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브리핑

  • HOME
  • 뉴스
  • 브리핑
  • [논평] 트랜스젠더 군인 故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합니다

트랜스젠더 군인 故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합니다


어제 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지난해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며 전과 같이 당당히 군인으로 복무하기를 염원했던 변희수 하사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변희수 하사님은 "막상 전역 명령이 떨어지니 제가 정말 죽어서라도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하나, 그런 마음이 굴뚝 같았다"라고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차별과 혐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본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은 그 사람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혐오와 차별이 그 사람이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도록 막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룰 수 없습니다. 이는 다른 문제가 아닌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정체성을 한 집단이나 국가가 부정했다는 사실이 이 사회에 엄청난 울림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그 사람이 누구든, 어떤 모습이든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국가가, 제도가, 정치가 죽음을 부추기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입니다. 혐오로 이어진 모든 죽음과 앞으로 이어질 모든 죽음에 정치권과 정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회가 외면했던 생명을 위해,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이웃과 동료의 안전한 삶을 위해 마음을 모읍시다.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모임인 정의당 서울시당 성소수자위원회도 우리의 죽음을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변희수 하사님의 뜻을 기리겠습니다.

 

202134

정의당 서울시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정성광)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