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조준호 공동대표, 진보정의당 당원분들께 드리는 글
진보정의당 당원분들께
공동대표 조준호입니다.
갑작스러운 노회찬 대표의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둥뿌리가 뽑히는 황량한 마음이고, 함께 일하는 대표로서 지켜내지 못함에 송구한 마음입니다.
삼성과 검찰, 언론, 정치권력이 뭉쳐진 거대권력에 맞서 8년간 싸워 온 노회찬 대표에 사법적 재갈을 물렸습니다. 자리와 권력을 내려놓아야 할 대상은 돈과 유착을 매개로 공인되지 못한 권력을 흔들어 대던 거대권력인데 사법부는 오히려 이를 고발한 노회찬 대표의 의원직을 앗아갔습니다. 정의가 거꾸로 선 작금의 한국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보정의당은 사법부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으며, ‘안기부 X파일’ 사건을 통해 드러난 금·권·언·검 유착관계를 끝까지 파해 칠 것입니다. 정의를 바로세우고, 노회찬 대표의 주장과 행동의 정당성을 반드시 입증해 낼 것입니다. 아울러 기계적 법리적용으로 결과적으로 선과 악을 뒤집은 정치적 판결을 한 사법부의 잘못을 되돌려, 노회찬 대표의 구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우리는 창당과 대선을 숨 가쁘게 뛰고, 이제 2단계 본격창당을 전격적으로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진보 정치가 가져온 병폐와 한계를 극복해내는 혁신과 진보정치의 비전제시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부여되어 있습니다. 유례없는 보수정부의 시대에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진보정당이 감당해야 할 큰 짐들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 스스로에게 부여한 어려움입니다.
우리는 진보의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내며 뼈 속까지 바꿔내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미약한 힘이지만 노동자 서민대중의 온전한 정치적 방호막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진보정치가 허공의 공허한 첨탑이 아니라 민중의 대지에 굳건히 서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험산준령에 설상가상의 고난을 만났지만 찬란한 진보정치의 미래를 일구기 위한 우리의 길을 멈춤 없이 함께 갑시다.
폭풍 같은 위기가 우리를 덮치더라도 동요 없이 굳건하게 우리의 길을 갑시다.
2013년 2월 15일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조 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