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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9/21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9/21 인터뷰 전문

이정미, 백두산 오르며 이재용에 한 말은?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야”

- 백두산? 직접 안 가보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 3대 업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지, 멋진 광경 봤다
- 평양 시내 반미 구호, 정치 슬로건 싹 다 빠져있어
-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국회의원 교류, 연내에 실현되기를
- 한반도 평화 문제만큼 이 나라에서 중요한 과제 없어, 보수 야당 최대한 협치 설득
- 김정은 위원장에 악수 코치 해줘
- 김정은, 샤이한 스타일, 수줍은 미소 많이 띠어... 최현우 마술사 하라는 대로 다 해, 소통 놀라웠다
- 보수 야당 평가, 전형적인 인지부조화 상태... 남북 적대적 대립 관계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 北 이재용 백두산 오르며 대화 ‘앞으로 우리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해
- 환노위 국감에 이재용, 최태원 증인 채택 거부당해, 망신이 아닌 책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대표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보수 야당은 ‘혹평’을 내놨습니다만, 국민 10명 중 7명은 정상회담을 ‘잘했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생각은 어떤지, 직접 들어보죠.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잘 다녀오셨습니까?

◆ 이정미> 네, 잘 다녀왔습니다.

◇ 이동형> 백두산 어떻던가요?

◆ 이정미> 이건 직접 가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번에 한 번 같이 가시죠.

◇ 이동형> 백두산을 그렇게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날이 1년 중에 며칠 안 된다고 하던데, 행운이 조금 따랐다. 이렇게 봐야 하나요?

◆ 이정미> 그렇죠. 거기 말로는 3대 업을 쌓아야지 그렇게 맑은 날, 하늘이 쾌청한 날,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날 평양에서는 비가 오고, 날씨가 굉장히 궂었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백두산 중반으로 오르는데, 날이 너무 화창하고,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광경을 저희들이 보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정동영 대표 이야기로는 예전에 갔을 때 호텔 밖을 못 나가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제지가 없어서 본인이 저녁에 평양 시내를 1시간 산책했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정말로 호텔 나가고 하는 데에 제지가 없었습니까?

◆ 이정미> 저는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 정동영 대표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시민들과 직접 대화도 나누고, 대동강 변을 산책도 하시고, 그렇게 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 이동형> 이 대표는 이번이 처음입니까?

◆ 이정미> 저는 13년 전에 몇 번 다녀왔고요. 이번에 진짜 오랜만에 다시 다녀온 거죠. 

◇ 이동형> 최근에 다녀온 분들은 다들 평양이 달라졌다. 북한 주민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 많이 하던데, 직접 가보니까 어떻습니까?

◆ 이정미> 제가 마지막 갔던 것이 13년 전에 갔던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정말 평양 시내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지금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우리로 따지면 아파트라고 하는 ‘살림집’들이 고층 빌딩으로 지어져 있었고, 그쪽 말로는 1년에 한 3만 호, 4만 호씩 거리를 조성해 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파트 외벽도 상당히 세련되게 색깔을 잘 입혀놓은 상태였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 반미 구호라든지, 군사력을 키워서 어떻게 해야 한다든지, 이런 정치적인 슬로건이 싹 다 빠진 상태에서 군사력이 아니라 경제력이나 과학 기술력을 높인 나라로 가야 한다. 이런 슬로건이 상당히 눈에 띄는 것, 이것도 하나의 변화로 느껴졌어요. 

◇ 이동형> 선전 문구 자체가 달라졌다?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현송월 단장이 이 대표에게 천지는 겨울에 눈 올 때 오면 더 좋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 이정미> 우리가 백두산 갔다가 내려와서 삼지연에다가 만찬장을 만들어놨더라고요. 야외 만찬장이요. 굉장히 멋지게 꾸며서 거기서 식사를 하는 와중에 같은 테이블 옆에 있었는데, 핸드폰에 있는 자기 따님 얼굴도 보여주고요. 이러면서 천지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이렇게 화창한 날에 천지를 보는 것도 멋지지만, 눈이 내린 백두산의 천지를 보는 것도 굉장히 멋있다고 얘기를 해서 꼭 올해 겨울 안에 국회 회담을 성사시켜서 다시 와야겠다는 말씀을 드렸죠. 

◇ 이동형> 네, 이해찬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남북 국회 회담은 약속을 하고 오신 건가요?

◆ 이정미> 확답을 짓고 오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 그쪽에서 얘기를 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간에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이쪽 국회의원들도 300명이고, 그쪽은 600명이 넘습니다. 모든 국회의원들이 동시에 한자리에 앉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당장은 불가능한 것 같고요. 오늘도 제가 문희상 의장님께 드렸던 말씀은 초기에 50명, 50명이든, 100명, 100명이든, 이렇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제대로 될 수 있는 국회에 단초를 여는 것을 연내에는 꼭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또 남북 정상 간에도 이틀째 되는 날 국회 회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를 잘한다면 연내에 그게 실현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연내라고 해봐야 이제 두 달 조금 더 남았는데요. 100명이든, 50명이든, 우리 쪽에서 여야 모든 의원들이 합심해서 나가는 것이 모양새도 좋고 할 텐데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보수 야당은 글쎄요. 한다고 하면, 참석을 할까 걱정도 됩니다. 

