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인사

안녕하십니까.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 동작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던 이호영 위원장입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2%에도 못 미치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을 절감합니다. 좀 더 실력을 키우겠습니다.

내적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습니다. 정의당 자체가 바로 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비례대표 선출과정과 결과가 그리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도 제대로 서지 못하고 좌충우돌했습니다. 앞서서 출마하셨던 노회찬, 김종철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극심한 부담이었음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정의당 국회의원은 당초 계획과 달리 5~6명 정도로 정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원칙을 지킨 정의당을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계십니다. 정당투표는 2,697,956표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20대 총선의 1,719,891표보다 약 100만표 더 많습니다. 동작구 정의당 정당투표도 24,478표(10.26%)로 적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가진 실력보다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 소수정당에서 정치인 한 명을 만들어내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그걸 잘 알기에 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정치, 투명인간을 위한 정치도 더욱 과감하게 계속 동작구에서 이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다음 지방선거를 착실히 준비해 제대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음을 주시고 관심과 애정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이호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