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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소수자위원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혐오범죄 규탄집회 - "인권의 하늘을 열자!"에 부쳐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권순부)는 어제(3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 혐오범죄 규탄집회 - “인권의 하늘을 열자!”>에 동참했다. 권순부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발언과 차별선동이 도를 넘었음을 지적하며, 인천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에게 가해진 혐오폭력에 상처입은 성소수자의 아픔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권순부 성소수자위원장 발언내용-

(2018년 10월 3일, @구월동 로데오거리. 주최: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

“오늘 여기 구월동에 모이신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누구 말마따나 외부세력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권순부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소수자들이 축제든 집회든, 어딘가에 모일 때마다 많은 걱정과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이 현실을 엄중히 우려합니다. 민주사회의 구성원에게 누구나 보장되어야 할 집회/결사의 자유는 우리헌법이 저와 여러분에게 동등하게 부여한 시민의 권리입니다. 이것은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오늘 우리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우리 정의당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발언과 차별선동이 이제는 정말 도를 넘었습니다. 지난 9월 8일 축제현장에서는 폭력과 협박, 손괴 등의 혐오범죄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계셨을 우리 여러분들이 혐오의 칼날 앞에 몸과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없는 슬픔으로 여러분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권리와 존엄이 거듭 위협받는 이 부당한 시절을 지내시는 여러분, 여기 모인 서로의 손을 맞잡고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저들이 아무리 거짓과 혐오의 몸부림을 친다 해도, 온세상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저들이 우리 행진을 방해하고 깃발을 빼앗아도 우리는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우리를 향해 “인천에 왜 왔느냐”고 “집에 가라”고 하지만, 누가 뭐래도 여러분 인천 사람인 것, 우리 서로가 알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인은 ‘고향’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향에선/ 눈 감고 뛰어도/ 자빠지거나 넘어질 땐/ 흙과 풀이 안아준다." (- 김준태, 고향)

이 세상에 도무지 고향이라고 마음 붙일 곳 없는 여러분에게, 따뜻한 고향을 되찾아드릴 수 있도록 우리 정의당과 성소수자위원회가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4일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권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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