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18년 3월 17일 오후2시
장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존경하는 전국위원 여러분, 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매번 전국위가 중요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전국위원들께서 수많은 고민을 안고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꽉 막힌 남북 관계가 10년 만에 급물살을 타고 있고, 또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 시기를 맞아서 모든 국민들의 눈이 이곳 국회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아시다시피, 지난주와 이번 주,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와 의원단은 한 주 내내 각 시도당 현장을 돌면서 이번 결정에 대한 의원단의 판단 배경을 설명해 드리고 당원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주셨지만, 찬성이든 반대든 모두 우리 당에 대한 열렬한 애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정체성, 실익 문제, 호남과 노동의 고민. 모두가 당연한 우려이고, 타당한 문제 제기입니다. 다만 저는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게 입장을 결정하고, 이 결정에 대해서 당원들의 찬반을 묻는 것이 사안을 결정해나가는 순서라 생각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수요일에 있었던 광역시도당 연석회의에서, 모든 시도당위원장님들이 이 문제는 의원단과 지도부의 책임 있는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근거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의총 결과가 당원들에게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것이 어떤 맥락과 배경에서 결정된 것인지 많이 의아해하시고 놀라시기도 했습니다. 이 절차적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점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려 많이 노력했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신다면 앞으로 더 많이 당원들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당 지도부가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오직 촛불혁명의 전진을 위해서입니다. 국회 앞에 가로막힌 개혁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정의당이 자신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기회를 공동교섭단체를 통해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4월과 5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기여하고, 무엇보다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논의에 적극 개입하려면 바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늘 전국위원회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어떤 입장에 있더라도 모두 다 우리 당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믿고, 성숙한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아울러 만일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기로 하더라도, 제가 지난주에 많은 당원들을 만나왔듯이 앞으로도 의견 수렴 과정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현장간담회, 온라인간담회 등 여러 통로를 통해서 당원들과 더 현명한 길을 찾아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께도 말씀드립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촛불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대개혁, 그것 하나만 보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이번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 역시 그 일환이라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오직 대한민국 대개혁을 힘있게 견인해나가는, 국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나가도록 정의당이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
2018년 3월 1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