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 코로나로 지친 안양시민의 마음을 외면하는 처사이다.
안양시의회의 2022년 공무 국외출장계획이 공개되었다. 2022년 1월에 안양시의원 6명이 포르투칼로 해외연수를 간다고 한다. 의원 1인당 3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정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으로 연말 최대 1만 명 확진까지 예상하고 있는 이 시기에 왜 굳이 해외 연수를 간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미 타 지역 의회에서도 문제가 된 마당에 안양시의원들에게까지 도진 ‘해외연수 사랑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보다 퇴치하기 힘들 정도의 난치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 정책 공약 수립과 선거 준비로 바빠야 할 시기에 해외 연수를 간다는 것은 사실상 다음 선거에 불출마 하는 현직 의원들이 떠나는 관광여행이 될 것이다. 실제로 코스에는 각종 관광지도 포함되어 있다. 외유, 관광성 여행을 지양하자는 안양시의회 해외출장방침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안양시의회는 해외 출장을 통해 소상공인 및 노동인권 지원정책을 접하고 리스본 시의회를 만난다고 한다. 이러한 교류는 비대면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안양시의회는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안양시민의 어려움을 지원하는데 쓰고,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교류가 필요하다면 비대면으로 만나야 할 것이다.
정의당 안양시위원회는 시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연수비용의 절반을 의원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등의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불가피하게 연수를 강행하더라도 시의회 의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일정과 경비에 대한 철저한 사전ㆍ사후 보고체계가 정립되어야한다. 더 나아가 해외연수의 내용과 지역 현안의 관련성이 철저하게 검증되어야한다.
안양시의회는 이 시기에 해외연수가 정말 안양시민의 정서에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기 바라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안양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산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2021. 12. 14.
정의당 안양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