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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외 59차 상무위 모두발언


이정미 대표 "평창, 스포츠 정신의 상징이자 평화의 성지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패럴림픽에서도 최선 다해주시길" 
"자유한국당, 지지율 조금 올리자고 국익까지 내동댕이 쳐.. 웬만큼 하십시오"

노회찬 원내대표 "미국과 대화 의지 표명한 북한의 입장 환영.. 미국도 전향적으로 대화 나서야"
"김영철 막기 위해 드러누운 한국당.. 북한 없으면 집권 못한다는 천박한 속내 드러낸 것"

김종대 평화본부장 "평창 올림픽 마무리, 평화 외교는 이제부터 시작..  北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 한반도 긴장완화 위한 조치 약속할 기회" 

윤소하 복지본부장 "자유한국당, 시종일관 남북관계 반대.. 평화 염원하는 국민에 어깃장 놓지 말아야"


일시: 2018년 2월 26일 오전 9시
장소: 본청 223호

■ 이정미 대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관련)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일정을 종료했습니다. 이제 평창은 스포츠 정신의 상징이자 평화의 성지로,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성공적 올림픽을 위해 헌신한 조직위, 강원도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찬사와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17일 올림픽 대장정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수고를 다 해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고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은 매 종목, 매 경기마다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선수들은 동계스포츠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올림픽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메달 순위와 상관없이 그들의 열정 그 자체가 우리 국민들에게는 금메달입니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다음 도전을 향하는 길에는 인기·비인기를 가리지 않고 공정한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스포츠계 혁신의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곧 개최되는 패럴림픽에서도 조직위와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창은 끝났지만 평화는 시작입니다. 남북정상 간의 만남이 약속되었고, 어제 북미대화의 가능성이 모색된 만큼 이왕 내친걸음이 후퇴하지 않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데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올림픽 방해공작 관련)
자기 집 잔칫상을 뒤엎으려 덤비고, 그도 안 되니 재라도 뿌려보자는 심보가 연일 거듭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평창 올림픽을 국제적 망신 주려고 작정한 꼴이 어제 자유한국당의 모습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현실부정 상태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지지층을 결집해서 당 지지율을 조금 더 올리자고, 국익까지 내동댕이쳐서야 되겠습니까. 평창올림픽을 내내 평양올림픽으로 폄훼하고, 급기야 북한대표단의 방남을 저지한다며 길목을 봉쇄하는 정치쇼를 벌였습니다. 황당한 것은 체포, 처단과 같은 극단적인 언사를 쏟아내던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은 슬그머니 폐막식에 참여하는 이율배반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수층도 국익을 배반하는 정치세력은 용납하지 않았던 지난 대선의 패배를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십 년간 꽉 막혀 있던 남북·북미 대화의 물꼬가 서서히 열리고 있습니다. 힘을 하나로 모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 어제 북한 대표단이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연일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서 개·폐막식에 함께 하며 평창에 흐르는 평화의 기운을 감지하며 향후 선택을 타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정세를 지금 우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세를 만드는 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역대 어느 정권도 이 일 만큼은 목소리를 모으고 힘을 실었습니다. 

지금 한반도 정세가 자유한국당의 혼미한 정신 상태나 코미디를 지켜볼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이제 웬만큼 하십시오.

■ 노회찬 원내대표 

(북미 대화 가능성 시사)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미국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행이고 환영합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성과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남북간의 대화가 시작됐다는 것이고, 북미간의 대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된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어제 발언을 통해 확인된 북미대화의 가능성 모두가 실제로 구현되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에 요구합니다. 비핵화의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당연히 바람직하나 만나기도 전에 북한으로부터 모든 사항에 대한 대답을 얻어내겠다는 것은 대화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핵화의 원칙을 하나씩 차근히 구현해 내는 북미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미국도 유연한 입장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영철 방남 반대)
북한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어제 홍준표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서 육탄저지를 감행했습니다. 오늘은 청계천 광장에서 10만명이 모이는 집회를 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한국당은 김영철이기 때문에 특별히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1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한국당은 어떻게든 평창올림픽을 무너뜨리기 위해 온갖 저주를 퍼부어 왔습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풀리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본인들이 집권한 시절에는 김영철과 대화를 했으면서도 지금은 안 된다는 ‘내로남불’은 결국 홍준표 체제의 한국당은 북한이 없으면 집권 못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일 뿐입니다. 제1야당의 대표를 포함해 원내대표, 대변인 등의 언어가 온갖 저주의 언어뿐입니다. 평창올림픽은 한국당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당이 더 이상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김종대 평화로운 한반도 본부장

평창 올림픽이 성대하게 마무리되었고, 평화 외교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북한에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 정치·군사의 핵심 인물이며 북한 내 강경파의 상징입니다. 그런 그가 올림픽의 사절로 온 데 대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고 저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강경파의 상징을 설득하여 북미 간 대화가 착수된다면, 더 많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한반도 정세의 역설입니다. 북한 매파의 관심을 전쟁보다 평화로 돌려세우는 일이야 말로 대화의 가장 확실한 보증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우선 김영철에게 북한의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을 약속받는다면,  우리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약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핵을 동결함으로써 미래의 핵을 제거하고, 장차 북한과 미국간 비핵화 협의를 통해 과거의 핵까지도 제거하는, 원대한 비전과 합리적인 경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철 역시 미국과의 대화에 성의를 보이는 만큼, 지금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를 차단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올림픽 이후를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외교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방문을 반대할 것만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더 이상 생떼를 쓰는 ‘깽판 정치’로 평화에 도전하는 퇴행을 멈추기 바랍니다. 

■ 윤소하 정의로운 복지국가 본부장 

남북관계에서 오로지 반대만 일삼는 자유한국당,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의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을 방남을 막겠다며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더니,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자유한국당은 준비기간에는 평양올림픽 운운하며 반대했고, 개막식에서는 태극기가 없다고 침소봉대하거나 독재자의 동생이 왔다며 반대, 폐막식에서는 2014년 자신들이 남북간 대화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며 환영한 바 있는 김영철이 왔다고 반대하는 등 오로지 반대만 일삼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작년과 같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다시금 겪지 않기 위해서 남북 대화와 북미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남북 간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오로지 한반도 긴장 악화를 통한 반공이데올로기 확대 등 정략적인 이득에만 관심이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74%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이러한 염원을 무시한 채, 남북 관계에 어깃장을 놓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돌아올 것은 자유한국당의 몰락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2018년 2월 26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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