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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0/10 인터뷰 전문

일시: 2018년 10월 10일 오전 8시


김어준 : 똑소리 이정미, 그리고 지난주에는 투수 이정미에 이어서 수요일에는 노란 정미. 셋 중에 뭐가 맘에 드십니까?



이정미 : 수요일에 노란 정미가 제일 부담이 덜하네요. 똑소리는 엄청 똑똑해야 될 것 같고 투수는 뭘 던져야 될지 끝없이 저를 괴롭힐 듯한데 수요일에 노란 정미.



김어준 : 수요일에 노란 정미. 그럼 1차 한 주간은 수요일에 노란 정미로 가보겠습니다.



이정미 : 한 주마다 코너명이 이렇게 매일 바뀌는…….



김어준 : 맞습니다. 방송하는 중에도 바뀌기도 해요, 새로운 게 도착하면. 수요일에 노란 정미, 이번 주에는 가 보겠는데 괜찮네요, 서정적이고.



이정미 : 제 분위기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노란색 입고 와 주시고요. 먼저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언론에서는 워낙 이슈가 많다 보니까 잠깐 나왔다가 사라졌는데, 정개특위 구성하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은 빠져라.” 그랬더니 정의당에서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지 마라.”



이정미 : 삼각깁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입니다.



김어준 : 그냥 김밥 아니고?



이정미 : 그분들은 김밥을 취급 안 하고 주로 삼각김밥 드시나 봐요.



김어준 : 동그란 김밥과 삼각김밥의 옆구리 터지는 소리는 좀 다릅니까?



이정미 : 삼각김밥이 옆구리 터질 때 좀 더 리얼한, 이게 옆에 비닐이 찢어져야 되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동그란 김밥과 다르게 삼각김밥이 옆구리 터지면 못 먹죠, 밥이 흩어져가지고.



이정미 : 예, 그렇게 되죠.



김어준 : 어쨌든 왜 이렇게 되받아쳤습니까?



이정미 : 그게 아니고…….



김어준 : 잠깐만요. ‘우리 형 정미’ 하나 왔어요, 문자로. 우리 형 정미. 너무들 하시네, 우리 형 정미. 와 닿긴 합니다, 뭔가. 우리 형 정미. 어쨌든 왜 이런 설전이 오간 거죠?



이정미 : 아니, 이게 ‘정의당 빠져라’는 정말 치졸한 변명이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장기적으로 국회 안에서 태업 중이십니다. 사실 정개특위가 석 달 전에 구성하기로 합의가 됐고 특위가 구성되면 5일 이내에 특위 구성을 완료해서 일을 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 석 달 동안 일을 안 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뭐였냐면 한 놈만 패겠다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정개특위 구성에 관심 없고 일단은 소득주도성장을 패야 되니까 다른 일 못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다가 그다음에 갑자기 정의당 핑계를 댄 거예요. 근데 정의당 핑계를 대면서 했던 얘기가 뭐냐면 모든 위원회는 자유한국당, 그러니까 여야가 5 대 5, 딱 절반씩 구성하기로 합의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개특위는 18명으로 구성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9 대 9, 그래서 9를 야당끼리 나누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는 그걸 합의를 해 놓고 나서 “정의당은 범여권이다.”



김어준 : 그런 논리로…….



이정미 : 그래서 9 대 9라고 하지만 10 대 8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정말 삼각김밥 옆구리 터지는 얘기를 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때는 정부가 잘하면 칭찬도 하고 협력도 하고 못할 때는 비판도 하고 이러는 게 야당인데, 그쪽에서 생각하시는 야당이라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 잡는 것.



김어준 : 진보, 보수로 나누어서 보수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으니 빠져라, 이런 거군요, 말하자면.



