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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0/24 인터뷰 전문

일시: 2018년 10월 24일 오전 08시 10분


◎ 3부

[수요정미소]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 채용비리 개념부터 명확하게 하고 문제를 바라봐야!

-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탈곡기 소리입니다. 수요정미소 정의당 이정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이 코너명보다 더 좋은 어떤 코너명은 아직은 안 들어오고 있어요.

 

이정미 : 정겹네요, 아주. 탈곡기 소리가.

 

김어준 : 이 코너명에 대해서 평가가 괜찮죠, 주변에서?

 

이정미 : 네, 아주 좋습니다.

 

김어준 : 수요정미소. 이 제목을 정해 주신 청취자 전화번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두 분이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서....

 

이정미 : 쌀 한 가마니를 드리는 걸로.

 

김어준 : 그분에게 보답하시기 바라고. 자, 지난주에 나오셔서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11명 탈당설이 있다. 그래야 교섭단체가 무너지니까." 이런 얘기를 하셨다가 그 이후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나오셔서 이정미 대표 웃기는 사람이라고. 대표끼리 이렇게....

 

이정미 : 아니, 그런데 그게 저한테 발끈하실 일은 아니었거든요. 제가 그날 분명히 나와서 얘기했을 때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바른미래당을 흔드는 거다, 밑에서. 그래서 11명 탈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김어준 : 여의도에서 나오는 설 중에 이런 게 있다고 소개했을 뿐 내가 11명을 빼낸다고 했냐, 뭐 이런 얘기인가요?

 

이정미 : 11명이 간다, 이걸 확인하고 제가 11명을 누구누구입니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 안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있더라, 이런 얘기인데 저한테 발끈하실 게 아니고 자유한국당에게....

 

김어준 : 그런 이야기를 한 의원의 실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정미 : 그건 말 못 하죠.

 

김어준 : 하여튼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은 있는 거잖아요. 목표치 정도 되겠네요.

 

이정미 : 의원님한테 들은 건 아닙니다. 기자들한테 들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더더욱이. 그럼 그 기자들이 또 어디서 들었겠군요.

 

이정미 : 그렇죠.

 

김어준 : 기자들이 더 소식통이 넓은 편이긴합니다만. 그럼 그 기자의 실명을 말씀해 주시고 기자에게 모두 뒤집어씌우는 것으로.

 

이정미 : 정보원의 이름은 거명할 수 없습니다.

 

김어준 : 하여튼 그런 계획을 자유한국당 쪽에서 가지고 있더라?

 

이정미 : 그런 얘기가 있더라. 저는 사실 그런 과정에서 오히려 바른미래당이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다, 이런 것들을 대외적으로 알리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드린 것이 아닌가.

 

김어준 : 그건 너무 억지고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그건 너무 억지고, 여하간 그런 설이 있는 걸 소개했을 뿐이다.

 

이정미 : 정계개편보다는 이제 정치 개혁에 힘써야 할 때죠.

 

김어준 : 마무리는 그렇게 하시는 것으로. 이 숫자가 줄거나 늘거나 하는 새로운 설은 없고요?

 

이정미 : 숫자 자꾸 얘기하지 마세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손학규 대표의 "이정미 대표 웃기는 사람이다." 에 대한 답변은 이걸로 갈음하고요. 국감 얘기 한번 해 보죠. 사실은 국회 1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데 전반전은 유치원이 가장 핫했고요. 지금도 여전히 핫합니다만. 후반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한 서울교통공사 가족 채용 비리 의혹, 깁니다만 고용세습이라고 하는. 간단히 요약하면 가족들이 원래 서울교통공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무기계약직들을 가족들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해서 가족끼리 해 먹는 거 아니냐, 이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희도 한번 서울시 정무부시장 나오셔서 해명을 했는데 이게 복잡해요, 해명이. 이 사안은 이러하고 저 사안은 저러하고. 대표님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이정미 : 일단 이번에 자유한국당에서 소위 채용비리, 고용세습, 이 문제를 딱 들고 나왔을 때 어떤 정치적인 목표가 저는 분명하게 읽힙니다. 그게 어떤 거냐면 이 정부가 이전 정권의 어떤 잘못, 국정농단, 이것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정부지만 니네도 다 똑같다. 다 같이 썩었다.

