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책을 만났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탄생과 몰락을 긴 호흡으로 집필한 ‘다운사우징데모크라시’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중민주주의가 개인민주주의로 형해화 된 현실을 꼬집습니다. 시민군으로 납세자로 시민의 참여을 참여시켜 국가를 건설한 미국의 사례는 세계역사상 예외적인 사례였습니다. 이런 시민의 참여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는 유례없이 평등한 선거권을 부여하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민주주의의를 이끌었던 미국이 몰락의 길을 걷고 급기야 트럼프라는 우익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인사를 탄생시키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저자가 하고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민주주의를 선도적으로 만든 미국이 민주주의가 더이상 시민들이 필요하지 않은 체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당 밖에 진지를 자신들의 진지를 구축하고 이익집단 정치와 정치의 사법화와 민영화는 시민을 고객으로 전락시키고 맙니다.
정치엘리트에게 대중 동원이 필요 없다는 것은 왜 그토록 정치가 시민을 배반하는지에 대해 답을 줍니다. 미국이라는 역사를 보며 우리의 현재를 봅니다.
유례 없는 고금리 고물가와 경제위기 속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청력테스트에 정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낭떠러지식 대결 정치가 국민들의 민생을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양 당은 이미 새로운 세력의 등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 쪽의 실책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체제의 단맛을 알아버렸기에 시민과 권력을 나눠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러한 정치의 위기의 시대에 정의당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정치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시민을 정치 무대로 안내할 역할이 바로 정의당의 몫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20년 전 새롭게 변한 세상을 읽지 못한 채 우리만의 방식에 따라 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목소리를 낯설어하고 배척해온 당문화도 새 길을 걷는 것을 주저하게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익숙한 방식의 진보정당을 상상해서는 안됩니다.
정치의 시작이었던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라는 가치를 빼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부터 돌아보겠습니다. 내 눈에 덮여 있는 불투명한 렌즈를 걷어내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고민하고 발언하겠습니다.
전국위원은 정의당의 재창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커진 당대표의 권한이 잘 행사될 수 있도록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당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혁신의 방향을 수립하고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의견을 제출해야 합니다.
정의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익숙한 방식과 관계 안에 갇히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필요한 말을 소신 있게 하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현) 전국위원
현) 한국여성의정 자문위원
전) 서울시 용산구의회 의원 6,8 대
전) 정의당 서울시당 공직자협의회 공동의장
전) 정의당 반지하가구 주거권실현 특별위원장
전)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