이정미 : 그러다가 이제 교섭단체들 안에서 하도 그거 가지고 난리를 치니까 “알았다.” 그래서 더불어 민주당이 8, 그리고 야당에다가 목소리 하나를 더 주는 걸로 합의를 하자, 이렇게 한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좋다.” 그렇게 해 놓고 나서 돌아서 다시 또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사법개혁특위도 그럼 그렇게 해 달라.” 이러면서 이제 지금 사개특위 라운드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그 빠지라는 얘기가 그런 빠지라는 얘기였군요. 그럼 정개특위가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안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해서 그런 것 아닙니까?



이정미 : 그게 어떻게 보면 핵심적인 문제죠.



김어준 : 근데 어떻게 대립하고 있는 거죠, 지금?



이정미 : 사실 지난번에 초월회라고 5개 정당 대표들끼리 모여서 점심에 밥을 먹는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께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이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을 해야 되겠다고 판단하면서, 그런데 사실 이거는 여당한테 좀 불리한 측면이 있다…….



김어준 : 측면도 있죠. 맞습니다.



이정미 : 이렇게 얘기를 할 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그게 정말 여당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하셨어요.



김어준 : 그렇죠. 왜냐면 여당은 지금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소선거구제 해도 유리하거든요.



이정미 : 그런데 이제 어쨌든 정치적인 어떤 발전을 위해서 제도가 그렇게 합리적으로 가야 된다면 그것도 감수하겠다 얘기를 했고 자유한국당도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가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정개특위에 좀 적극적으로 임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 명단을 제출을 해라.” 그럴 때 이렇게 살짝 뒤를 흘리면서 하신 얘기가 당 안에 너무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원래는. 자기 밥그릇하고 직접 관련돼 있죠, 국회의원들이 이거는.



이정미 : 112명이 112개의 생각들을 갖고 있는 당이 그 당이에요, 지금.



김어준 : 어떤 지역에서는 유리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불리할 수 있죠.



이정미 : 그런 상황에서 뭔가 책임 있는 안을 제출해서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아닌가…….



김어준 : 그래서 지연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정미 : 네, 그런 상황으로 저는 보입니다.



김어준 : 이게 사실은 여당이 불리할 때에는 진행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여당이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진행을 하겠다고 이해찬 대표가 말했으니 기회는 기회거든요.



이정미 : 그렇죠.



김어준 : 이런 기회 잘 안 오거든요.



이정미 :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지금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정개특위 안에 들어와 가지고 선거제도 개혁 안 한다는 것은 거의 자해 행위에 가까워요. 현행 제도로 2020년 총선 가면 저 정당 의석수는 반토막 이하로 떨어질 겁니다.



김어준 : 그때 가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져서 자기들의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거죠.



이정미 : 그게 한마디로 헛된 망상이라는 거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정개특위 가지고 전선이 펼쳐졌는데, 근데 핵심이 뭐냐면 이 정개특위에서 다루려고 하는 선거제도의 개편은 현재는 지지율이 높으면 소선거구제, 한 사람만 뽑는 거니까 지지율이 높은 정당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높은 정당은 보통 여당이 되고 그럴 경우에는 안 하려고 그러죠. 안 하려고 그래서 오랫동안 나온 얘기인데 진척이 안 되다가 이번에 이제 이해찬 대표가 지지율이 우리가 높아서 이대로 개편을 하면 좀 불리해질 수 있지만 필요한 제도니까 하려고 한다라고 말해서 하려고,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이정미 : 그러니까 갑자기 자유한국당이 다른 핑계를 계속 대면서 지연시키는 거죠.



김어준 :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라고 해석을 하신 것이고, 그러면서 또 하나 크게 나왔던 이슈는 판문점 선언 관련해서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국회 비준 해야 한다.



이정미 : 네, 어저께도 기자회견 했죠.



김어준 :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반대, 항상 그래왔는데. 여기서 이제 애매모호한 것이 바른미래당, 어제 우리 하태핫태 하태경 의원께서 “절충안이다, 이게. 반대와 동의 주장의 절충안이 비준 대상이 아니니까 그냥 대통령이 비준 스스로 하시고 국회는 그냥 지지성명 정도 낼게.” 이렇게 이제, 그러니까 반대를 하기에는 이 흐름이 너무 크고, 또 찬성을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당내에 있는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반발할 것 같으니까 이 정도의 절충안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비준 대상이 아니다.



