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알립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며
서울, 다시 쓰다
-지역과 노동 진보정치를 잇는 힘
-지역과 노동 진보정치를 잇는 힘
여의도에서 본 서울
'서울시는 더 이상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로 약자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라'
'서울시는 더 이상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로 약자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라'
서울시당 대변인 책상에 앉아 처음 쓴 글의 제목입니다. 제가 본 서울은 아비규환 속에서 무허가 쪽방촌 주민들이 돈을 착취당하는 곳, 일터로 출근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곳,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이동이 차단당하는 곳, 공중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있지 않을지 불안에 시달리는 곳, 창문 한 뼘 없는 고시원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다 질식사하는 곳, 코로나를 핑계로 노숙인들의 한 끼 식사마저 빼앗아가는 곳, 방역을 개인의 돌봄에 떠맡겨 사람들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이야기는 매일 써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의도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도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별시’라는 수식이 붙은 특별도시가 아니라 파괴되고 분산돼 사회와 공공이 전면적으로 해체되어가는 곳, 그 안에서 모든 인간적인 것들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숨죽여 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이야기는 매일 써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의도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도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별시’라는 수식이 붙은 특별도시가 아니라 파괴되고 분산돼 사회와 공공이 전면적으로 해체되어가는 곳, 그 안에서 모든 인간적인 것들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숨죽여 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최후까지 알릴 것
보고 들은 것을 입증하고 써야만 했습니다. 화려한 도시 외관 뒤에 숨겨진 서울의 비명을 정치의 언어로 알려야한다고 느꼈습니다. 어릴 적부터 종군기자가 꿈이었기에 ‘알린다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가졌습니다. 정당 생활에도 같은 질문으로 임했습니다. 지역의 곳곳을 조금만 돌아봐도 알아야 할 것, 알려야 할 것 투성이었습니다. 알리기 위해 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 했습니다. 그때마다 최전선에 서서 최후까지 알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성북, 다시 쓰다
‘인권친화도시 성북’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화려한 현수막 아래 생활고로 숨진 성북 세 모녀가 있었고, 끔찍한 아동학대가 있었으며, 노인들이 쪽방에서 매일 고독사 했습니다.
성북에서 대선 총선 지선을 맨 몸으로 부딪치며 당원 한 명을 한 명을 만나고 설득해야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나동그라지고 있다고, 죽음의 수렁 속에 빠져 있다고 알려야 했습니다.
성북에는 비정규직 차별과 부당노동행위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나의 일상 아래 무수한 이들이 위협받고 곤경에 처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청장을 찾아가 항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노동단체와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했습니다.
서울, 다시 쓰다
서울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시당 대변인 역할을 맡아 시의원을 도왔습니다. 시정질문을 함께 고민하며 따져 물어야 할 일, 시정을 요구할 일, 제도를 마련해 권리를 찾아줘야 할 일들이 수두룩하게 많았습니다. 진보정당의 단 한 명 있는 시의원이 어떤 시정질문을 하고 무슨 말을 하며 누구를 만나는지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본회의가 시작된 지 10분이 채 안돼, 민주당 정치인 한 마디에 몇백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의회 밖에서 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노동탄압을 멈춰달라 피켓시위를 하는 와중에도 시의회 의장은 그분들을 가르켜 “저거 치워”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폐업과 줄도산이 이어지던 21년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서울시 의원들은 자신들의 세비 인상을 첫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그날 권수정 의원은 구역질이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본회의장을 뛰쳐나왔습니다. 그 모든 것을 기록했고 보도했습니다.
퀴어축제를 불승인하고 변희수 하사 지하철 광고 개재를 불허 할 때도 시장을 앞에 세워두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말하는 이는 시의원 110명 중 정의당 서울 시의원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2030 서울 비전이 발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표문 어디에도 여성’ 혹은 ‘성평등’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저 “도시를 공사판으로 만들겠다, 서울 4대강 사업을 하겠다.”는 투기 난개발 계획만 가득했습니다.
