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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아현2구역 철거민의 한강투신과 죽음을 방조한 마포구청을 강력히 규탄한다!

'추운 겨울 집 밖으로 내몰렸는데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철거민 박○○의 유서 중 일부

지난 12월 3일 아현2재건축구역 철거민 박○○씨가 한강에 투신하여, 어제(4일)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고인은 유서에 3번의 강제집행으로 인한 고통과 철거현장에 남겨진 어머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남겼다고 한다.
우선 37살의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이 상황에 비통함을 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 분들이 맞이한 청천벽력 같은 소식 앞에 뭐라 드릴 위로의 말씀이 없다.

철거민 박○○의 죽음은 예견된 비극이자 사회적 타살이다.
박씨는 지난 9월의 강제집행 이후 빈집을 전전하며 노숙인 생활을 해왔다. 이후 지난달 30일 임시로 머물던 공간마저 철거되자 38시간가량을 거리에서 헤매었다. 월세세입자로 살았던 그와 어머니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것이다.
박씨를 비롯해 강제집행을 당한 조합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정보공개 청구 요구에 구청은 무시로 일관했다. 이에 철거민들은 마포구청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하였고, 지난달 15일에는 마포대교 위에서 집단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상 죽음밖에 남은 것이 없다는 절박한 심경을 표출한 것이다.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자, 서울시는 마포구청에 강제집행 관련해 철거공사 중지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마포구청은 공사 중지 명령이나 인가취소 조취 등 어떤 것도 시행하지 않고 결국 박모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사회적 타살인 것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금 당장, 유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그리고 철거공사를 중지하는 등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라. 마지막으로 박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갈 곳 없는 철거민들의 주거권을 적극 보장하라. 50년간 철거민의 고통을 먹고 자란 비인간적인 재개발, 재건축의 광풍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2018년 12월 5일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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