 

김어준 : 똑같은 프레임. 그러니까 이전 정부에 대한 어떤 농단에 대한 기억들은 강하게 있으니까 니네가 차이가 뭐냐 똑같은데, 이런 프레임이.

 

이정미 : 니네가 다 똑같이 썩은 거 아니냐. 거기에다가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노조를 만들었지만 그 노조도 썩었다.

 

김어준 : 강성노조.

 

이정미 : 이런 식의 프레임을 딱 건 거죠. 그리고 거기에 사람들한테 가장 자극적인 단어로 '고용세습' 이라고 하는 이 단어를 만들어 낸 겁니다.

 

김어준 : 단어는 잘 만들었어요, 사실은.

 

이정미 : 그러니까 사람들이 일단 그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전에 일단 채용비리가 있었다. 그런데 고용세습이다. 이렇게....

 

김어준 : 청년 일자리를 빼앗았다, 게다가.

 

이정미 : 이렇게 되어 버리는 거죠.

 

김어준 : 공무원들이 가족들끼리 해 먹느라고 청년들 일자리까지 빼앗아 버린 그런 농단이다. 이거죠.

 

이정미 : 그러니까 저는 사실 이 문제에 직면하면서 올 초에 드루킹 특검 때가 굉장히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때도 대선 때 매크로를 이용해서 엄청나게 댓글을 조작했고 거기에는 누구누구누구가 연루되어 있다, 이렇게 가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러면서....

 

김어준 : 그 프레임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역공을 하는 거다?

 

이정미 : 네, 이런 상황이고요.

 

김어준 : 실체가 있어야 되잖아요. 실체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이정미 : 그래서 제가 한번 꼼꼼히 들여다봤어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얘기를 하는 것은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이 1,285명인데 그중에서 108명이 가족 간 고용세습이 됐다, 이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이 무기계약직을 뽑을 때 이 사람들을 정규직화하려고 처음부터 무기계약직으로 받아들였고 그때 친인척들이 들어와, 곧 정규직이 될 거야. 이렇게 했다고 하는 것이 이분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면 1,285명이 실제로 '아, 내가 정규직화가 될 수 있겠다.' 하고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왔나 이게 사실 키포인트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3년 전부터.

 

이정미 : 그런데 저희가 알아봤더니 1,285명 중에 352명은 이미 구의역 사고 이전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되어 있던 사람입니다.

 

김어준 : 원래.

 

이정미 : 그리고 무기계약직이 늘었던, 933명이 늘었던 기점은 기억하시겠지만 2016년도 초에 구의역 김군 사건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그때 뭐냐하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때 서울 지하철에서 많은 업무들을 외주 하청으로 다 떼어 주고 비정규직화를 시켰고 그 과정에서 김군처럼 두 명이서 함께 일해야 되는, 그러니까 안전을 누가 봐 주고 한 명은 가서 수리를 해야 되는 일을 한 명밖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를 피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됐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위험의 외주화. 그래서 그때 당시에 이걸 왜 외주하느냐, 정규직으로 바꿔라. 이런 큰 요구가 있었죠.

 

이정미 : 그렇게 해서 그래서 그 사고 직후에 소위 그렇게 외주화 다 떼어 줬던 그 기업들의 노동자들 중에 소위 매피아라고, 그러니까 예전에 지하철 공사에서 관리직으로 있다가 업체 하나 받아서 와서 하청업체를 만들었던 사람 몇을 빼고는 일단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전환된 사람이 313명.

 

김어준 : 그러니까 당시 문제의식은 위험을 외주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비용 아끼느라고 두 명 쓸 걸 한 명 써서 사고가 발생했으니 거꾸로 다시 그 사람들을 정규직화해라. 그래서 서울시가 책임져라.

 

이정미 : 그거 313명이랑 그래서 사람을 더 뽑아야 된다고 해서 62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더 뽑았는데 중요한 건 뭐냐.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를 터뜨리면서 문재인, 박원순, 민주노총 커넥션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문재인 정부가 썩어서 이렇게 고용세습을 했다, 이건데 사실은 이 무기계약직 1,285명을 620명까지 마지막 채용을 했던 시점은 대선 2개월 전입니다.

