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의 틔움 기금 사업으로 마련한 강남구위원회와 서초구위원회의 페미니즘 북토크!!
이번주 화요일(28일)에 열린 3강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사진 공유합니다^^
건물 입구에 설치한 엑스배너~
북토크 진행 장소인 밤부씨어터에도 설치 완료!
2강의 강연자는 최태섭 작가!
개인적으로 '한국, 남자'를 흥미롭게 읽었던지라 기대가 컸는데요~
특별히 2강만 듣겠다며 신청하신 분들도 있었답니다:-)
당일 서초의 곽수진 대의원님이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특이하게 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고만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시더군요. ㅎㅎ
알고보니 정의당의 당직자 출신이셨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비록 지금은 당적을 안 가지고 계시지만...)
당의 분위기에 대해서 아는 분이라 그런지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해가며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가 더 쉬웠답니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당일 강연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준 정성광 당원님의 후기로 대신하고자 합니다_ _)
< 아래 내용은 강연하신 분의 정확한 워딩이 아니고 강연자 분의 강의 내용과 제 개인적인 감상이 섞인 내용입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남성 문화에 대한 분석이 초반 강의의 내용이었다. 온라인에서도 남성 여론이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것. 트래픽 높은 사이트의 대부분이 남초 사이트이고 이곳의 글들이 여론이라고 여겨진다는 것 (당게를 보고 정의당의 민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 남초 사이트는 여가생활 사이트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호모소셜이 작동하기 때문에 남성끼리는 이래도 괜찮다는 식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문화산업 중 유일하게 남성이 더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분야인 게임 분야에서 더 심하다는 것.
모든 커뮤니티들이 트롤링하고 악플달고 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며 타자로서 여성을 둠으로서 자기들끼리 결속한다는 점은 새삼 와 닿는 부분이었고 반페미니즘이 놀이화되고 ‘콘텐츠화’ 되고 있다는 점 역시 와닿았다. 주목이 빠르게 돈으로 환산되는 현재 특히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 등에서 말이다.
언론이 기사화도 빠르게하고 있는데 팩트체크 없이 언론이 이걸 대대적으로 다룰 일이었는지. 아무래도 젠더 관련 어그로를 끄는 기사가 가장 이슈가 되는 현실이니 이해는 가지만 원하는 논조, 원하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선택 가능한 현재엔 오히려 인식의 격차가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 대해 언론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후로는 2000년대 이후 여성혐오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는데 군가산점 폐지 이후 꼴페미로 낙인찍고 여성활동가들의 정보를 성인사이트에 올리거나 협박했던 역사. 된장녀라는 말의 유래, 남성에게 의존해 사치를 일삼는 여성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10대, 20대는 이걸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사례에서 봤다는 것. 학습된 여성혐오라는 것. 그리고 된장녀란 말에는 ‘개념녀’가 되라는 여성에 대한 단속과 교훈, 행동에 대한 위협, 교정에 대한 강요가 들어있다는 점. 그리고 미디어에서 된장녀가 개과천선하는 서사를 역사적으로 굉장이 강조해왔단 점까지 여성혐오의 역사와 맥락을 살피는 시간이었다.
그 이후로는 보슬아치, 루저녀 사건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당했다며 감히 여성이 남성을 평가하냐는 심리로 반발한 역사와 김치녀, 메갈 색출을 통한 여성혐오 역시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다. (아 영원한 메무새들) 그리고 미투 이후 당당위 등에서 무고죄 형량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최근 20대 남성 부둥부둥까지 되짚고 남성성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또 반페미니즘에 대한 분석도 인상 깊었는데 반페미니즘을 소비자 운동 등 다른 것으로 포장한다는 점과 섹슈얼리티에 여성혐오가 기반이어서 여성과의 성관계가 비싸다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서 본인들의 성적욕망이 충족이 안되는 것을 사회문제라 여긴다는 것. 제노포비아, 호모포비아 등은 추방으로 이어지지만 여성혐오는 추방이 아니라 통제하려하고 떠받들 여성이 있어야 본인을 완성된 존재라 느낀다는 점까지 분석은 날카로웠다. 이 기저에는 이성애 정상가족 판타지가 개인에게 가하는 압력과 부재한 교육도 한 원인이라는 점도 평소 생각과 일맥상통했다. >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좋은 강연 해준 최태섭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번주에 이어 싸인도 잊지 않고 받았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