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초월회 모두발언
일시: 2019년 3월 4일 오후12시
장소: 국회 사랑재
오늘 아침 사실 이 자리에 밥을 먹으러 와야 하는지 걱정이 많았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데 밥만 먹고 국회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는 지탄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기 직전 3월 국회가 열리게 됐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다.
또 하나 다행인 점은 초월회가 여러 차례 만날 때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님이 자유한국당이 비상인 상황에서 직을 맡으셨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으셔서 각 당이 제안하는 여러 요구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수 없었다. 이제 선출된 당대표께서 제1야당 대표로 이 자리에 함께하시기 때문에 분명한 책임정치를 보여주실 거라고 믿는다.
국회가 문은 열렸지만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월 국회도 국회 문은 열었었다. 실제로는 문을 열어놓고 문 밖에서 한 발 들여놓지 못하고 허송세월 하다 끝났다. 3월 국회에서는 국회 문을 연 것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다. 당이 다 같이 들어가서 그 안에서 밀릴 숙제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전 국회와는 다르게 속도를 두 배, 세 배 올려도 시원찮을 그런 상황이다.
이제 20대 국회가 1년 밖에 남지를 않았다. 황교안 대표께서 필요한 법이 적기에 나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선거제도 개혁은 이미 5당이 작년 연말 필요한 법이라는 데 합의하고 사인한 사안이다. 그것이 필요하느냐, 아느냐는 재론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적기는 이미 상당히 놓쳤다. 제가 계산해봤을 때 20대국회가 선거제도를 국민께 내놓고 21대에 민심을 그대로 잘 반영할 수 있는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려면, 제가 볼 때 남은 기간은 딱 열흘이다. 열흘 안에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적기를 더 이상 놓치지 않도록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한다.
저는 대표님 취임일성 중에 미래로 나아가자라는 말씀 참 와 닿았다. 과거 회귀의 정치시대를 끝내고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그런 정신과 가치와 지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2019년 3월 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