 

김어준 : 네, 박근혜 정부 때예요.

 

이정미 : 대선 2개월 전에 무기계약직으로 다 됐습니다.

 

김어준 : 시기적으로는 그렇고.

 

이정미 : 그러니까 이 커넥션이 성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곧 대통령이 될 것 같아.

 

김어준 : 2개월 전에.

 

이정미 : 대통령 될 것 같으니까 빨리 뽑아, 무기계약직 뽑아, 이렇게 해야 된다는 거고 그다음에....

 

김어준 :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거 나중에 국감 때 그렇게 문제 삼을 수 있으니까 미리 뽑아라.

 

이정미 :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나 민주노총은 야, 김군 사고가 날 것 같아. 미리 뽑아. 이런 식....

 

김어준 : 김군 사고 이전에 300명 뽑아라. 김군 사고 곧 나! 이렇게....

 

이정미 : 네, 이렇게 되어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국정조사를 하자, 이렇게 되지를 않고 일단 다 썩었어! 이걸 가지고 그러면서 국정조사 요구서에 이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 대한 정책 검증도 국정조사 요구에 들어가 있는, 이런 상황이 되어 있다는 말이죠.

 

김어준 : 그러니까 보수야당과 보수지, 경제지 중심으로는 비정규직의 정규화라는 큰 흐름 자체도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이정미 : 어떻게 보면 그게 핵심일 수 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 했지 않습니까? "나는 한 놈만 팬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을 패다가 지금 이제 하나를 더 패기 시작한 거죠. 이 정규직화라고 하는 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치면서 이것이 결국 너희들끼리 짬짜미 해 먹으려고 정규직화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김어준 : 조선일보 기사 같은 걸 보면 문제의식이 거기 여실히 드러나는 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조선일보식의 사고방식으로 보자면 목욕탕 관리하고 식당 관리하고 이런 사람들을 정규직화하는 게 공공기업의 경쟁력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다 정규직화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도 거기 깔려 있는 거예요.

 

이정미 : 그리고 사실 이번 이 사태에 조선일보가 상당히 크게 일조를 했죠. 뭐냐하면 민주노총 커넥션 딱 얘기 나오면서 바로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민주노총 출신 위원장 아들이 이번 고용세습 과정에서 채용이 됐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굉장히 소상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이력을 쫙 얘기를 했어요. 공공연맹 지하철노조 몇 대 위원장이었고, 그 사람이 이전에 민주노동당으로 광명시에 출마를 했었고,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확인해 봤더니 김** 전 위원장인 거예요. 그런데 그분의 아드님은 서울교통공사 근처에 가 본 일도 없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이정미 : 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일단 다....

 

김어준 : 연결되어 있다. 노조와 박원순 시장과 현 정부가 서로 짬짜미를 해서....

 

이정미 : 그래서 거짓 보도까지 내보낸 거예요. 아니, 이 사람 아들이 서울교통공사에 취업해 있어? 보니까 그쪽 계통에서는 일한....

 

김어준 : 다른 위원장 출신 아니에요? 그런데 조선일보가 특정한 조건에 맞춰서 따져 보자면 그분일 수밖에 없다?

 

이정미 : 네, 그러니까 몇 대 위원장, 그리고 출마했던 사실, 이런 걸 쭉 따지고 보면 딱 그분으로 특정되는. 그런데 그분의 아들은 그런 사실이 없는. 그래서 이렇게 없는 기사까지 만들어 내서....

 

김어준 : 조사를 자세히 하셨네요. 웬일로?

 

이정미 : 저 평소에 자세히 합니다. 평소에 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김어준 : 11명 있잖아요.

 

이정미 : 왜 이러세요.

 

김어준 : 그리고 초반에는 통계치가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죠. 초반에는 11%만 조사했는데도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전체를 조사하면 얼마나 많이 나오겠느냐.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전체를 다 조사했고.

 

이정미 : 전체 중에 가족이 11%다.

