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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작구위원회

  • 노동중심...그 위험성을 논하다.

여기저기서 노동중심성을 거론합니다. 모든 실패와 모든 악의 근원이 노동중심성 약화인 걸로 결정내고 노동중심성 강화만이 당을 살리고 진보정치를 살리는 양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현실을 모르는지 아님 모른척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진보정의당의 정책이나 행태가 노동의 가치를 부정하느냐? 노동중심성이 약화됐다는 근거는 무엇이냐? 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듣지 못하는 건 저 혼자만의 답답함이 아닐 것입니다.

노동중심성 약화를 문제시 하는 분들의 저간에 깔린 인식은 "통합과정에서 당 이질성이 증대됐고 그로인해 노동자 계급정체성과 노동자 변혁성이 약화 되었으며 조직노동 즉 민주노총의 대변성과 노동운동의 급진성이 약화됐다" 인 것 같습니다.

과도한 일반화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노동중심성 약화를 나름 규정하자면 "다양한 세력이 당에 들어와 민주노총의 당 장악력이 약화됐고 그로인해 노동자들의 계급성과 혁명의식이 약화 됐다"는 게 노동중심성 약화라는 것입니다.

결국 노동중심성 강화는 인권, 생태, 성평등,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들을 부정 또는 폄하하는 패권적 사고와 민주노총 혹은 노조활동가들이 당을 장악하고 지도해야 한다는 '혁명 1단계의 프롤레타리아 헤게모니 장악'과 같은 사회주의혁명적 낡은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보정의당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세력이 모인 연합정당입니다. 당원들의 선택에 의하지 않고 특정 세력 특정 이념이 당을 지배할 수는 없으며, 대중정당을 표방한 이상 민주노총의 대변성과 노동운동의 급진성은 당이 취해야 할 가치들이 아닙니다.

작년 총선, 울산, 창원, 거제, 등 영남 진보벨트는 패배 하였습니다. 최근 민주노총은 위원장 선출에 연이어 실패했으며 민주노총 서울본부 역시 임원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산별연맹 가입을 놓고도 시민들의 따거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두 민주노총 내 노동운동가들의 파벌 싸움에 기인한 것입니다.

양대노총이 현대자동자 비정규직 등 급박한 노동현안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자 최근 시민단체들이 노동현장과 직접 결합하는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민변' '민교협' 등 100여개 단체로 꾸려진 현대차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사내하청 대책회의' 가 대표적 시민-노동 결합운동입니다.

민주노총과 노동운동가들은 진보정당들에 노동중심성을 세우라 요구하거나 노동계급 정당을 만들겠다 주장하기 전에 스스로 노동중심성을 세우기 바랍니다. 그들이 조직노동의 힘만 믿고 정치권을 어슬렁 거릴 때, 현장을 쫓겨나고 세상을 등지는 노동자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노동중심성이 충만한 민주노총에 희망이 보이는지 노동운동가들에 묻고 싶습니다.

진보정의당은 대중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가치 다양한 세력에 문호를 개방해야 하고, 노동계를 끌어안기 위해 대의원을 배당한다든지 하는 반민주적 행위를 하지 않길 바라며, 민주노총과 그 안의 활동가들은 민주노총이 최소한 노동자들의 사랑만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파벌간 소통과 합의하는 전통을 새롭게 세우는 자정운동을 하기 바랍니다.

진보정의당에서 노동의 가치는 존중 받을 것이며 노동자는 영원한 지지기반일 것입니다. 노조활동가들이나 민주노총의 기득권 보장을 위한 노동중심성 강화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정책 개발과 실천적 연대를 통해 노동중심성은 자연스럽게 강화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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