이정미 : 지금 보수 정당들이 앓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김병준 리더십이라는 게 당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결국에는 정계 개편의 흐름이,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김어준 : 총선 대비로 헤쳐 모여야 할 것이다?



이정미 : 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다른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거죠, 당 안에서. 너랑 나랑은 생각이 다르다.



김어준 : 서로서로 어차피 다르니까.



이정미 :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정계개편의 명분을 축적해 가는 이런 과정으로 보여지고 바른미래당 안에서도 이미 유승민 전 대표가 당 활동에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리고 자유한국당 김무성 대표랑 물밑에서 굉장히 열심히 만나고 있다, 이런…….



김어준 : 그런 얘기가 여의도에서 돌아요?



이정미 : 예, 여의도에 돌고 있는데…….



김어준 : 유승민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가 물밑에서 회동중이다, 그런 얘기가 있습니까?



이정미 : 예, 여러 가지 구상들이 그 안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김어준 : 저거하고 비슷하네요. 북미 간에 서로 플러스 알파가 뭐가 있냐 협상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내가 그러면 간다고 쳐.” 여기서 이제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가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당 소속 중에도 다 안가는 게 아니라 일부는 갈 수도 있습니다. 이언주 의원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본인의 보수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이정미 : 저는 그분이 어떻게 예전에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서 국회의원이 됐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



김어준 :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각성해 가는 걸 수도 있죠, 본인의 보수 성향을 스스로 잘 몰랐는데. 어쨌든 그런 게 물밑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어중간한 메시지가…….



이정미 : 이견을 이제는 다 표출시키는 것이고 현재 당의 지도부는 이 당을 어쨌든 봉합시켜 가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그런…….



김어준 : 비준 대상이 아니다라고 하는 결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미 : 이거는 비준대상이죠. 사실 평양 선언의 내용을 보면 남과 북 사이에 상당한 많은 어떤 경제적인 협력을 해야 될 프로그램들이 쭉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시작점이에요. 남북관계가 상당히 더 진전이 되게 됐을 때는 어떤 협력 사업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럴 때 1차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는데 국가 예산이 들기 때문에…….



김어준 : 도로, 철도 같은 경우…….



이정미 : 국가 예산이 드는 일에 대해서 국회가 비준을 해서 그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보수 야당에서 이게 10년치 예산안 쭉 갖고 와가지고 어느 정도 전체적으로 들지, 이거를 얘기를 해야지 달랑 이거 가지고 와 가지고 비준해 달라고 하면 이게 비준 대상이냐 얘기를 하시는데, 그거는 살이 안 맞는 말입니다. 3년 후, 5년 후, 그 과정이 되면 그 협력 사업이 어느 정도까지 더 추진될지 알 수 없는 것이고, 또 과정을 통해서 남북이 경제적인 이득을 또 얼마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거든요.



김어준 : 10년치 가져가면요, 너무 많다고 또 안 된다 그럴 거예요.



이정미 : 그게 아마 빌미일 거예요. “아니, 이렇게 몇 십 조나 들어?” 이렇게 얘기하려고 하는 거죠.



김어준 : 북한 퍼주기 아니냐? 이렇게.



이정미 : 근데 사실 경제협력이라는 것은 퍼주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우리가 효과를 또 가져올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이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조선일보가 이미 편익계산을 했었죠. 우리가 주는 것의 최소한 두 배 이상을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되어 있다, 이렇게.


이정미 : 철도 연결돼서 저쪽 부산에서부터 영국까지 철도 연결되면 물류비용을 3분의 1일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수요 정미소’ 어떻습니까, 탈탈 털어달라는 의미에서? 수요 정미소 나왔네요. 이것도 괜찮네, 수요 정미소, 이름도 들어가고 딱. 수요 정미소 이거 괜찮은데요? 저희가 그러면 정미소 효과음 집어넣어가지고, 탈탈탈······.