 

김어준 : 그런데 감이 잘 안 오는 거예요. 그 큰 공사의 11%는 육촌 이내의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 다른 공사하고의 비교도 안 되니까. 그런데 요즘 추세는 공무원들이 부부가 비율이 굉장히 높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하니 높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판단이 유보되는 거죠.

 

이정미 : 예를 들어서 강원랜드 같은 경우에는 친인척 비율이 26%인가? 그 정도 됩니다.

 

김어준 : 훨씬 높네요.

 

이정미 : 그래서 사람들이 '어, 10%가 넘어? 굉장히 조금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일단은 친인척 비율이 높다는 것이 그것이 곧바로 고용세습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죠.

 

김어준 : 연결할 수는 없죠.

 

이정미 : 그리고 원래 채용비리라고 하는 것은 이런 거잖아요. 어떤 기업의 안팎의 권력자들이, 그 기업의 영향력을 늘 행사할 수 있는 권력자들이 부당한 압력을 통해서....

 

김어준 : 정당한 절차를 제끼고.

 

이정미 : 제끼고. 그래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뒤바꾸거나 전혀 필요하지 않은 자리를 만들어서 위인설관을 해 주거나, 이럴 때 이걸 채용비리라고 하는 것이지 친인척이 있다? 채용비리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 채용비리에 대한 개념부터 명확하게 하고 이 문제를 바라봐야 된다는 거.

 

김어준 : 아직 그런 채용비리의 구체적 정황은 안 나온 거죠?

 

이정미 :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맨날 사태가 터지고 난 다음에 채용비리다, 아니다, 이런 논란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이걸 뭔가 법률적으로 채용비리의 개념도 정하고 이것을 대처할 수 있는 어떤 룰을 정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냐.

 

김어준 : 대표님 오늘 컨디션이 좋은데요, 보니까? 잠은 못 주무셨다는데 왜 이렇게 컨디션이 좋아요?

 

이정미 : 어제 제가 12시까지 인사청문회하고. 저의 집이 인천 송도입니다. 왔다 갔다 왕복 3시간.

 

김어준 : 잠도 못 주무셨는데 컨디션이 좋네요. 잠을 주무시지 마세요, 여기 나올 때.

 

이정미 : 아무튼 그래서 제가 공직자윤리법을 지금 발의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출식 공직자나 4급 이상 공무원들은 자신의 재산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재산과 직장, 이런 것들을 공개해서 어떤 비리가 있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다음에 하나가 더 있어요. 제가 환노위 소속으로 작년에 공정채용절차법이라는 것을 환노위에서 통과를 시켰습니다. 그 공정채용절차법에는 부당한 압력으로 채용에 관여를 했거나 금품을 수수했거나 이런 사람이 적발되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맥이게 하는 그런 법을....

 

김어준 : 맥인다.

 

이정미 : 통과를 시켜서 이게 법사위로 올라갔습니다.

 

김어준 : 평상시의 화법이 나오시는 거죠.

 

이정미 : 그 당시 법사위원장이 권성동 의원님이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은 법사위에서 작구 수정만 하고 이걸 엎는 경우만 없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보통은. 엎어 버렸어요?

 

이정미 : 그런데 엎어졌어요. 그러니까 공정한 채용 절차를 어기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그 당시에 통과만 됐다면 그 법의 잣대를 가지고 누가 어떻게 잘못됐지? 수사도 하고.

 

김어준 : 본인도 거기 저촉될 수 있다는 걸 그때 본능적으로 감지하신 거 아닐까요? 혹시라도. 왜냐하면 지금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해서 지금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재판....

 

이정미 : 11월 5일부터 재판이 속개가 되죠.

 

김어준 :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그런데 채용비리 전체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오인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정미 : 왜냐하면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우리가 채용비리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하려면 강원랜드 같은 걸 해야 된다.

 

김어준 : 라고 정의당에서 얘기했죠.

 

이정미 : 네, 정의당에서. 왜냐하면 제가 지난번 부동산 이야기한 거랑 똑같습니다. 나는 강남에 집 몇 채씩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부동산 값 잡겠다고 정책 내놓으면 국민들이 저거 뭐 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하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서 채용비리와 관련돼서 국정조사하자, 그런데 정작 그 국정조사를 하는 주체들, 국회의원들이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있어. 국민들이....

