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약력

1995 출생.

2014~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

2014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소모임 사회과학연구회 갈증 회원

2014~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인권동아리 이퀄리버티 회원

 안녕하십니까. 이번 서초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서초구 청년당원 김도훈이라고 합니다. 우선 반갑습니다.

 먼저, 저는 서초구민 모두를 대표해서 일하겠다고 밝히지 않겠습니다. 서초구민들을 계층이나 계급에 관계없이 하나의 일치된 덩어리로 보는 것은 현실을 왜곡해서 보는 길이며, 모두를 대표한다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대표하지 않겠다고 하는 공허한 울림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분을 대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청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서초구에 사는 청년당원 분들의 이익과 권리를 집합적으로 모으고, 또 그것을 대표하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당당히 밝힙니다. 정의당은 20~30대가 당원구성의 80%를 차지하는 정당입니다. 서초구 지역위원회에도 역시 많은 청년당원 분들께서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직 서초구 지역위원회가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이들, 청년들의 의사를 집합적으로 모을 수 있는 곳, 혹은 그들의 이해관계가 표출될 마땅한 창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오늘날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의 입장을 끊임없이 대변하고 그들을 위해 고민하며 꾸준히 일해보고자 이 자리에 나섭니다.

 혹자는 제게 묻습니다. 왜 새누리당의 표밭인 서초구에서 그렇게 아등바등 애를 쓰느냐고. 어차피 서초구에서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당선될 것이 뻔하지 않겠느냐, 군소정당의 패배는 불보듯 뻔한 게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칼 폴라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진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아니라 만유인력의 법칙에도 불구하고 새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서초구 정당정치에서의 진리란, 새누리당 당선의 ‘법칙’이라고 말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재벌 승리의 ‘법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외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 초구 정치를 움직일 진정한 힘은, ‘그러한 법칙에도 불구하고’, 작은 희망의 씨앗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나가는 ‘일하는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열망과 꾸준한 노력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하는 사람’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이 저는 우리 정의당이라 믿어 함께하고자 합니다. 그 열망과 꾸준함이 언젠가는 빛을 받아 빛날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지역위원회에서부터 청년을 조직하고, 또 대표해 나가고자 합니다.

 정치란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첫 번째, 일단 모래성을 쌓기 위해서는 주위의 모래들을 긁어모아야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청년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매달 1회, 혹은 격주로 청년당원들끼리의 모임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모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단순히 모래를 긁어모은다고 해서 모래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래성을 쌓기 위해서는, 두 번째로 긁어모은 흙들을 탄탄히 다지고 모양을 빚어야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동원’된 청년당원들을 ‘조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일찍이 사울 D. 알린스키가 지적했듯이, 변화의 힘은 조직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당원 분들과 단순히 모임을 갖고 얘기를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찾아나가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원봉사 소모임’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며 느끼는 불편함을 귀 기울여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청년당원들의 (지역사회 봉사)모임’이라고 하는 이 모래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않으며,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때로는 외부로부터 바닷물이 세차게 밀려들어와 모래성을 뒤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때로 탄탄히 다져놓았던 모래알들이 물기를 잃고 건조해져 결속력이 약화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조직 내적인 측면에서, 청년당원들 간의 극심한 이견 대립으로 인하여 모래성이 흐트러질 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라면 항상 청년당원 분들이 모두 함께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래성이 모양은 처음과 바뀔지언정, 무너지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E.E.샤츠슈나이더가 언급했듯, 제가 만들어내고자 하는 주선율은 불협화음의 ‘하모니’입니다.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견이 모래성을 무너트리는 이견이 아니라, 서로 더 좋은 대안을 놓고 상호 경쟁하는 건설적인 이견이 되도록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그 이견이, 그러한 불협화음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지도에서, 청년의 나침반은 현재 어딜 향하여 가리키고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나침반은 대부분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쪽을 가리켜야 하는지, 저쪽을 가리켜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애가 탑니다. 답답합니다. 청년실업난, N포 세대, 흙수저 등등은 너무 많이 들어 넌더리가 나기까지 합니다. 한 때는 이 시대의 미래를 짊어진 세대라 불리던 청년세대가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미래가, 이 시대의 청년이,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민들, 이제는 지역사회에 나오셔서 함께합시다. 짊어진 짐을, 메고 있는 힘든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토론해보며 대안을 찾아나갑시다. 물론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역사의 시간을 놓고 보았을 때 세상은 지금껏 꾸준히 변해 온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선물일 때가 아니라 당사자인 우리가 직접 만들어나가 성취한 결과일 때 빛을 발합니다. 그 시작이, 지금 여러분의 한 표에 달려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초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후보, 김도훈이었습니다.

※부위원장 후보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서초구 당원 여러분들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추천은 아래 댓글을 통해 이름과 함께 소속지역위원회(서초구지역위원회)를 남겨주시면 됩니다. 서초구 당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