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1/14 인터뷰 전문
◎ 3부
[수요정미소]
논란의 탄력근로제 확대, 합법적인 과로사 발생하는 일 생길 수도 있어!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탈탈탈탈탈 수요정미소 이정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들을 때 마다 잘 정했다는 생각이. 탈탈탈탈...
이정미 : 요즘은 제 영혼이 털리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김어준 : 누구한테 털리고 있습니까?
이정미 : 아니, 뭐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많이 있기는 한데 이 근래에 제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 때문에 굉장히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근래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 연장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와서 아, 진짜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로 잘 가야 되고 그 핵심 중에 하나가 적정사회로 가는 것인데 이게 다시 상황이 꼬이게 되는 것이라는 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좀.
김어준 : 탄력근로제가 뭔지 잘 몰라요, 사람들이. 설명을 좀 해 주시고 그것이 가진 의도가 있는데 의도와 무관하게 또 현실은 어떤가 이것도 설명을 해 주셔야 돼요.
이정미 : 우리나라가 주 40시간 노동제 사회잖아요. 그리고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까지 할 수 있어서 한 주에 52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김어준 : 최대.
이정미 : 그런데 사실 이게 이전에 박근혜 정부 때 노동적폐 중에 하나가 이것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적용한다는 행정해석을 했었어요.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은 8시간씩 더 일을 하기 때문에 1주 최대 68시간 일할 수 있는 사회다. 이렇게 규정을 했던 것을.
김어준 : 그래도 불법이 아니라는 거죠.
이정미 : 네. 그것을 정권이 바뀌고 난 다음에 저희들이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결국은 52시간, 일주일 동안.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을 그런데 한꺼번에 갑자기 이것을 실행하게 되면 기업이 너무 부담이 많으니 올해는 300인 이상부터 시작해서 한 3단계에 거쳐서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나가자 이렇게까지 된 겁니다.
김어준 : 물론 뭐 재계에서는 그것 자체도 문제라고 해서 끊임없이 보수지하고 경제지가 그걸 때리죠, 52시간을.
이정미 : 네, 네. 그래서 어쨌든 그것도 유예기간을 둔 거예요, 세 번에 걸쳐서. 그런데 이게 실행되자마자 정부에서 300인 이상 기업도 당분간 이것을 안 지켜도 처벌을 하지 말자, 이렇게.
김어준 : 그것을 탄력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이정미 : 아니오. 이게 한번 꺾이게 된 거고요. 그 다음에 요근래에 나오는 얘기는 어떤 거냐하면 우리나라 근로기준법 51조에 탄력근로제라고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뭐냐하면 석 달 동안에 평균을 내서 1주에 52시간만 넘지 않는다면 어떤 주에는 집중적으로 일을 더 시켜도 되는. 그러니까 한 주에 52시간을 일을 시키고 거기에 지금 12시간이라고 하는 연장근로를 더해서 64시간까지 일을 시킬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다보니까 예를 들어서 석 달 아닙니까? 한 달은 매주 한...
김어준 : 62시간 이상이잖아요. 62시간 일을 하고.
이정미 : 62시간 정도 일을 하고 어떤 주는 42시간 일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평균 52시간만 되면 되는. 그런데 이것을 6개월까지 연장을 시키는 거예요, 그 기간을. 그렇게 되면.
김어준 : 뭐가 문제가 생깁니까?
이정미 : 우리나라의 과로사, 과로질환의 기준이 12주 연속으로 60시간을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과로질환으로 과로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과로사 산재로 인정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데 6개월로 딱 늘리게 되면 12주 연속으로 6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그렇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사업주가.
김어준 : 합법적으로.
이정미 : 합법적인 과로사가 벌어질 수 있는 이런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적용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이 어떤 사람들이냐 하면 예를 들어서 여름에 에어컨 설치기사들 있지 않습니까? 그 에어컨 설치 기사들은 굉장히 뜨거운 여름에 연속 10주 12주씩. 주말도 없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근로시간 단축의 중요한 어떤 논의의 핵심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방송 스태프들. 방송 환경이 굉장히 좋지 않아요. 그래서 뭐 새벽 7시에 촬영이 시작됐다가 그 다음 날 새벽 3시에 끝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김어준 : 영화계는 더 하죠.
