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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호일보] 김성진 인천시장 예비후보 기획 인터뷰

 

市 재정난도 원도심 삶의 質도 제자리… 달라진게 있나
6·4 인천시장 출마 선언자에게 듣는다-정의당 김성진 시당 위원장
 
2014년 02월 14일 (금)  지면보기   |   5면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변화의 바람이 불던 지난 2010년.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선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인천시장으로 당선됐다.

송 시장 당선 뒤에는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통 큰 양보가 한몫했다.

그렇게 또 4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은 부채 속에 희망은 보이지 않고 원도심에 거주하는 대다수 서민들의 삶 또한 나아진 게 없다. 4년 전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송 시장 탄생에 힘을 보탰던 그가 다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유다.

그는 늘 그래왔다. 대학에서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펼칠 때도 후배들을 앞세우지 않고 늘 전면에서 불의에 맞서 왔다. 그동안 5차례에 걸친 선거 출마에서도 늘 질 줄 알면서도 소속 정당의 부름을 마다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 2차례(2004년, 2012년), 인천시장 선거 3차례(2006년, 2010년, 2014년)에 나서 세 번 낙선하고 한 번 후보를 양보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에게 삼세번의 기회다.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남을 먼저 배려했던 그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기적을 가져다줄지 정의당을 바라보는 인천시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성진 예비후보를 지난 12일 본보 접견실에서 만나 6·4 인천시장 선거 출마(예비후보등록)에 따른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많은 국민들이 새누리당·민주당 양당체제로 운영되는 정치지형 변화를 갈망하는 것 같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새정치신당이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 정의당은 신생 정당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정의당이 무엇을 꿈꾸고 바라는지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당시 후보였던 송영길 인천시장을 당선시켰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따라서 새로운 인천의 비전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4년 전에도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 단일후보를 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가 단일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겨서 무엇을 할 건지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는 게 더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2010년 야권단일화를 통해 88개 항목에서 정책적 합의를 봤고 최소한 이것만큼은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정의당은 ‘공동정부’라고 해서 반드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고 특정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립각도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되돌아볼 때 송영길 인천시장이 이끌어 온 인천시 정부는 미흡한 점이 많다.

시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게 내가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4년 전 야권단일화 때와 상황이 다르다.
당시는 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요구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단일화를 꺼낼 때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송 시장과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없다.

-송영길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은데.
▶송 시장이 이전 시장의 실정 때문에 뒷감당하느라 애쓴 건 알지만 수고했다고 박수쳐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송 시장이 시민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내고 어떤 방식으로 힘을 모을 것이냐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안상수 전 시장과 다를 게 없다는 판단이다.

송 시장이 투자유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업이나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도 분명 칭찬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시장에 가 국밥이라도 사 먹을 수 있게끔 한 것이 있는가? 그런 것이 없다면 송 시장 역시 기업 투자유치에만 관심이 있었던 안상수 전 시장과 다른 게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는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시의회도 송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부채는 해결되지 않고 늘었다는 말밖에 없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난 4년을 평가해 달라.
▶여기저기서 ‘공동정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인천시에서도 공동정부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다. 지난 4년간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의 ‘단독정부’였다. 그나마 인천시 시정참여정책위원회가 각계각층의 목소리

   
 

를 담아내긴 했지만 이 모임은 말 그대로 자문기구에 불과하다.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이 시 행정에 참여한다는 상징적인 기구이긴 했으나 이것 역시 지난해 겨우 구성됐고 결과 역시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 같은 인천시 행보를 볼 때 송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가지 못했다.

인천시는 시민들 내부의 에너지를 끌어내 시민들의 힘을 갖고 시정을 운영해야 했지만 송 시장은 인천의 발전 동력을 인천 외부에서만 찾았다. 기업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안상수 전 시장과 비슷하다.

-인천시의 부채 역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논란거리인데 어떻게 보는가.
▶재정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와 운용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세입구조 자체가 중앙정부 위주로 돼 있다는 게 문제로 복지사업이 중앙정부와의 매칭구조라는 점에서 시의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고 지방재정 위기를 해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인천시에는 여권 실세가 지역구로 갖고 있다. 황우여 당대표가 있고 박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강한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있다. 이들이 인천시를 위해 힘써 줘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송영길 시장 역시 시 재정위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송 시장이 안 전 시장의 실정을 뒷감당하느라 고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식은 잘못됐다.

송 시장은 자산을 매각하기에 앞서 시가 벌여 놓은 사업을 먼저 조정했어야 한다. 시 자산은 후대를 생각해 함부로 매각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구월동 농산물시장 부지까지 매각하겠다고 하는데 용도변경도 하지 않고 롯데와 MOU부터 체결하고 일본의 롯폰기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이를 볼 때 송 시장이 안 전 시장과 다른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인천시는 부채를 줄이려고 알토란 같은 땅을 많이 팔았지만 가장 중요한 자산 변동은 없었다. 결국 소중한 인천시의 자산만 없어진 셈이다.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꼭 인천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마 기자회견 때 밝히기는 했지만 ‘함께하는 인천’, ‘평화도시 인천’이라고 말했는데 정의당이 제일 주목하는 부분은 지역경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사는 문제인 만큼 시는 자립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천에서 돈을 벌어 서울에 가는 게 아니라 인천에 축적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인천에도 지역은행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고 새로운 경제단위인 협동조합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선순환되게 하고 경쟁체계를 만들어 시스템화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에 나선 것이다.

   
 



-시장이 된다면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가.
▶크게 4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의 재정위기 해결이다. 이는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이자 인천시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다.

인천은 문화의 불모지로 많이 논의되는데 풍요로운 문화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다. 생활문화예술운동을 발전시켜 누구나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토론도 하고 다양한 문화를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복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만 잘 지켜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 2년 전 대통령 선거 당시 박 대통령이 낸 공약을 보며 많이 놀랐다. 내용 중 상당수가 진보진영이 주장하고 있는 것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우리의 공약을 빼앗아 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이것이 휴지 조각이 돼 안타깝기는 하지만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인 만큼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인천을 평화도시로 만들겠다. 인천은 한반도에서 뇌관과 같은 곳이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처럼 인천에서 무슨 일이 터지면 한반도가 긴장한다.

 남북관계는 중앙정부가 주도하긴 하나 지방정부에서도 무엇인가 해야 되지 않겠는가? 노벨평화상은 특정 인물뿐 아니라 단체에도 준다. 평화도시 인천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큰 목표는 인천시장 당선이다. 그리고 정의당 인천시당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정의당 소속인 조택상 동구청장과 배진교 남동구청장의 재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정의당 인천시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가능한 정의당의 후보가 시민들의 선택을 많이 받아야 한다. 이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프로필

◇1960년 2월 22일 대구産
◇학력
1979년 대입검정고시 합격
1980년 인하대학교 토목공학과 입학(3년 제적, 2004년 명예졸업)
◇경력
1992년 인천민주청년회 초대 회장
1994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인천시민모임 집행위원장
1995년 인천앞바다 핵폐기장 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기획위원장
1996년 우리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인천시민회의 운영위원장
1998년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공동대표 및 본부장
2000년 수인선 지상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상임대표
      총선 부패정치청산 인천행동연대 상임대표
2001년 인천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 본부장
2002년 부평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전)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대학교 만들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2003년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학교급식특별위원회 위원장
2005년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인천위원회 공동대표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문학산 페트리어트미사일 배치 철회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 상임대표
2006년 인천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인천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
2010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지방자치위원장
2013년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현)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운영이사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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