 

김어준 : 당신들은?

 

이정미 : 니 눈의 들보는 해결을 안 하고 무슨 얘기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니 눈이라고 정말로 하려고 했어요? 눈알이라고 하시려고 한 거 아니었어요? 자, 어쨌든.

 

이정미 : 그렇기 때문에 그럼 강원랜드 국정조사도 정확하게 해서 우리 안의 의혹도 해소를 합시다!

 

김어준 : 해서 포함시키자.

 

이정미 : 했더니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그거 이미 문재인 정부와 같은 혹독한 사법부 안에서 우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좋다, 넣자,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 무혐의 처분은 채용비리가 없었다고 판결이 난 게 아니라....

 

김어준 : 외압이 없었다고.

 

이정미 : 그 당시 안미현 검사가 폭로했던 춘천지검장이 그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하고 만나고 와서 염동열, 권성동, 이쪽은 건들지 마라, 이것에 대한 혐의가 없음, 이 얘기지.

 

김어준 : 그 얘기도 좀 뒷말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이지 채용비리가 없었다는 결론이 아니기 때문에.

 

이정미 : 네. 그리고 이건 아직 재판이 이제 시작되기 때문에 채용비리에 대한 재판 결과는 더 지켜봐야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결국 소위 이 고용세습을 자유한국당이 던졌을 때 정의당에서는 그러면 권성동, 염동열 부분도 넣자, 강원랜드도 넣자, 한 게 받아들여진 상태입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현재?

 

이정미 : 그게 받아들여진 건지 안 받아들여진 건지 제가 좀 헷갈리는 것이....

 

김어준 : 하려면 채용비리 전체 다 하자, 이 얘기잖아요.

 

이정미 : 네. 바른미래당은 강원랜드를 넣자, 이렇게 얘기됐는데....

 

김어준 : 바른미래당이야 뭐, 자당 소속 의원이 아니니까.

 

이정미 : 자유한국당은 얘기가 어떤 분은 그거 하자는 건 추악한 물타기다, 어떤 분은 하자, 이렇게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해요. 그런데 우리들이 얘기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처럼 강원랜드라는 걸 특정해야 된다. 지방 공기업들도 그 안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건 강원랜드도 포함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해 놓고 나서 거기에 증인 신청하고 권성동 의원님 나와서 답변해 보세요, 그러면 우리는 못 나간다,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특정해서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죠.

 

김어준 : 쉽지 않겠네요, 여야 합의가.

 

이정미 : 그런데 사실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하려면 강원랜드를 안 하고. 이건 앙꼬 없는 찐빵하고 똑같은 것이죠.

 

김어준 : 앙꼬 없는 찐빵은 너무 흔한 표현이에요.

 

이정미 : 자꾸 그러지 마세요.

 

김어준 : 대표님만의 표현을 준비해 와 주십시오. 자, 서울교통공사 관련한 공방은 지금 현재 진도가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의당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 동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어쨌든 해야 한다면 강원랜드 채용비리까지 포함해서 하자.

 

이정미 : 네, 그렇게 해서 채용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이번 기회에 그러면 공사의 좀 범위를 넓혀서 실제 육촌 이내의 가족이 얼마나 있는지도 조사해 보고. 그것도 의미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거든요. 이 회사가 좋아요. 그러면 자녀들한테 여기 내가 다니는 회사 좋으니까 여기 응모해 봐, 그래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합격하면 문제가 없는 거 아닙니까?

 

이정미 : 그러니까 600명 추가 모집을 할 때도 사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을 했다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누구를 특정해서 봐주기를 했다든가....

 

김어준 : 그게 나와야 되는 거죠.

 

이정미 : 순서를 바꿨다든가, 이런 게 채용비리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국정조사 정도를 통해서 그게 나온 경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건 정치 공방으로 끝나긴 할 것 같습니다만 현재 진도는 그 정도 나가 있고요. 정의당이 창당 6주년이었어요?

 

이정미 : 네, 10월 21일에 저희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선물을 주세요.