노동이 펼친 종이 위에 진보정치를 다시 쓰다
양당체제가 더 강화되면서 진보정당이 설 자리가 사라져 갔습니다. 그때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4개 진보정당과 서울지역 시민단체를 한 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함께 코로나 너머 서울을 다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습니다. 조율과 소통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부문별로 헤쳐모여를 반복했습니다. 매주 회의와 대중사업 각종 현안별 대책위와 투쟁 대오를 만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너머서울에 젠더부문과 언론대응팀이 없었습니다. 젠더부문은 접근도 어렵고 일도 많은 곳이며, 다양한 입장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은 의제였습니다. 또 서울시 언론보도 환경은 척박한 곳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역량이 필요했고 헌신이 요구되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 두 부문을 제가 도맡겠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가장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나부터 하는 것이 진보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정당과 조직이 모여 함께 사업을 해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도하고 또 시도할 것, 작은 일도 소홀하지 않을 것, 정치적 비전 만큼이나 사람을 귀하게 여길 것 이 세 가지를 항상 되새기며 ‘너머서울’의 모든 일에 참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과 노동 진보정치를 잇는 소통의 길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모여 ‘같이 또 따로’의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운동적 순환은 20대 종로보궐선거를 앞두고 종로에 진보단일후보를 만드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일상적 결합과 소통을 통해 연대연합이 각자의 정치를 강화하는 속에서 큰 원을 그렸고, 지금처럼 노동을 구심점 삼아 진보정치를 펼쳐나가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했습니다.
서울지역 560여개 시민단체와 풀뿌리네트워크 조직 진보 4당의 연대체인 ‘너머서울’의 실험은 의미있는 도전이었습니다. 펜데믹 시기 대승적 투쟁 전선을 형성하는 사회운동 조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운동의 교차성을 생각하며 함께 모색의 방향을 맞춰나갔습니다.
양당정치가 후퇴시킨 진보적 의제를 복원해 지워진 사람들과 몫 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진보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일은 유의미한 진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운동에 대한 태도와 자세’ 라는 나이테를 그었습니다. 이제 저는 서울시 의회 안에서 다시 사회운동적 정당정치의 원을 그리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제 저는 서울의 주어를 다시 쓰고자 합니다.
첫 문장의 주어는 돌봄입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홈-어라운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동네돌봄’을 통해서 미시적 불편함을 해소해야 합니다. 서울시 코로나 방역체계는 ‘사람돌봄’체계로 바꿔야 합니다. ‘지역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로 진화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전체 시민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안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안에서 공공의료의 돌봄을 받는 ‘관계’의 복원과 ‘관계의 활성화’를 실현하겠습니다.
두 번째 주어는 생태입니다.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에서 대폐차시 전기 저상버스 의무도입 조항을 신설하고 전기저상버스 도입 조례를 개정하겠습니다. 2034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서울시 주도의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자치구별 전력자립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등 공공 소유 건물부터 서울시 주도의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주어는 노동입니다.
노동자, 경비원, 청소노동자, 심부름 노동자, 간병 노동자 등 필수 노동자에 대한 위험수당 제도를 신설하고 이들의 안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필수노동, 돌봄노동 종사자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노동 약자에게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25개 자치구에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를 설치해 노동수요를 자치구에서 모아서 ‘일자리 은행’을 운영하겠습니다. 필요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네 번째 주어는 성평등입니다.
성평등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지자체별 성평등 거버넌스를 구축 확대하겠습니다. 일상의 성범죄와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조례를 개정하겠습니다. 또한 퀴어축제 및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 받는 일이 없도록 일상의 차별적 사안들을 시정하겠습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맞춤형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개정하겠습니다. 서울시를 포함 모든 공공기관에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겠습니다.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의무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주어는 공공성입니다.
사회적 연결이 끊어진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공동체 활동가를 ‘필수 활동가’로 지정해 서울형 참여소득으로 지급하겠습니다.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서울을 다시 쓰기 위해 나선 저 여미애를 꼭 ‘써’ 주시리라 믿습니다.
약력
정의당 서울시당 공동대변인(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공동위원장(현)
너머서울 언론홍보팀장(현)
너머서울 젠더팀장(현)
권수정 서울시의원 공보담당 특별보좌관(현)
정의당서울시당 지역강화 TF 위원(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사무국장, 부위원장(전)
추계예술대학교 문학박사 수료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예) 성북구위원회 당원 ○○○는 여미애 당원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
약력
정의당 서울시당 공동대변인(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공동위원장(현)
너머서울 언론홍보팀장(현)
너머서울 젠더팀장(현)
권수정 서울시의원 공보담당 특별보좌관(현)
정의당서울시당 지역강화 TF 위원(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사무국장, 부위원장(전)
추계예술대학교 문학박사 수료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예) 성북구위원회 당원 ○○○는 여미애 당원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