이정미 : 제가 초등학교 때 제 별명이 정미소였어요. 옛날에 애들이 다 이름에다가 별명 짓는 거 있잖아요.



김어준 : 아이들의 상상력은 그 정도니까. 아무튼 수요 정미소 좀 와 닿습니다. 수요일엔 탈탈 털어달라 수요 정미소. 이거 다음 주는 한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이 코너 끝날 때 까지 더 새로운 게 안 나오면…….



이정미 : 수요일에, 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김어준 : 사람들이 관심 많이 가진 이슈 중에 정의당의 입장이 또 궁금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저유소에서 석유를 저장했던, 유류를 저장했던 저장 장소에서, 사상 최초라고요? 불이 나가지고 40~50억 원 어치가 타버렸는데 알고 봤더니 허망하게도 인근에 스리랑카 그분이, 그것도 자기가 준비한 게 아니라 주워서 호기심에 그걸 날렸는데 그게 한 삼백여m 떨어진 곳에 뚝 떨어져가지고 불이 갑자기 났다. 여기까지가 경찰의 조사내용이고 그래서 구속영장도 청구했어요.



이정미 : 조금 전에 반려됐다고…….



김어준 : 검찰에서는 인과관계가 확인이 안됐다.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설사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불을 낼 의도가 전혀 없는데, 고의로 방화의 의도가. 어떻게 자기가 그걸 날렸더니 그 옆에 있는 석유저장소가 폭발해 가지고 하루 종일 불타서 몇 십억 원 어치가 날아갈 거라 상상을 했겠어요, 누구도?



이정미 : 모든 나비효과는 다 범죄자가 되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구속영장 신청 자체도 잘 이해가 안 가고 실제 그게 유일한 화재 원인인지도 잘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 그 풍등이 그날 80개를 날렸다는 것 아닙니까?



김어준 : 초등학교에서 뭐 행사 있어서…….



이정미 : 그 80개의 풍등이 그러면 지금 다 잠재적인 범죄자가 돼 있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 국민들이 더 놀란 것은 거주지들, 그러니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거주지에, 또 학교도 그 근처에 있는데 그렇게 엄청난 저유소가 있었고 그 저유소가 일상적으로 그렇게 작은 불씨 하나에 취약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확인을 한 겁니다. 이 무시무시한 엄청난 상황을 국민들이 다 목격을 했는데 거기에서 풍등 하나로 이 모든 일을 퉁치려고 했다는 것, 이것에 대해서 정말 국민들로서는 이해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봐야죠.



김어준 : 저는 스리랑카 이분이 정말 운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이정미 : 날벼락 맞은 거죠, 날벼락.



김어준 : 자기가 날린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에서 그런 행사를 가졌는데, 그중에 하나 떨어졌는데, 자기 앞에 하필이면, 날렸더니 겨우 300m 날아가서 떨어져가지고 폭발을, 그 CCTV 폭발 화면도 풍등 하나로 어떻게 저렇게 폭발할 수 있을까…….



이정미 :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폭발할 수 있는 저유소였다고 한다면 그 자체의 관리 시스템은 정말문제죠.



김어준 : 그렇죠. 납득이 잘 안 갑니다.



이정미 : 지나가다가 예를 들어서 그 산길을 지나가다가 어떤 분이 담배 피다가 담배꽁초 툭 던졌는데…….



김어준 : 그 정도죠. 폭발해 버렸잖아요.



이정미 : 폭발하는 이런 상황이 될 수 있는 거죠.



김어준 : 저도 전문가는 아니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게 가능한가.



이정미 : 근처에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 큰일 납니다.



김어준 :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게 원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있긴 있더라고요. 여기서 더 기가 막힌 가짜뉴스는 남한이 북한에 유류를 퍼줬기 때문에 그걸 숨기려고 폭파시켰다는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겁니다.



