 이 5·18 특별법이 빨리 국회를 통과를 해야 되는데,
김어준 : 계류 중이죠.
이정미 : 네.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국회에서 이걸 다루지 않고 황교안 대표가 다시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건 이건 거의 저는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 오늘 발언이 세시네요.
이정미 : 이게 의학적 용어예요. 뭐냐 하면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그렇게 일컫는 거거든요.
김어준 : 많이 쌓이셨나 봅니다. 우상호 의원님이 미쳤다는 표현을 써서 고발당했거든요.
이정미 : 아, 나 고발당하겠다. 저 이미 고발당했어요, 자유한국당에. 패스트트랙 당시에 정말 조용한 한 마리 학처럼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 피켓 들고 가만히 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를 폭력으로 고발을 했더라고요.
김어준 : 피켓을 휘두르시진 않으셨어요, 혹시?
이정미 : 아니, 그게 아니고 팩트 폭력을 했죠.
김어준 : 고발당하셨군요. 이 건으로 다시 한 번.
이정미 : 고발당하기를 원하시는 거예요? 제가 의학적 용어를 쓴 겁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 그런 상태에서는 가혹한 범죄를 저지르기가 쉽다. 그런데 사실 5·18 희생자들, 지난 38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오셨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이미 발포 명령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다 드러나고 있고 헬기에서 직접 총기를 난사했다는 상황까지 나와 있는데도 이것을 폭도, 북한군의 침투,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에 대해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고 또 사과도 하지 않고 그리고 나서 광주에 내려가겠다. 제가 어저께도 말씀드렸지만 결국은 가서 물병 맞으러 가는 겁니다. 나 좀 두들겨 패 다오. 황교안 대표가 만날 그 이야기 하잖아요.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다시 이 정국과 싸우겠다." 그런데 아무도 안 때려 주니까. 두들겨 맞는 한이 있더라도,
김어준 : 목숨 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내려가서 그런 상황이 오면 봐라, 내가 이렇게 핍박당하고 있다고 말하려고 하는 거다?
이정미 : 그렇죠. 그걸 보여 주려고 가는 거죠.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해서 광주 시민들한테 황교안 대표 오는데 조용히 맞아 줍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런 상처를 받으신 분들한테 아무런 분노를 느끼지 못하도록 조용히 맞아라, 이렇게 누가 그것을 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요?
김어준 : 이런 뉴스가 많이 나와서 광주 시민들은 오히려 황교안 대표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가 봐야 알긴 하겠습니다만.
이정미 : 그걸 어떻게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십시오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김어준 : 그래서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하신 걸 철회할 생각은 없으신 거죠?
이정미 : 의학적 용어를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김어준 : 저는 권유드렸습니다, 철회를. 그래서 우상호 의원도 표현을 바꾸시는 게 어떻냐고 했는데 안 바꾸셔서 바로 고소당하셨어요. 기다려 보겠습니다, 결과는.
이정미 : 나중에 만약에 재판이 진행되면 참고인으로 나와서 이야기해 주세요.
김어준 : 저는 말렸다고.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도 어쨌든 원내로 돌아와야 하는 것은 계속 이런 식으로 20대를 다 보낼 수는 없으니까. 아직 너무 많이 남았잖아요. 돌아와야 되는데 돌아오는 출구를 찾기 위해서 아마도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습니다. 1 대 1, 그러니까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야당 대표가 1 대 1로 만나자." 이렇게 제안했더니 청와대에서는 "5당 대표를 다 만나고 그런 다음에 다시 1 대 1 한다는 건 가능하다." 그랬더니 자유한국당에서는 "아니다. 1 대 1을 해야 한다. 1 대 1을 하지 않기 위해서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은 이건 안 하려고 하는 것이고 이건 핑계다." 그러다가 여야정 상설협의체 이야기가 이미 있었는데, 여야 5당.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다시 "교섭단체인 3당만 참여하자." 이렇게 여러 가지 안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 일단 아까 출구를 찾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지만 현재 황교안 대표는 그런 출구를 별로 원하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점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묘한 신경전이 물밑에서 흐르고 있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김어준 : 입장 차이가 있겠죠. 한 분은 국회의원이고 원내대표고 국회에 돌아가면 본인이 할 일이 많은데 황교안 대표는 국회로 돌아가면 할 일이 없죠.
이정미 : 예. 그러니까 사실은 황교안 대표가 자기의 주목도를 지금 가장 높이고 있는 상태거든요.
김어준 : 대선 행보를 하시는 것과 마찬가지.
이정미 : 장외 판 안에서 자신의 행보를 계속 이어 나가야 되는데 이게 원내로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자기 그라운드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김어준 : 카메라가 비출 일이 별로 없죠.
