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부위원장에 출마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청숙입니다.

출마의 변을 쓰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동안 힘들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늘 기쁘고 신나게 진보정당운동을 해 왔습니다.

87년 백기완선본으로 시작한 진보정당운동은 88년 총선에는 민중당 청주 흥덕 김재수후보 선본에서 일을 하였고 그 이후에는 민중의당,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진보정치연합, 충북시민정치연대, 국민승리21에서 회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윽고 민주노동당이 창당하자, 민주노동당충북도당 재정위원장, 부위원장, 2006년 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장 및 도의원 후보출마, 총선 선거기획단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정당 진입을 목도하며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고생하면 민중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신뢰를 받아 우뚝 서는 진보정당이 되리라는 희망으로 버텨 왔는데 이제는 힘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의당 이제 끝났어” 라는 말을 여기 저기서 들을 때마다, 급기야 비호감 정당이라는 멸칭으로 우리가 불려질 때, 다시금 희망의 불을 지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의당에서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충북도당이 창당 되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많은 당원들과 축제처럼 치러진 창당대회를 보며 이제 조금 만 더 열심히 하면 정의당 원내교섭단체 실현과 지방의회 진출을 할 수 있겠다고 희망에 부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의당이 처한 상황보다 훨씬 충북도당이 처한 상황은 참담합니다.

충북도당은 당원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놓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올해 있었던 상당구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당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하고 힘을 모으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조직으로서 세 개의 선거에 대해 목표나 계획도 없었습니다.

후보 발굴을 위한 노력, 재정마련을 위한 노력도 전무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선거평가 한번 제대로 이루어 진 적이 없습니다.

소통보다는 편을 가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배제하고 모욕을 주는 것이 도당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온갖 마타도어와 거짓말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당의 조직과 의사기구는 원래 해야 할 일 보다 경쟁자를 누르는 기구가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체계와 의사기구는 이견을 배제 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 결과 당권당원의 수도 현저히 적어 졌지만 충주, 청주상당, 음성, 남부3군이 사고지역위원회 가 되었습니다. 또한 활동하는 위원회는 전무합니다.

6기 집행부는 대의원선출도 임기를 3분의 1 남겨놓고 겨우 구성하였습니다.

사무처장은 지방선거 시기에 탈당 한 후 바로 다음 날 민주당 선거캠프에 직책을 받아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방선거에 단 두명의 후보가 고군분투하였지만 도당에서 유세지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엉망진창이고 폐허가 되다시피 한 충북도당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충북도당 부위원장으로 출마합니다.

저는 정의당 충북도당 여성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 저도 출마함과 동시에 여성후보를 대거 출마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정세영 시장후보를 비롯하여 11명의 후보 중에서 여성후보 6명이 출마하는데 역할을 하였다고 자부하고 자랑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3년간의 여성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거쳐서 30명이 넘는 여성당원과 여성위원회를 창립한 기억도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또한 평당원으로 있을 때에도 검찰청 앞 검찰개혁 촉구 1인시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시위, 최근 spc그룹 노동조합 탄압 항의 1인시위 등 당이 함께 해야 할 곳에 늘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한 저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마주보며 토론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 의견이라도 공존할 수 있으며 실천과 그 결과를 가지고 경쟁하고 증명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최고의 시민조직이고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숙명, 그리고 진보정치의 소명은 기후위기와 불평등 속에서 고통스럽게 사는 분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즐겁고 설레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해야 할 이유가 이것입니다.

과정도 행복한 정당운동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저를 당원동지들이 선택해 주신다면 흐트러진 당의 체계를 세우고 당원들과 함께하는 충북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약력

전 정의당 당대회 대의원
전 정의당 충북도당 여성위원회 준비위원장
2018년 청주시 자선거구 기초의원 출마
전 민주노동당충북도당 부위원장
전 민주노동당충북도당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장
2006 민주노동당 도의원 출마
전 충북여성민우회부대표
전 충북호주제폐지시민연대 대표
전 충북여성민우회노동센터장
전 충북여성민우회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장
현 놀체인양업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청소년교육기관)
현 청주여자교도소 교정위원 / 취업분과위원장