이정미 : 정말 그분들 한번 모셔다가 그분들의 상상력에 대해서…….



김어준 : 가짜뉴스 방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표현의 자유 문제가 있다.’ 또는 ‘이거는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날조 정보다.’ 이렇게 대립하는데…….


이정미 : 그것이 어떤 한 구체적인 피해를 만들어 내는 과정들이 있다면, 어떤 사람의 인격을 심대하게 침해하거나 아니면 사회적으로 그것이 상당히 큰 물의를 일으켜서 어떤 혼란 상황을 발생시킨다든가 그렇게 해서 어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제는 그냥 이렇게 무방비로 방치할 수는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김어준 : 너무 심해요.



이정미 :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지금 그 가짜뉴스를 퍼뜨릴 수 있는 수단, 그것의 속도와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김어준 : 한 사람의 개인 의견으로 굳히는 게 아니라 유튜브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명백히 날조인데……. 가짜뉴스가 어감이 좀 약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또 한편에서는, 다른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이거 다른 의견이 아니거든요. 날조된 정보인데…….



이정미 : 의도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김어준 : 조직적으로.



이정미 : 확산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죠. 그냥 소문으로 “어땠어.” 이게 아니라…….



김어준 : 결합돼 있어요, 게다가 밀접하게.



이정미 :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군요. 정의당도 이 가짜뉴스에 대한 심각성을 동의하신다고…….



이정미 : 가짜뉴스에 굉장히 저희가 또 큰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가짜뉴스가…….



이정미 : 예, 아주 저희들이 그래서…….



김어준 : 똑같은 루트로 들어왔어요, 이 가짜뉴스가 들어온 루트에.


이정미 : 참다 참다 저희들이 다 고소고발 하겠다고 했더니 조금 잠잠해 지더라고요.



김어준 : 그렇군요. 피해자이시기도 하고……. 어제 PD수첩 보셨어요, 혹시? 명성교회.



이정미 : 저는 보지는 못 했습니다.



김어준 : 이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일차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미 : 당연히 과세해야죠. 그리고 사실은 불교나 천주교에서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 다 찬성하는 입장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진작부터.



이정미 : 그런데 기독교만 지금…….



김어준 : 특히 대형교회 중심으로.



이정미 : 예. 그리고 실제 기독교도 과세를 하잖아요. 그러면 소형교회들 있지 않습니까, 어렵게 유지되는? 소형교회들은 오히려 이득을 봅니다. 거기 안에서도 약간 과세정책을 통해서 기독교내에서의 부의 재분배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자고 하는 분들이 대형교회 몇 개만 우리가 왕창 다 돈 벌어들이겠다, 이렇게 하시지 말고 작은 교회들도 좀 나눠줄 수 있는 과세 방안에 동의해야 되지 않을까…….



김어준 : 과세는 찬성해도 세무조사는 안 된다라는 것도 있어요.



이정미 : 왜냐면 구리니까, 그거 드러나면.



김어준 : 지금 그런 명백한 케이스는 명성교회를 통해서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래서 지금, 왜냐면 종교인 과세를 반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세무조사를…….



이정미 : 그게 더 두렵죠.


김어준 : 그걸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거거든요. “다 뒤진다는 말이냐, 하나님의 돈을?” 이런 논리로. 그런데 이제 하나님의 돈인데 아무 문제가 없으면 더더욱이…….



이정미 : 하나님의 돈이면 너무 아름다운 돈이잖아요



김어준 : 투명해야 되는데……. 종교인 과세는 그렇게 생각하시고, 거의 시간이 다 돼가지고 다른 당 이야기 잠깐 짚어볼까요? 전원책 변호사가 왔습니다. 이분도 성과를 낼까요?



이정미 : 제가 전원책 변호사님을 딱 보면서 자유한국당 내에 위험의 외주화가 …….


김어준 : 위험의 외주화, 표현 좋습니다.



이정미 : 그러니까 사실은.



김어준 : 신자유주의에 맞네요.