◆ 이정미> 이번에 가실 때는 대통령 행정부가 하는 일에 국회가 가는 게 격이 안 맞는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참여를 안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국회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회의 일원으로서 그것조차 하지 않는다면 보수 야당들도 미래의 집권을 꿈꾸는 정당들인데, 한반도 평화의 문제만큼 이 나라에서 중요한 과제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도 안 하고, 저것도 안 하고,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최대한 설득해서 이 문제만큼은 협치합시다, 이렇게 해볼 생각입니다. 

◇ 이동형> 평화의 문제니까요. 예스 앱으로 청취자분께서요. “이 의원님, 손 교체 악수 사진, 진심으로 재밌었는데요. 후일담 좀 들려주시죠.” 하시는데요. 기억나십니까?  

◆ 이정미> 그렇게 악수하는 것을 처음 해보셨나 봐요. 어떻게 하는 건지, 그래서 굉장히 다 같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동형> 옆에서 코치를 하셨습니까?

◆ 이정미> 네, 손을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저렇게 해야 합니다. 서로 얘기를 했었죠.  

◇ 이동형> TV로 혹은 언론을 통해서만 보던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가서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 이정미> 일단은 ‘샤이한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수줍은 미소 같은 것을 많이 띠고요. 우리가 예전에 생각했던 북한 지도자들과는 달리 상당히 열려있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최현우 마술사가 같이 가지 않았습니까? 탁자 위에다가 카드를 쫙 뽑아놓고 마술을 시키는데, 하라는 대로 다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들도 놀라웠습니다.

◇ 이동형> 아까 보수 야당 얘기도 했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NLL 포기했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도 비핵화 진전이 없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미> 저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했고, 동창리도 폐쇄 상태이고요. 이번 회담에서 아주 구체적인 다음 단계의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명시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창리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는 와서 직접 볼 기회를 안 줬으니까 이번에는 유관국들 와서 다 보시라고, 그걸 폐쇄하는 과정들을 입증하겠다. 그리고 영변의 핵 시설도 실제로 핵 물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는 영구 폐쇄 단계로 나가도록 하겠다, 이런 아주 구체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 이동형> 그렇게 했는데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

◆ 이정미> 네, 그분들께서 남북 간의 적대적인 대립 관계가 계속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면, 실제 비핵화가 진전되고 있는데, 비핵화가 안 되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시죠. 

◇ 이동형> 그리고 이번에 북한 가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 같은데요.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과 나란히 사진도 찍고 하셨더라고요. 대화도 조금 했습니까?

◆ 이정미>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그쪽은 경제인들하고 계속 회의를 하고, 따로 움직이셨기 때문에요. 다만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잠깐 교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천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좋다고 얘기를 하시길래 제가 아까 3대가 업을 쌓아야 이런 날씨를 볼 수 있다고 여기서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이동형> 사진 보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도 재밌다고 판단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재용, 최태원 회장 등을 채택했는데 거부당했다고요?

◆ 이정미> 네, 저는 남북한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기업도 기업 문화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갖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아무 이유도 없이 이분들을 부른 것은 아니에요. 기흥공장에 얼마 전에 이산화탄소 폭발 사고로 두 명이 사망했고, 삼성 공장이 2013년 이후에 190건에 달하는 중대 재해들이 계속 발생해왔습니다. SK 경우에도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 감사를 요구를 한 것인데요. 국민들 앞에서 이런 사고가 왜 벌어졌고, 어떤 문제가 있었고, 사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그 기업 책임자로서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당연히 국정감사장에 나오셔서 국민들에게 그런 진상과 책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이것은 국회의원들 간의 협의가 안 돼서 못 부른 거예요?

◆ 이정미> 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상임위에서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요청드릴 생각입니다. 국정감사가 이런 걸 안 하면 뭘 해야 하는 것이죠?

◇ 이동형>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기업 회장 불러서 망신 주려고 그런 것 아니냐, 기업 활동 위축된다. 이렇게 주장한단 말이에요.

◆ 이정미> 저는 망신 주기 식의 국정감사 그간의 논란들, 국회의원들의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하게 함께 보고를 드리는 것이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한 것이고요. 그래서 재벌 기업들도 여기에 나와서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세로 오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제 추석 앞인데요. 국민들, 또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덕담 하나 해주시죠.

◆ 이정미> 이제 평화의 길은 뚫렸으니까 국민들에게 두 번째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민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큰 소득 불평등, 양극화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가슴 아픈 일들도 많이 겪고 계신데, 우리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그리고 중소기업, 상공인들, 맘 편히 기업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의당이 열심히 두 배, 세 배 노력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 이정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2018년 9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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