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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대문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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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여성주의자들이 바라보는 정의당의 진보진영내 위상


당밖에서는 정의당이 진보정당이 맞냐는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진보정당의 기준으로 여성주의자들은 성적대 여성주의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이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이라는 것도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은 정의당을 상당히 주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녹색당, 노동당, 변혁당이 있지만 원외 진보정당으로서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원외 진보정당들에서는 성적대 여성주의가 주류 헤게모니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중들에 대한 영향력이 큰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 성적대 여성주의를 주류 헤게모니로 만드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그래서 당내 메갈논란은 진보진영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것입니다. 메갈논란의 성격은 당내 문제에서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로 이미 그 성격이 질적으로 발전해 있습니다. 진보진영 여성주의자들의 시선이 정의당에 주요하게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의당은 내년에 강령개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내용이 얼마만큼 추가되어 개정되느냐가 진보진영 여성주의자들의 주요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내 메갈논란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자 통합 이후 결합한 성적대 여성주의자들과 통합 이전 정의당내에 존재했던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자연스러운 연대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4자 통합 이후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이 일으켰던 당내 논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이 한창 진행중일 때 중식이밴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밖의 여성신문 등이 문제제기를 시작하고, 노동당 및 녹색당에서 논평을 발표하며 정의당을 압박하였습니다. 이런 외부의 압박에 공명하며 당내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이 중식이밴드를 여혐밴드라고 규정하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위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정미 부대표가 중식이밴드를 총선 홍보에 참여시키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정미 부대표는 당 공식 팟캐스트에 중식이밴드를 초대하여 알게 된 사이었습니다. 이정미 부대표는 여성위 소속으로 류은숙 여성위원장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관계입니다. 이정미 부대표는 여성위내에서도 리더에 속하는 분으로 판단됩니다. 류은숙 여성위원장도 중식이밴드가 이정미 부대표와 관계가 없었다면 부담없이 비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식이밴드가 이정미 부대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여성위 입장이 마지 못해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중식이밴드 논란이 총선기간 중에 일어나고, 총선 이후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이 홈피운영위에 자신들과 당원게시판에서 토론했던 당원 11명을 신고하였습니다. 홈피운영위에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압박이 상당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이런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압박으로 홈피운영위는 11명에 대하여 글쓰기 금지 1개월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하였습니다. 민주적 감수성이 뛰어난 많은 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치게 됩니다. 민주적 감수성이 뛰어난 많은 당원들의 항의가 상무위에 전해지고 홈피운영위의 결정이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홈피운영위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전원 사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혁재 사무총장은 김종민 사무부총장을 홈피운영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홈피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하여 당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홈피운영 개선방안은 전혀 엉뚱한 방향인 당원게시판 통제강화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혁재 사무총장의 약속과는 다른 방향으로 당원게시판 통제강화가 이뤄진 배경은 바로 지난 전국위에서 채택된 여성주의 강령 관련 결의문에 당원게시판 통제강화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합니다. 가족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세컨드 아이디를 생성하여 당내 메갈논란에 개입한 '당게 아재'건이 공론화되어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은 현재 게시판에 나오지 않고 조용한 상황입니다. 홈피운영위도 운영세칙 개정 이후 활발히 조치를 취하였던 모습과 다르게 '당게 아재'건이 공론화 된 이후 조용한 상황입니다. 당원들의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판단됩니다. 

중식이밴드 논란이 끝나고 조용하던 당내 여론은 강남역 사건에 대한 당 대변인의 논평과 여성위의 논평으로 다시 한바탕 격론의 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강남역 추모집회에 어느 당원이 피켓팅을 하게 되는데,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못마땅했던 것 같습니다. 피켓팅을 했던 당원을 일베성향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청학위 간부 5인(여기에는 메갈논란을 촉발시킨 문예위 부위원장 2인이 포함되어 있음)이 공동제소를 당원게시판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인권감수성이 상당히 결여된 행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이 강조했었던 진보적 감수성에는 인권감수성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었습니까?

강남역 추모집회에서 피켓팅을 하였던 당원에게 청학위 간부 5인이 구글 연서명에 당기위 제소장을 공개하여 공동제소인을 공개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청학위 간부 5인은 제소장을 공개하여 당규위반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청학위 간부 5인은 강남역 사건논란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당원들을 기만하였습니다. 토론회를 열어서 그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청학위 간부 5인의 기만적인 행태에 격분한 당원들이 당기위 제소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4자 통합 이후 당내에서 벌어졌던 논란(중식이밴드 논란, 강남역 사건논란, 문예위 논평으로 촉발된 메갈논란)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당내 헤게모니 관철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입니다.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강령개정이 성적대 여성주의자들의 당내 헤게모니 관철을 위해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 carpe die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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