이정미 : 당분간 이런 행보를 계속 더 하고 싶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1 대 1 제안이라는 것은 '내가 1 대 1이라도 만나보겠다' 라기보다는 김건모 씨의 핑계와 같은 것이죠. 들어가지 않을, 만나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원 포인트 논의, 소위 대북 지원 문제 가지고 만나는 것은 안 된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그러면 모든 현안을 넓혀 놓고 이야기를 하자 그랬더니 1 대 1로 나온 거잖아요. 그리고 그러면 5당이 오랜만에, 이게 1년 반 만에 만나는 겁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1 대 1로 만나자고 했더니 그것도 또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원내로 들어가지 않을 명분들을 계속 찾고 그러면서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약간 갑갑하죠. 사실 자신은 원내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되는데,
김어준 : 그렇죠. 존재감이 원내로 와야 그게 드러나는 건데.
이정미 : 그것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명분을 잡아서 들어오고 싶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두 분 사이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신경전이 있지 않겠나.
김어준 : 신경전이 있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는 안 들어오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쨌든 명분을 만들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정미 : 그냥 들어오기는 좀 그러니까 교섭단체들끼리 만나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김어준 : 교섭단체 3당만 만나자?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러면 정의당은 빠지는 거 아닙니까?
이정미 : 아니,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 답답한 게 있어요. 일단 이번에 사과 발언 했었을 때도 기자들한테 문자 보내고 "내가 그 뜻을 몰랐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분은 항상 뭘 모르세요. 자위대 행사에 가셨을 때도 "그게 내가 자위대 행사였는지 몰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고, 그다음에 고성 산불 났을 때도 "안보실장 빨리 가야 됩니다." 그랬더니 어딜 가냐고 앉아 있으라고 했을 때도 "고성 산불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그리고 이번에 달창 발언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계속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시고. 또 하나는 까마귀 고기를 자주 드시는 것 같아요. 지난번 12월 15일 날 5당 합의에 대해서도 그 합의를 번복을 했잖아요.
김어준 : 패스트트랙에 관해서 합의를 하고 사인을 했는데.
이정미 : 그걸 번복했던 것처럼 여야정 협의체도 작년 8월달에 5당이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어떤 거냐 하면 5당이 모이되 국회에서 논의를 할 때는 교섭단체 3당이 실무협상TF를 구성을 한다. 그래서 원내 수석과 정책위의장이 2 + 2 + 2 = 6명이 만난다, 이렇게 틀이 짜여져 있어요. 그래서 교섭단체는 그렇게 TF에서 만나는 틀이 있습니다.
김어준 : 따로 있고.
이정미 : 예, 따로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함께 만나서 논의를 할 때는 5당과 만나기로 그 룰이 다 정해져 있었던 거예요.
김어준 : 아, 그때 이미 짰다?
이정미 : 네. 그러다가 중간에 11월달인가 그때 인사 문제로 삐그덕하면서 이게 중단이 됐었던 걸 복원하자는 거거든요.
김어준 : 합의된 대로 해야 되는데 갑자기 교섭단체 3당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정미 : 예.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없던 걸 지금부터 새로 합시다 가 아니라 작년 8월달에 중단됐던 이걸 좀 다시 복원합시다 라고 한 건데.
김어준 : 하기로 했던 걸 다시 하자는 건데. 그렇군요. 그래서 그때 합의했는데 또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정미 : 네. 그리고 114석이 되는 정당이 정의당 6석만큼 일을 하시면 3당 만나셔도 됩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안 하시잖아요.
김어준 : 일하고 싶어도 국회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지금. 해설을 깔끔하게 해 주셨고요. 그래서 당연히 작년에 다 5당이 합의한 대로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5당 합의로 만들어진 건데 왜 우리 보고 빠지라고 하느냐, 갑자기. 말이 안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자, 다른 당 이야기도 또 해 볼게요. 바른미래당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오늘 합니다. 오신환, 김성식 두 분이 각각 국민의당계, 바른정당계를 대표하는데 누가 되든 사보임을 다시 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패스트트랙에 올라갔던 법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분들이 다시 이 논의의 장으로 들어오는데, 특위에.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마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이정미 : 일단 그렇게 사보임이 다시 돼서 멤버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일단 패스트트랙은 안건 지정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패스트트랙이 무산되는 건 아닌데.
이정미 : 논의를 해 나가야 되고,
김어준 : 그 절차는 진행되는 겁니다. 그렇죠?
이정미 : 예. 그 절차는 진행이 되고 그 논의 과정에서 이것이 어떤 심의, 의결이 되지 못한 상태로 가게 되면 패스트트랙의 기본 일정을 따라서 가야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330일이나 되는 것이고, 빨리 결론이 나면 빨리 결론이 나는 것이고.
