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 정의당 전북 선대위 기자회견 연설
일시 : 2018년 6월 1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6·13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회찬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전북지역 언론인 여러분들과 도민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6월 13일 지방선거 하루 전에는 6·12 북미회담이 예상됩니다. 저는 6월 12일과 6월 13일이 대단히 중요한 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6월 12일 북미회담은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6월 13일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정치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6월 12일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될 때 한반도에는 평화가 들불처럼 번지는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 변화는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의 변화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미관계가 변화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핵 폐기가 이뤄지는 결과로서 북한 체제보장의 순서를 밟게 된다면 이것은 단순히 북미관계,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의 변화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내정치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미관계라는 나비효과가 결국에는 대한민국에서 6·25전쟁 이후 7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남북의 이념적 대결, 냉전체제를 원동력으로 해서 이뤄져왔던 보수 정치세력화가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반북정서나 남북대결, 전쟁위기 등을 중심으로 결집했던 보수 세력은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신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정치에도 상당한 변화를 이루어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6월 13일 지방선거는 촛불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촛불 이후 첫 대통령선거가 작년 민주당 정권의 출범을 만들어냈습니다. 촛불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민주당 정권과 협력하고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내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물론 2년 후 촛불 이후 첫 총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촛불로 표현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민심을 실현시킬 수 있는 굳건한 원내세력을 재편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작년 대통령 선거의 판박이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입니다. 민주당 정권만으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민주당 정권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최저임금법을 개악시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민주당이 개혁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도 하고 때로는 견제해줄 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판명해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꺾고 제1야당의 위치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의당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촛불시민혁명이 요구했으나 지난 1년 동안 국회에서 거의 한 일이 없다시피 한 현재 상황을 타파하는 첫 출발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명실상부한 제1야당의 지위를 정치적으로 확보하고, 한 편으로는 민주당과 협력하고 한 편으로는 민주당을 견인해서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이 국정에 온전히 그리고 지방자치 현장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방자치의 본령인 분권정신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민주당이면 한 두 명의 도지사 중 한 두 명은 정의당인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전라북도에 모인 기초시의회 중에서 한두 군데는 정의당이 맡는 것이 지방분권 아니겠습니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 역사적 철칙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은 이번 6월 13일 지방선거가 크게는 대한민국의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좀 더 본질적으로는 정의당이 촛불 이후 대한민국에서 집권세력인 민주당과 한 편으로 협력 한 편으로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증대시키는 선거로서 저희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6월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역사적인 사건이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정의가 한반도에 넘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전라북도에서 도지사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면서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스무 명의 후보를 냈고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서있습니다. 이 분들이 선전해서 전라북도 도민들에게 오랫동안 낡은 정치의 폐단으로부터 전라북도가 해방되고 새로운 정의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전라북도에서 실현시키기 위해서 정의당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면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8년 6월 1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