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가석방 관련 메시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는 21일 가석방 됩니다. 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고등학생으로 항쟁에 참가했던 한 전 위원장이 5.18을 맞이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에 체포된 지 894일만입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의 '죄목'은 이명박·박근혜 전 정권에 맞서 1년 먼저 촛불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적폐에 맞서 일하는 사람의 당연한 권리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노동권을 지키자는 그의 외침은 촛불혁명의 목표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촛불로 세운 정부라면 출범 즉시 그를 석방해야 했어야 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이번 가석방을 노정관계 복원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합니다.
가석방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노동존중을 강조하고, 노동계 인사들이 정부요직에 있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과 완전히 결별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산입과 노조법 개정 등 여러 노동현안에 관련하여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이 3년 옥살이로 지친 몸을 잘 돌보길 바랍니다. 보약이라도 한첩 들고 만나러 가겠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동료들 곁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역할하기 바랍니다.
2018년 5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