이정미 : 영화계에 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은 오히려 방송이나 영화의 촬영 환경을 조금 바꿔서 사람들이 갑자기 이걸로 과로사로 쓰러져서 죽지 않도록 하는. 이런 것을 만들자고 했던 건데.
김어준 : 정부가 그 마지노선을 또.
이정미 : 허무는 거죠. 또 허무는 거죠.
김어준 : 또 허물어서 물론 뭐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이 기회에 이걸 타이트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약해지고 있다.
이정미 : 약해지고 있고 사실은 더 개악하는 상황으로 가게 되는 거죠. 이게 일각에서는 제가 이 근래에 이 문제를 정부나 집권여당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를 확대하자. 기업이 참 뭔가 기업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이러면서 이것을 주장하면서 민주노총과 노조단체들에서 이것을 반대를 하니까 정말 민주노총이 너무 고집불통이고 너무 자기 이익만, 자기 기득권만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다시피 탄력적 근로시간제도가 적용되는 노동자들은 노조가 강고하게 있어서 단체협약을 맺고 노동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런 노동자들과 거리가 먼 동네일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듯이 얘기입니다. 노조로 보호받기가 굉장히 어려운 방송스태프들이라든가 에어컨 수리기사들이라든가 특히 IT업체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들이라든가 이렇게 노조가 많이 있어서 자기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굉장히 저임금 열악한 환경, 장시간 노동에 방치돼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노동환경을 더 악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이게 무슨 기득권문제와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 두 개가 섞여서 정부가 이것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민주노총이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고 너무 저런다. 고집불통이다. 심지어는 테러 같은 아주 극단적인 단어까지 나오면서 뭔가 이 정부가 노동을 좀 보호해야 되는 어떤 과제를 안고 가는데 큰 벽에 부딪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문제의식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요. 또 한편으로 이제 그 여당 쪽에서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민주노총이 너무 빡빡하게 나온다. 민주노총이 소위 약자를 대변해 왔고. 그리고 민주노총 자체가 그렇게 부당한 탄압을 받아왔고 사실인데 이제는 그렇게 그 약자만은 아니니 대화의 창으로 들어와라. 옛날 방식으로 언제까지 싸울 거냐. 이 지적도, 문제의식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요. 그렇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싸우는 방식의 변화도 좀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만나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정미 : 저도 사실은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지금 사회적인 대화기구를 정부가 만들었지 않습니까? 이 대화기구 안에 들어와서 우리의 요구는 이런 것인데 왜 그렇게 일방적으로 우리한테 부당한 것을 자꾸 강요하냐. 이렇게 해 나가면서 협상해 나가는 과정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경사노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하면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가 있었어요. 올 초에. 사실 200만원 정도 받는 노동자들한테 상여금, 복리후생금까지 최저임금에 다 집어넣어가지고 계산하자. 이것을 사실은 그 노동 쪽과 충분히 협상하지 않고 이게 밀어붙인 것에 대해서 일단 압박을 느꼈고 이번에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도 경사노위 모여가지고 열흘 안에 결론을 내라. 안 그러면 이거 국회로 가져가겠다. 이러면서 뭔가 시한을 정해 놓고 결정하지 않으면 결국은 정부나 집권여당이 구상하는 대로 이것을 끌고 가겠다고 하는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사실 대화기구에 참여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조건을 자꾸 만드는 겁니다.
김어준 :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정의당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정미 : 네. 사실...
김어준 : 양쪽을 손을 끌어와 당겨서.
이정미 : 그렇죠.
김어준 : 해결할 정당은 정의당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슈에 대해서.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예전에 스웨덴이 1930년대 노사갈등이 엄청나게 심각해서 거기서 뭐 허구한 날 파업하고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스웨덴의 엘란데르 총리가 사람이 내가 일정을 보니까 매주 목요일이 나한테는 제일 시간이 많이 남더라. 그래서 매주 목요일마다 노사를 불러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계속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알기로 1년 반 동안 350번을 만났다는 얘기가 했어요. 그러니까 대화라는 것은.
