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후보 2020년 21대 총선 출마선언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매 해 시작되는 표현, 다사다난 지난해를 보내고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대한민국에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
굳이 영어로는 다이나믹 코리아!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오래된 굳어진 상투적 문구입니다. 아니 이보다 더 우리사회를 잘 표현할 수 없어서가 아닐 런지요!
21세기, 2020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사회는 너무도 어지럽고 복잡하고 무수한 크고 작은 일들이 쉼 없이 발생하는 그런 역동적인 사회입니다.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아래로부터 바꾸고 싶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정의당 당원 동지여러분, 용산 주민여러분 !
저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용산구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정연욱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잠시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04년 용산에서 국회의원(민주노동당)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 비서실장과 지방자치부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자 활동을 거쳐 2014년 용산에서 구청장 선거에 도전(정의당)하였으며 2018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재차 출마를 거듭하였습니다. 세 번 쓰디쓴 고배의 잔을 마셨지만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정한 출발을 준비하는 인고와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용산에서 본격적인 지역 활동을 시작,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서울토박이인 제게 용산은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물론 두 딸아이들은 초중고를 용산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저는 이 문구를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산에서 부모협동조합어린이집을 처음으로 제안하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용산지역이 아무래도 서울의 다른 곳에 비해 땅값과 집값이 비싸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니며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이곳에서 주민들과 부모들, 그리고 무엇보다 보육 선생님들과 함께 일심동체로 알뜰살뜰 운영해왔습니다. 그런 역사로 어린이 집을 거쳐 간 아이들이 이미 성인이 되었어도 서로 친자매,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진 선택, 잘한 과정이었음을 재차 확인합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에 다소 관여를 하면서 저소득층 아이들, 한 부모 아이들, 다문화 아이들이 서로 차이를 존중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작은 힘이나마 보탰습니다. 지금은 운영의 어려움으로 그 지역아동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사회의 적폐는 시민의 참여로 청산한다.”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었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싸움”을 기억 하십니까?
원효대교 북단 지하 7층, 지상 18층 높이의 커다란 건물이 처음에는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주민들은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마사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스크린 경마도박장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천막노숙농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생들의 학습권과 주민들의 행복권을 지키고 사행산업을 방조하는 정부의 정책을 들춰내는 투쟁을 했습니다.
결과는 끈질긴 5년의 싸움 끝에 마사회는 더 이상 경마도박장을 폐쇄했고 그 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은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 건물은 농어촌출신 대학생들의 훌륭한 기숙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정말 긴 시간동안 성심학교 수녀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 정의를 사랑하는 주민들은 지치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투쟁의 모범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장소를 지나칠 때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엇이 올라옵니다. 저만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용산은 평화의 상징이자 징표이여야 합니다.”
드디어 용산하면 떠오르는 미군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평택으로 부대시설 이전을 마무리 한 80만평 용산미군기지에 생태평화공원이 들어섭니다.
미국의 센트럴 파크, 영국의 하이드 파크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이자 생태공원이 만들어지면 용산의 자랑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외국군대가 100년 넘게 주둔한 곳에 국방부가 있었습니다. 저는 명확하게 주장합니다. 국방부를 반드시 이전해야 합니다. 굳이 국방부가 서울의 중심이자 대규모 생태공원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전쟁기념관과 국방부 부지를 <용산평화타운>으로 새롭게 조성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조성되는 용산평화타운에는 서울시민, 용산주민들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고 통일부와 평화전문가육성 대학 등을 입주하게 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몇 해 전 용산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이태원 초입에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와 정의를 지키고픈 주민들의 그런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문화를 가꾸고 사랑하는 나라가 진정한 강대국입니다”
누가 떠오르십니까?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의 바람을 이곳 용산에서 구현해보겠습니다.
해마다 용산에서는 이태원 세계문화축제를 합니다. 대사관이 많이 모여 있는 이태원의 특색이 잘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태원 축제는 운영상의 여러 가지 잡음과 해당 나라의 전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이태원 축제를 명실 공히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모델로 삼고 있는 축제는 바로 영국의 노팅힐 축제입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시작한 다문화 축제는 세계 3대 축제로 발전합니다. 영국민들이 아니라 영국에 건너와 살고 있는 이주민들이 시작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한 것이지요. 영국민들과 영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화합이 정말 아름답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용산도 이제 세계적인 평화생태공원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곳과 더불어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어 내서 세계인들이 용산으로 모여드는 광경을 함께 상상해 봅시다.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먹는 걱정, 입는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식주 가운데에서 바로 마지막 문제인 살 곳 걱정은 여전히 대다수의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용산은 그중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경리단길과 해방촌 등등 이름 있는 곳은 벌써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과 휴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됩니다. 강력한 부동산 상승 억제 정책을 입법화 하겠습니다. 더 이상 집을 소유하는 것이 꿈이나 바람이 아니라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현실화하겠습니다.
특히, 용산역 부지 등에 대규모 공공행복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동자동의 가난한 쪽방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공동체 주택에 모여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한 보통사람들도 더불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용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진보정치의 한길을 달려온 저는 용산주민들과 더불어 25년을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변함없이 용산 주민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우리사회의 변화는 꿈꾸고 행동하는 시민들의 힘에서 비롯됩니다.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변화,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만들어내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0년 2월24일
용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연욱 드림.
[정연욱 후보 주요 약력]
전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의장
전 용산화상경마장추방대책위 고문
전 2014년 용산구청장 출마
전 2004년, 2018년 용산구 국회의원 출마
전 성심학교협동조합 이사
현 정의당 용산 평화타운 조성특별위원장
현 심상정 대표 특보
현 정의당 용산구위원장
현 행복중심용산생협 대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