이정미 : 기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해결 못했던 것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칼을 휘둘러야 되는데 그걸 못하니까 전원책 변호사까지 이렇게 하청의 재하청으로 지금 내려가고 있는데…….



김어준 : 욕받이의 외주화죠.



이정미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전원책 변호사님이 칼자루를 딱 쥐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잘못 휘두르면 안 되겠거든요. 그러니까 또 이제 칼집에다가 칼자루 집어넣은 꼴이 됐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 TK 의원들은 벌써 ‘내 성은 건들지 마.’ 이렇게 나온 것 아닙니까? 자유한국당의 3선, 4선, 다선 의원님들 어느 누구도 그 인적 쇄신 과정에서 ‘나는 건들지 못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봐요.



김어준 : 각자? 동상이몽이네요.



이정미 : 예. 그리고 나 건들면 너 죽고 나 죽는다, 이러고 있지 않을까…….



김어준 : 그렇죠. 이게 이제 총선 직전에나 가능한 거거든요, 공천권 쥔 사람이. 결국은 보수 통합 전대를 기치로 내걸었는데 이분이 노력을 하시겠죠, 당연히. 근데 보수통합이라고 하는 건 결국 바른미래당에 나와 있는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 돌아오라는 것 아닙니까? 플러스 알파와 함께 아마도. 그래야지 도로 새누리당이 아니라 “봐라. 완전히 새로운 보수가 됐다.”고 할 수 있을 테니. 그래서 이언주 의원같은 경우에는 아마 거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 그런 제안도 많이 갔을 것 같아요, 만약에 온다면 어떤…….


이정미 : 그게 중요합니다. 온다면 그냥 “와서 너 빈손이야.”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면 가지 않죠.



이정미 : 와서 네 손에 뭐라도 쥐어줘야지 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권력 자원이라는 것은 굉장히 한정돼 있는데 그걸 쥐고 있던 누군가는 자유한국당 안에서 내놔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때부터 사단이 벌어지는 거예요. 한마디로 통합이라고 일컬어지지만 그 안에서 당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시작되는 거죠.



김어준 : 보수 대통합 전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정미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히려 헤쳐모여 식의 작은 보수세력들이 다시 헤쳐모여 식의 어떤 과정으로 나가지 않을까?



김어준 : “‘구리니까’라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구리 삽니다.” 예전에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는 관용어에 대해서 삼천포 주민들이 항의했다는 거랑 비슷하네요. 구리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주십시오. 재밌는 문자 많이 오네요, 오늘. 마지막으로 국감, 오늘부터죠? 국감 때문에 오늘 못 나오실 줄 알았는데 나오셨는데…….



이정미 : 그럼 다음 주는 안 나와도 되는 거예요?



김어준 : 바쁘실까 봐. 저희가 의원실에 연락해 봤더니 국감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오셔가지고…….



이정미 : 다음 주에 한번 생각해 봐야 되겠다.



김어준 : 정의당 국감 전략은 어떻습니까?



이정미 : 저희는 고고국감. 민생 살리고 그다음에 평화 만들고, 고고국감이라고 해서요.



김어준 : 근데 왜 고고죠? 민생도 고, 평화도 고, 이런 겁니까?



이정미 : 살리고, 만들고, 고고. 높이고 앞으로 나가고, 고고.



김어준 :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정미 : 방탄소년단의 Let Go에서 우리가 차용을 해 온…….



김어준 : 당직자 아이디어입니까?



이정미 : 네. 의원님들 다섯 명이 앉아서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김어준 : 고고. 확 들어오지는 않는데…….



이정미 :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주도성장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정부를 만드는 것, 이걸…….



김어준 : 오히려 정부부처의 소득주도 성장에 필요한 정책이 아직도 부족하다. 그렇게 공략할 것이다?



이정미 : 예.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오늘은 수요일에 노란 정미였는데 오늘 문자 온 것 중에는 수요 정미소가 눈에 들어와서 다음 주는 일단 수요 정미소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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