김어준 : 1년 반 동안 350일이면 거의 매일 만난 거나 마찬가지인데, 주말 제외하고.
이정미 : 대화라는 것은 서로의 어떤 불신의 벽을 일단 무너뜨리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점에 있어서는 민주노총도 좀 더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얘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모든 조직은 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해 왔던 방식, 성공적이었던 방식. 그것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부 여당도 마찬가지고 민주노총도 마찬가지고 사실은 해 왔던 이외의 방식으로 지금 만나야 한다.
이정미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점에 있어서는 일단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민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정의당만이 이걸 중재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정미 : 그런데 실제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자원이 더 많은 곳에서 조금 더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김어준 : 맞습니다. 어쨌든 여당은 무한책임이니까요, 정부여당은 관련해서.
이정미 : 그런데 이제 제가 참 걱정인 것은 지난 대선 때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5번의 TV토론 때마다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것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귀족노조.
이정미 : 귀족강성노조 때문에 이 나라가 망가졌다. 그래서 내가 경남도지사 시절에 진주의료원이 하도 귀족강성노조였고 만날 파업을 해서 자기가 그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진주의료원 노조가 89년도인가에 설립되고 난 다음에 파업 딱 한 번 했고 그 노동자들 한 달 받는 월급이 280만원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실과 무관하게 이런 얘기들을 반복함으로 인해서 국민들한테.
김어준 : 프레임을 강화하는 거죠.
이정미 :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의식을 상당히 심어줬거든요.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이정미 : 그래서 저는 이 새 정부 들어서서는 뭔가 노조가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될 당연한 권리이고 그리고 그 노조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좋은 일이고 노조가 자기권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협상도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좋은, 긍정적인 언어와 신호들을 좀 더 많이 주는 것이 좋겠다.
김어준 : 저도 그것 동의하고요. 또 노조한테도 당부 드리고, 민노총에도 당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런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촛불을 배신했다, 현 정부가. 그렇게 배신감이나 실망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대국민 메시지 관리.
이정미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촛불이 민노총 것이기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미 :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해야죠.
김어준 : 국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메시지 관리도 부족한 거 맞아요. 촛불을 배신했다 그러면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사람들은 동의가 안 되잖아요.
이정미 : 그래서 제가 민주노총이나 대기업 노조들한테 항상 하는 이야기가 특히 대기업 노조들은 자기 기업 내에서의 어떤 노사교섭 이런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예를 들어서 지역 단협에 내 자녀를 취업시킬 수 있는 이런 조항을 넣는 대신에 사회복지세 같은 것을 일정 중임금 이상의 임금소득자들이 사회복지세를 더 내가지고 우리 청년들한테 복지를 더 많이 줄 수 있는 이런 사회를 만들자. 이런 것을 오히려 주장하면 국민들한테 훨씬 더 많이 박수받고 공감을 얻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 왔었거든요.
김어준 : 자, 이 문제 쉽지 않은 문제인데 저는 정의당이 가장 좋은 포지션에 있다. 정의당이 그래서 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당으로 우뚝 서주세요. 왜냐하면 굉장히 어려운 문제거든요. 이거.
이정미 : 그 자리에 정의당에게 그 역할을 주십시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제가 드릴 수는 없고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고. 그러면 현안 몇 가지만 빠르게 짚어 가볼까요. 귤 200톤 이슈가 죽기는 했어요, 하루만에.
이정미 : 왜냐하면 부메랑이 됐죠. 제가 이 사건 딱 터지고 난 다음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일상자에 과일 아니고 엉뚱한 거 담는 전문은 그쪽 당 아니었냐.
김어준 : 팩트죠.
이정미 : 그래서 한마디로 역사 바로알기의 혁혁한 공을 세운 분이 홍준표 전 대표가 아니셨나. 아,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그 차떼기의 기억을 다시.
김어준 : 박스에 뭐 들어있던 경험은.
이정미 : 과일에 과일을 담아야지 뭐 다른 걸 담고.
김어준 : 공기도 좀 담기겠죠. 귤 외에. 한라봉도 좀 담길 수도 있다, 잘못 가가지고.
