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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남북정상회담 특별대표단 평양방문 관련 메시지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정당간 교류로 평양 땅을 밟은 지 13년 만의 방북입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13년 세월동안 평양과 평양의 시민들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대결 대신에 평화를, 핵 대신 경제를 선택한 북한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런 기대를 갖고 잠시 뒤 하늘 길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게 됩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로 경의선 군사분계선을 지나며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장벽”이라 말씀하셨습니다. 6.15선언의 토대위에 한반도의 찢어진 반세기를 이어붙인 그날의 성과는 이후 10년 동안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을 지나 올해서야 다시금 막힌 길이 열렸습니다. 

눈에는 안 보여도 너무나 강력하게 우리를 갈라놨던 군사분계선. 사실 뛰어넘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선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4월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인사 자리에서 짤막한 ‘10초 방북’으로 그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저와 이해찬, 정동영 두 분 대표님의 방북 역시 그 선을 허무는 데 또 한 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문정인 특보는 현재 한반도 상황을 두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낙관적 전망이 낙관적 결과를 만든다.” 그렇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태우 대통령부터 가깝게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른바 ‘피스메이커’(Peace Maker)들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되, 낙관적 미래를 목표로 분투해온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여긴 일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기에, 우리 정치 전체의 과업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아야, 평화는 진전할 수 있습니다. 평화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대결과 분열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겠다는 의지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에 방북하는 3당 대표뿐 아니라, 우리 정치지도자들 모두가 ‘의지의 낙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방북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것을 반드시 우리 정치에서 함께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18년 9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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