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예방 대화 전문
일시: 2018년 6월 18일 오후 2시 30분
장소: 본청 223호
■ 이정미 대표
:지방선거 이후에 복잡한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으실 텐데 정의당을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방선거가 진행되느라 우리가 체감하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반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민심의 풍향계는 그 변화를 어떻게, 어떤 정치 세력이 제대로 수렴하는가에 놓여있지 않은지 절실히 느끼는 과정이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 양당들의 대결정치가 이제 막을 내리고 민생개혁을 위해 누가누가 더 잘하나, 제대로 된 경쟁이 필요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위해 시급하게 가장 먼저 국회 안에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에 대한 국회의 지지를 모아내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의 역할을 더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에서 우리는 선거를 하고 있었지만, 수많은 곳에서 이번 궁중족발 사태와 같이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저임금 문제 때문에 저임금 노동자들의 낙담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이제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을 잘 챙겨 나갈 수 있는 국회가 되는데 함께 협력하는 바른미래당이 되었으면 한다.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 이정미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의와 평화’가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정의가 실종된 것에 대해 젊은 20·30·40대 중심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으로 이어지고 있고, 한편으로 70년 동안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던 남북관계가 평화를 통해 통일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정의와 평화가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정미 대표가 말씀하신 대로 모든 정당들이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함으로 인해서, 물론 그것은 우리 야권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문재인 정부가 사회·경제정책을 잘한 것이라 용인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교육·환경 문제와 같은 사회정책, 그리고 경제·민생·일자리 정책 등에서 커다란 무능과 실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야권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로 이제 지방까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석이 되었기 때문에 소위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게 되었고, 단체장들의 전횡과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어 그로 인해 부정과 부패, 비리가 싹트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지역의 의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거나 전혀 확보하지 못한 곳도 있지만, 민주당 스스로가 독주와 전횡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또 우리 야권에서는 그와 같은 것에 중앙 정치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힘을 합쳐서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확보해 나가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이정미 대표
: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저는 제일 걱정이 국민들이 국회를 패싱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국회가 우리의 대변자’이고, 지지하는 정당을 통해 ‘내 삶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와 직접 소통하는 상황들이 있다. 저는 이런 상태로는 민주주의가 더 좋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국회가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들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 있는 태도와 모습을 보이는데 모든 정당들이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말씀드린다.
2018년 6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