이정미 : 이번에 북한으로 간 귤상자 안에는 평화에 대한 갈망.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꼭 연내 답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 이런 걸 담아서 같이 보낸 겁니다.
김어준 : 약간 연애편지 같은 느낌이네요, 문구가.
이정미 : 우리 제주도의 귤농가들이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김어준 : 그러니까 말이에요. 심지어는 그 귤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가는 걸 보고 제주도 농가들의 기분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제주도 농가들이 기분 매우 좋습니다 그러잖아요.
이정미 : 너무 좋고 앞으로 자주자주 보내고 싶다고 그러고 원희룡 지사까지도 한라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여기 헬리콥터가 어떻게 내려왔는지 다 이러고 있는데. 아무튼 홍준표 전 대표는 쉽게 죽지 않는구나, 정말.
김어준 :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에 열광하는 층이 또 탄탄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귤은 일단락이 돼버렸어요, 하루 사이에. 가장 정확하게 대응을 하신 것 같고 그 귤에 귤만 안 보낸 것은 당신들이 아니냐. 그래서 할 말이 없죠. 김병준, 전원책 두 분의 공방이 오늘 아마 전원책 변호사 기자회견을 할 건지 안 할 건지 모르겠는데 예고는 돼 있습니다.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여의도 뒷소식에 정통하시니까, 뒷담화에. 이건 이유가 뭐라고 돌아다닙니까, 이유가. 여의도에서는?
이정미 : 아니, 뭐 뒷담화라고 할 게 없어요. 그냥 그대로 보여진 겁니다. 사실 우리가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고. 그 다음에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로 들어올 때 다 예견됐던 일이 그대로 진행된 거예요.
김어준 : 그건 맞아요. 저렇게 될 거라고 다들 얘기했어요.
이정미 : 그래서 뭐 칼 휘두르겠다고 했지만 그 칼로 자기 목 친 거고 위험의 외주화를 한다고 했지만 위험을 내부화한 거고 다 그렇게 해서 결론이 난 거죠.
김어준 : 원래 김병준 위원장한테 맡겨진 누군가를 쳐내는 역할을 맡겼는데 싸우다가 서로의 목을.
이정미 : 그 칼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쳐내려고 하니까 에잇하고.
김어준 : 먼저 쳐버렸다.
이정미 : 그런 거죠. 그런데 아무튼 이번 과정에서.
김어준 : 그 쟁점이 뭐였을까요.
이정미 : 이번 과정에서 결과적으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꿈꾸었던, 내가 이 비대위를 잘 밟고 일어서서 나도 대권에 도전해 보지 않겠는가하는 꿈은 좌절되었다.
김어준 : 그런 얘기가... 좌절되었다. 좌절까지는 모르겠는데.
이정미 : 그러니까 가능하기 어렵게 됐다.
김어준 : 상처는 입었다.
이정미 : 뭐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어준 : 여의도에서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 비대위원장장 역할 수행 이후에 본인이 경험을 쌓아서 대권에 도전한다. 이런 얘기들은 있었죠.
이정미 : 뭐 그런 얘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고 그분이 예전부터도 그 꿈을 계속 간직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의 과정에서는 결정타를 입으셨고 이 과정에서 이제는 약간 중간파들의 입지가 사라졌다, 자유한국당 안에서. 그래서 이제 친박계와 비박계의 진검승부 국면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봐야겠죠.
김어준 : 중간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정하는 역할이나 그런 걸 기대했는데 그 역할을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제 맞부딪히기 시작했어요. 맞부딪히기 시작했고 차기 원내대표 혹은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대표가 앞으로 정국을 가늠하는데 굉장히 중요한데 나경원 의원이 원대대표가 될까요?
이정미 : 저는 아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김어준 : 금요일날 매주 나오시는 분인데, 그분도.
이정미 : 그렇습니까? 아니, 왜냐하면 아까도 얘기를 드렸지만 이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진검승부 국면으로 들어간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이정미 : 그래서 비박이 이기든 친박이 이기든.
김어준 : 둘 중에 한 쪽이 이겨야죠.