 

김어준 : 네, 마음으로 받으시고요. 그렇구나. 그때 눈물도 보이셨다고 지금 자료가 와 있네요? 눈물이었습니까? 땀이었습니까?

 

이정미 : 진짜 그날 생일이 되니까 더 생각이 갑자기 나서....

 

김어준 : 아, 故노회찬 전 대표요?

 

이정미 : 네.

 

김어준 : 故노회찬 전 대표 빈자리는 저도 문득문득 느끼는데 앞으로도 채워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정말 드물거든요.

 

이정미 : 그러니까 사실 당이 굉장히 잘나가던 집안이었으면 모르는데 창당 당시 정말 거의 난파선에 올라타다시피 너무 어렵게 당을 시작했고 6년 동안 이 당을 그래도 조금 대중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는 이 길목길목마다 다 대표님이 계셨기 때문에. 이제 좀 우리가 2020년 제1야당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데 정작이 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과정에 대표님이 안 계시다는 게 느껴지니까....

 

김어준 : 그럴 때가 있죠, 순간적으로. 저도 순간적으로 아무 준비 없이 문득 생각날 때가 있어요. 갑자기 선글라스 볼 때. 좀 이상한 선글라스 저거 씌우면 웃길 텐데, 이런. 대신 문자로 도와주는 문자가 많이 왔네요. 앙꼬 없는 찐빵은 너무 구태의연한 표현 아니냐고 했더니. "MB 없는 다스 어떨까요?", "승객 없는 버스", "고무줄 없는 빤스"

 

이정미 : 고무줄 없는 빤스, 그것도....

 

김어준 : 과거에 쓰던 표현이죠.

 

이정미 : 어떤 때는 옛것이 좋은 것이오, 하는 것도 있습니다.

 

김어준 : 'MB 없는 다스' 괜찮습니다. 이것만 하고, 시간이 다 돼서. 여쭤볼게요. 왜냐하면 저희가 2부에서 태극기부대가 자유한국당에... 뭐랄까요?

 

이정미 : 계륵이죠.

 

김어준 : 어떻게 합류할지는 모르겠는데 태극기부대가 자유한국당에 어떤 식으로든 같이 간다, 그리고 그게 내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 이런 것들 얘기 잠깐 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 그러니까 사실 계륵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덩치를 불리기 위해서는 모든 세력들을 보수세력을 다 끌어안아야 된다는 점에서 태극기부대를 언급을 한 건데....

 

김어준 : 외연을 오른쪽 끝부터 확대하는 거죠, 지금.

 

이정미 : 그런데 오른쪽 끝을 잡아당기다 보면 소위 보수혁신을 얘기하는 바른미래당 쪽에 계신 분들을 끌어당기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은 태극기 얘기 딱 나오는 순간 저쪽에서 얼음 땡, 저거 뭐야? 이렇게 된 상황이거든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11명은 아니어도 그런 이야기가 물밑에서 있다가 그게 중단된 것으로, 거의.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정미 :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얘기하는 보수혁신의 근거, 정당성, 이런 것들을 다 부정하는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럼 내년 전당대회 이게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전 대표도 이름 나오고.

 

이정미 : 그런데 맨날.... 제가 부채도사도 아닌데.

 

김어준 : 원래 이런 전망하고 틀리면 혼나고 맞으면 신나하고 그런 거예요. 여의도에 계시니까, 그래도.

 

이정미 : 아직까지....

 

김어준 : 안 보입니까?

 

이정미 : 네, 황교안, 홍준표, 그다음에 오세훈, 김무성, 이런 흐름들이 쭉 형성이 되어 있는데 일단은 김무성 전 대표님 측은 이렇게 태극기를 싸안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복당파들은 태극기부대들한테는 거의 배신자,

 

김어준 : 패륜아죠.

 

이정미 : 이렇게 찍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한 집에 있는 것은 정의당과 김무성 전 대표가 한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김어준 : 그래서 그것이 복당파의 입지는 줄일 것이다?

 

이정미 : 그렇게 되겠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큰 의미 없는 해석이었고요. 이런 해석들을 모아서 전체적인 그림을 조만간 마련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탈곡소, 정미소 정리하겠습니다. 수요정미소의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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