이정미 : 그리고 사실은 만약 안건을 심의해서 합의 처리가 된다면 바른미래당 사보임 위원보다는 자유한국당과의 협상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 특히 선거제가 그렇겠죠.
이정미 : 이것이 큰 어떤 사보임 자체가 바른미래당 위원들이 사보임 되는 것 자체가 패스트트랙 국면의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어준 : 지정에는 큰 변수였으나 이미 지정됐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는 큰 변수가 안 될 것이다? 어차피 각 당 의원들 입장이 다들 있으니까.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합의 과정으로 된다면 자유한국당과의 논의가 더 중요한 변수다.
김어준 : 한 가지 또 더 여쭤보자면 민주평화당도 유성엽 의원으로 원내대표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유성엽 의원의 일성은 바른미래당과 우리가 합당을 하겠다는 취지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거죠. 마음속의 구상은 국민의당 시절로 돌아가자, 이런 것 같고.
이정미 : 민주평화당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겠죠.
김어준 : 유성엽 의원은 원내대표로서의 구상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에서는 "우리는 연대도 통합도 없다." 라고 일단 선언을 해 둔 상태거든요. 어떻게 될까요?
이정미 : 총선까지 1년이 남았잖습니까?
김어준 : 1년 조금 못 남았습니다, 이제.
이정미 : 정치인의 하루는 범부의 1년과 같다고 하루하루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고, 정치인의 말은 하루에 세 번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김어준 : 아, 세 번까지는 거짓말이 가능한 것으로?
이정미 : 네. 그런데 지금이야 바른미래당 내부가 내부를 정리하기 위해서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릅니다. 사실 어쩌게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대통합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또 했고,
김어준 : 자유한국당은 계속 그 주장이죠.
이정미 : 그 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바른미래당 내부에 있는 분들하고 또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되고, 어쨌든 이 정계개편이라고 하는 것은 총선 때까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김어준 : 나오겠죠. 그러면 거꾸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바른미래당이 통합도 연대도 없다고 하는 선언, 이 선언은 지켜질까요? 그게 안 지켜지고 다른 어떤 형태가 되느냐, 이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자체는 지켜질까요?
이정미 : 뭐, 당분간은.
김어준 : 당분간만? 당분간만 지켜진다는 것은 안 지켜진다는 이야기죠. 안 지켜지는 시점이 문제지.
이정미 : 더 지켜봐야 되겠죠.
김어준 : 지켜지길 바라시는군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치겠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선거제가 올라갔는데 의석수를 늘려야 된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옵니다. 의원정수 확대의 이야기는 사실 의원들이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속마음으로는 많이 있죠.
이정미 : 아니, 속마음이 아니라 정의당은,
김어준 : 원래 그렇게 주장했었고.
이정미 : 작년에 그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결국은 국민들의 여론이 의석수 늘리는 것에 반대한다고 하여서 민주당이 내놓은 어떤 절충안이죠? 절충안을 4당이 합의를 한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합의가 될 때 현실적인 과정에서 분명히 지역구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좀 일찍 터져나온 거죠.
김어준 : 그렇죠. 민주평화당에서부터 먼저 이야기가 나왔어요. 왜냐하면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호남 쪽에 지역구가 많이 줄어드니까. 서울하고 호남, 물론 대구·경북 지역도 줄어들긴 하는데. 그래서 의원정수 이야기가 아마 패스트트랙 선거제 관련해서는 쟁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큰 쟁점이 되겠죠?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자, 여기까지만 해 두고. 대표 임기가 얼마나 남으셨습니까?
이정미 : 두 달 남았습니다. 제가 모든 당직자들에게 아침마다 이야기합니다. "레임덕은 없다."
김어준 :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정미 : 네, 마지막 순간까지.
김어준 : 두 달 남았습니까?
이정미 : 네.
김어준 : 두 달간 잘해 보시고요. 레임덕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을 이미 심상정 의원이 하셨던데.
이정미 : 아니요, 선언은 아직 안 했습니다.
김어준 : 아, 의사 정도만 비친 겁니까?
이정미 : 본인이 출마하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하지 않았고 주변의 관측에 의하면 그러하지 않을까 라고 하는.
김어준 : 보도가 본인이 직접 나온다고 한 게 아니라 그런 관측을 전한 보도군요.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안 나오시기를 원하는군요.
이정미 : 그런 관측은 만들지 않았을까요, 언론 보도로?
김어준 : 연임에 도전하십니까, 그럼?
이정미 : 레임덕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일을 하면서.
김어준 : 레임덕이 없기 때문에. 이정미 대표님과 심상정 전 대표의 토론회를 저희가 여기서 볼 수도 있겠네요.
이정미 : 아, 네. 원하신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당대표를 걸고 서로 비난하는 모습을.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