이정미 : 아니면 비박과 친박 사이에 타협점이 생기든. 중간파의 입지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거기다가 나경원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김어준 : 약간 중간인데.
이정미 : 탄핵에서는 이쪽이랑 대립이 되어 있고. 그 다음에.
김어준 : 탈당을 안 했으니까, 또.
이정미 : 비박계 입장에서는 사실은 약간 뒤통수 맞았다, 나경원 의원한테. 이런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김어준 : 그래서 어느 쪽으로 부터도 지원을 받기 어렵기도 하지만 어느 쪽으로 볼 때 또 결정적 미움을 사지 않아서 또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정미 : 지금은 나경원 의원을 끌어들여서 비박이, 친박이 자기 대표주자로 삼겠다. 이런 국면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김어준 : 그런 해석이 있고요. 그래서 기회가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당 대표. 왜냐하면 지금 남아있는 공석은 여기밖에 없어요. 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 다른 데는 다 정해져 있거든요. 그리고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어디로 확확 가겠죠, 아마도. 그리고 얼마 안 남았고. 누가 됩니까?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는 온실 속의 화초라고 2부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와서.
이정미 : 아무튼 역대 과정들을 봤을 때 황교안 전 총리 같은 케이스가.
김어준 : 성공한 적은 없죠.
이정미 : 정치적인 과정에서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저는 뭐 큰...
김어준 : 당대표 안 될 것이다.
이정미 : 실익이 있겠는가, 그게.
김어준 : 아예 안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많아요, 당대표는.
이정미 : 그런 분들 있잖아요. 끝까지 쪼으다가.
김어준 : 쪼으다가.
이정미 : 내가 저 큰 장벽을 넘어가야 되나.
김어준 : 화투용어 아닙니까, 끝까지 쪼으다가.
이정미 : 이런 경우들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면 남은 건 오세훈 전 시장인데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 오락가락한다는 표현을 하셨어요, 김성태 의원이. 왜냐하면 바른당 때 일을 보고 그런 것 같아요.
이정미 : 아무튼 그런 분들의 특징은 어떤 강력한 세력이 자기를 확실하게 밀어줄 때 결단을 하는.
김어준 : 김성태 원대대표의 당대표 출마 당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이정미 : 김성태 원내대표님은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제가 알고 있고요.
김어준 : 여의도에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습니까? 본인은 아닌 척하고 가셨는데.
이정미 : 그렇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 1라운드 결과가 굉장히 이후에 거론되시는 분들의 결정에...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짚고 끝낼게요. 이언주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어요.
이정미 : 급부상하는 방식을 굉장히 잘 아시는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짜증나는 얘기를 막 던져. 그래서 일단 기사에 막 걸려. 이렇게 가고 있지 않나.
김어준 : 손학규 대표하고도 막.
이정미 : 그런데.
김어준 : 당대표하고 그렇게 잘 싸우지 않거든요.
이정미 : 그것도 그렇지만 저는 그 프레임에 너무 놀랐습니다. 친문이냐 반문이냐.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 정당 안에서 계파수장이 아니잖아요. 이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친정부를 할 거냐, 반정부를 할 거냐. 뭐 이렇게 묻는 것인지. 정말 놀랍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자신만의 포지션을 지금 잡아가고 있어요.
이정미 : 네. 제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 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서 부산 영도에 안착하는 것을 자기의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김어준 : 거의 기정사실인 것 같고. 성공할 거라고 보십니까? 결국은 당선...
이정미 : 영도 주민들이 정말 참을 수 없지 않을까요?
김어준 : 이렇게 해서 이정미 대표와 이언주 의원의 대립각이 섰습니다. 바라던 바고요. 두 분이 좀 많이 싸워주세요.
이정미 : 제가 굳이 그분하고 까지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요즘 가장 핫하니까요. 이분이 얘기만 하면 기사가 되니까.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하고요. 혹시 이거 얘기했어야 하는데 혹시 못한 얘기가 있다싶으면 문자로 주세요. 저희가 소개해 드릴 테니까.
이정미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이정미 : 감사합니다.
2018년 11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