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세종] 올해 수당을 지난해보다 47%나 올린 세종시의원들의 지난해 1인당 업무추진비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정의당 세종시당(창당준비위원회) 정책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예산 기준 세종시의원 1인당 업무추진비(여비 등 포함)는 3천352만 원으로, 전국 8개 특별·광역시의회 가운데 최고였다. 인근 대전(2천979만 원)보다 373만 원(12.5%), 가장 적은 부산(2천183만 원)보다는 1천169만 원(53.6%)이나 많았다.
정의당은 "세종시의회는 다른 광역의회보다 수당이 턱없이 적다는 것을 파격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따라서 이런 논리로 보면 과다한 업무추진비 예산은 조정했어야(내렸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세종시의회의 2017년 업무추진비 예산 중 약 20%은 집행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9월까지 전체의 43%만 집행되는 등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책정됐다.
그런데도 시의회는 예산편성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 올해 업무추진비를 작년보다 약 5% 인상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정의당은 "급여 성격의 수당은 시민의 반대여론을 불사하고 인상을 추진하는 시의회가 정작 남아도는 업무추진비 예산은 줄일 검토조차 하지 않는 듯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